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R Universe
CRAM이 진행하고 있는 공상과학 세계관 프로젝트입니다. CRAM이외 사용자의 수정과 교정은 반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개인으로 진행되며, 조력자를 구하지 않습니다.

7.17 NUN 연합군 반란사건

2175년 NUN의 우주군 병력 일부가 반란을 일으키고 주둔지에서 이탈한 뒤 C-0102 성계를 점거하고 ELF를 선포하게 됩니다. 그들은 인류 중심주의를 제창하면서 군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서 비난하였고, 실제로 NUN은 전쟁 이후 미지의 외계인에 대한 공포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칼라니체코프를 중심으로 한 구 유라시아 국가 사회주의 노동자당의 세력은 NUN의 이러한 태도에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태양계는 포화상태이며 지구의 환경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데, 저 넓고도 청정한 우주에 왜 인류가 발을 디디지 못하고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명백한 운명'을 제창하며 인류의 우주개척은 당연한 권리이며 필수적인 의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들만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제 1차 개척전쟁에서 우주군 보유함대의 상당수를 잃어버린 이후 NUN은 외우주 활동을 철저히 삼갔고, 군은 점점 할일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레 예산이 줄어들기 시작했음은 물론 집에만 앉아 있는 겁쟁이 집단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썼습니다. 그들이 하고 싶어서 한 일이 아닌데도 말이죠. 군 내부에서는 이러한 치욕적인 상황에 대하여 많은 불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칼라니체코프와 그의 세력은 군의 불만세력에 주목했습니다. 달기지와 화성기지같은 외우주에 주둔한 우주군을 선동하여 그들을 이용해 반란을 일으킨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칼라니체코프는 달기지 사령관이었던 '도네 에르손'에 대한 공작을 시작합니다. 우선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그가 충성파라면 계획은 성립하지 못할 것이었으니까요.

다행히도, 그는 불만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외계인들에게 부하를 잃었고, 복수를 하기 위해 예비 함대를 파견할 것은 주장했지만 그것은 상층부에 의해 철저히 무시되었고 계속된 군에 대한 푸대접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상당히 화가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칼라니체코프는 달기지에 주둔한 해병대와 함대를 이끌고 반란을 일으킨뒤 C-0102를 거점삼아 행동하면 중앙정부도 쉽게 손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도네 에르손은 화성기지 사령관으로 군생활을 하고 있던 그의 사관학교 동기 '에드워드 R. 패트릭' 또한 설득하여 행동을 같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달기지 궤도에 위치했던 워프게이트를 이용하여 달기지 주둔군은 C-0102로 이동했고, 화성기지 주둔군은 태양계 외곽으로 도주함과 동시에 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핵 순항미사일들을 이용해 달기지 워프게이트와 지구 궤도의 위성들을 무력화했습니다. 이 사태로 NUN은 절반 이상의 우주군 전력을 상실합니다.

도네 에르손은 반란 이후 선포된 ELF의 우주군 사령관을 역임했습니다. 취임인사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20여년 간 NUN 정부는 인류의 자유를 유린하고 우리들의 의무와 권리들을 총검으로 억압해왔습니다. 저는 그것을 참을 수 없었으며, 행동으로 그것에 대한 항의를 나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ELF를 지지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행동하신다면 앞으로 수년 내에 이러한 사태는 반드시 우리 인류의 자유를 위해 ELF의 승리로 종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