개요

인간은 테르하 종족 중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종족으로, 생물학적으로 포유강 영장목 인간상과 인간과 인간속에 속하는 생명체이다. 현생 인류는 테르하 내에서 가장 먼저 지성체로의 진화에 성공한 종족으로서, 테르하 최초의 문명이라 알려져 있는 고르간 문명을 포함해 대륙 5대 문명이라 일컬어지는 포타나 문명, 그라스 문명, 수타마타람 문명, 한서강 문명을 건설했다. 신들에 의해 창조된 초창기의 인류는 신체적으로 강한 힘을 가지지도, 이를 커버할 이능력을 가지지도 못한 가장 약한 생명체 중 하나였으나, 장기적인 진화를 통해 타 생명체와는 구별되는 초월적인 지능을 확보함에 따라 테르하상에서 가장 성공한 종족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현재로써 문명을 건설한 지성체 종족들은 인간 말고도 7종이 더 있지만, 이들의 인구수를 모두 합쳐도 전체 인간 인구의 1/2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간은 필멸자로써 유한한 삶을 가진 미물들에 불과하지만, 인간계를 초월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영생의 존재로 거듭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을 성인이라고 한다.

테르하에 존재하던 일부 인간들이 각종 이유로 타 행성으로 이주함에 따라 현재는 항성계 곳곳에 분포해 있다.

인종

수인, 요정의 경우 그 안의 여러 아종이 공통적 특징에 의해 묶여 있는 포괄적 종족개념이기에 유전적 다양성이 무척 많으나[1] 현생 인간의 경우는 모두 호모 사피엔스라는 하나의 아종에 포함된다. 진화에서 도태된 인류의 근원종들은 경쟁에 밀려 모두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의 단 한 종만이 생존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는 곳에 따라 유전학적 성질이 조금씩 다를지언정 어떠한 혼혈이든 문제없이 성립하는 이유이다. 따라서 인종이라는 개념은 과학적으로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생물학적 차이가 아닌, 인간이라는 하나의 종이 각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맞게 변화했을 뿐인 막연한 인구집단의 분류에 불과하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인류 창조 당시인 천전 600만년 시대의 호모 사피엔스 뼈로, 유전학적 성질이 서방과 동방, 북방 남방 할 것 없이 모두 정확히 일치했다.

오늘날 인종의 경우, 유전적 거리로 따지면 크게 22개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장 크고 거대한 범주를 꼽자면 5개, 서방인, 동방인, 북방인, 남방인, 중앙인이다. 사회적, 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피부색과 외형으로 이들을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 중앙인과 서방인의 경우 피부가 하얗거나 코가 높고, 북방인과 동방인의 경우 코가 낮고 피부가 황색에 가까우며, 남방인의 경우 피부가 갈색이나 검은색이라는 것이다. 이는 쉽게 분류한 것이고, 유전학적으로 들어가면 점점 더 복잡해지는데, 때문에 각각의 범주 안에서도 여러 개의 세부 인종으로 구별되기도 한다. 여기서부터는 문화권에 따라 나누는 개념이 조금씩 달라지므로 특정하는 것이 크게 의미있는 것은 아니나, 많은 인구수를 가진 문명들을 중심으로 흔히 쓰이는 보편적인 인종개념은 존재한다.

서방인(layan)은 서방대륙(western land)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을 일컫는다. 높은 코, 하얀 피부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종으로, 이에 속하는 세부 인종들로는 겔만족, 실람족, 아스타족, 드라바족, 오트족, 비키족 등이 있다. 이들의 본 기원지는 중앙대륙인데, 파괴의 신 탈로기아에 의해 창조된 중앙인들과 본래 한 무리였으나 빙하기를 거치며 갈라져 나온 일부 무리가 서방 대륙으로 이주한 것이다. 서방인을 뜻하는 layan이라는 단어도 서방 대륙과 접경하는 중앙대륙의 라야 산맥에서 따온 말이다. 현재 서방인들은 서방대륙은 물론 중세 시대 서방 국가들의 대항해 정책으로 타 대륙까지 뻗어나가 북방 대륙과 남방 대륙, 중앙대륙의 일부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다. 중앙 대륙의 시엘룬 연방과 북방대륙의 쾌쾌 3국 등이 이들의 후예로 인종적으로 서방인으로 분류된다.

평화의 신 천황상의 대표적인 피조물인 동방인은 동방대륙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다. 그들의 절대 다수는 백양 연방을 구성하는 민족인 백양인이지만, 월인, 아유티아인, 그리고 그 외 소수민족들도 무시할 수는 없다. 낮은 코와 살구색 피부를 지니고 있으며 키가 다른 인종들에 비해 작다. 대륙의 최초의 문명이라 일컬어지는 한서강 문명의 주인으로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현대 들어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1. 예를 들면, 토끼수인과 호랑이수인의 아종이 다르며 이빨요정과 그린엘프의 아종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