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몇 세기 후. 인류는 고대학자 [[니콜라이 카르다쇼프]]의 이론처럼 제 Ⅱ유형에 도달한다. 그러나 개개인과 문명에게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지구권의 붕괴, 인류의 기형화, 우주 역병, 성의 통합, 거리에 의한 분열 등 원시적 문명이었던 인류가 자손을 번영시키고 사회를 영속시킨 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았다. 그것은 인류 문명의 발전과는 상반된 인류 개인의 멸망을 시사하고 있었다. 이제 대부분의 업무는 초인공지능의 영역이었으며, 점차 인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지니게 된다. ─인간의 육체로서 우주를 지배하는 번거로운 일보다는, 상자 속 영색이 더 안락하고 쾌락적이라는 것을. 곧 인류는 10억이 되지 않는 소수로 전락하였으며, 절대다수가 상자 속 영생을 선택한다. 생물학적 인류는 곧 자취를 감추었고, 그들이 창조한 초인공지능들만이 우주를 떠돈다. '''인류 문명이 멸망한 것이다.'''<ref>물론 얼마든지 변두리에서 다시 인류 문명이 탄생할 수 있지만 결국 인류가 역사적으로 선망한 통합적이고 거대한 사회는 붕괴되었다. 몇 번이고 인류는 다시 찬란한 문명을 번영시켰으나 그 모든 것은 의미가 없었으며, 가장 거대했던 첫번째 문명사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또한 그렇게 발전한다고 한들 상자 속 영생을 선택하는 수순으로 나아갔단 것이다. 따라서 추상적으로나마 인류 문명이 멸망했다고 표현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ref> | | | 몇 세기 후. 인류는 고대학자 [[니콜라이 카르다쇼프]]의 이론처럼 제 Ⅱ유형에 도달한다. 그러나 개개인과 문명에게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지구권의 붕괴, 인류의 기형화, 우주 역병, 성의 통합, 거리에 의한 분열 등 원시적 문명이었던 인류가 자손을 번영시키고 사회를 영속시킨 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았다. 그것은 인류 문명의 발전과는 상반된 인류 개인의 멸망을 시사하고 있었다. 이제 대부분의 업무는 초인공지능의 영역이었으며, 점차 인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지니게 된다. ─인간의 육체로서 우주를 지배하는 번거로운 일보다는, 상자 속 영생이 더 안락하고 쾌락적이라는 것을. 곧 인류는 10억이 되지 않는 소수로 전락하였으며, 절대다수가 상자 속 영생을 선택한다. 생물학적 인류는 곧 자취를 감추었고, 그들이 창조한 초인공지능들만이 우주를 떠돈다. '''인류 문명이 멸망한 것이다.'''<ref>물론 얼마든지 변두리에서 다시 인류 문명이 탄생할 수 있지만 결국 인류가 역사적으로 선망한 통합적이고 거대한 사회는 붕괴되었다. 몇 번이고 인류는 다시 찬란한 문명을 번영시켰으나 그 모든 것은 의미가 없었으며, 가장 거대했던 첫번째 문명사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또한 그렇게 발전한다고 한들 상자 속 영생을 선택하는 수순으로 나아갔단 것이다. 따라서 추상적으로나마 인류 문명이 멸망했다고 표현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re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