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갈라진 세계: 개입의 종말과 신질서)

유완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5월 3일 (토) 00:0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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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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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4월, 사이공이 함락되던 날.

미국은 세계의 경찰로서의 자리를 내려놓기 시작했다. 수십 년 동안 전후 질서를 이끌어온 초강대국의 권위는 한 도시의 붕괴와 함께 균열을 일으켰다. 항공모함 위로 탈출하던 베트남계 미국 시민들, 미 대사관 옥상에서 헬기를 기다리던 사람들 사이에서, 세계는 질문을 던졌다. "미국은 더 이상 우리의 보호자가 될 수 있는가?"

냉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전쟁은 미국 중심의 전장이 아닌, 국지적 이권을 위한 블록 간 충돌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때 '자유 진영'을 대표하던 미국은 국내의 피로, 정치적 양극화, 끝없는 해외 개입에 대한 회의로 인해 점차 세계 무대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 NATO는 약화되었고, 미국은 점차 **자국의 해양방어선과 동맹국 최소 유지를 목표로 한 '축소 개입 전략'**을 취했다.

이러한 진공 상태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세력들이 있었다.

 1.1 세계관 1.1 세계관

유럽의 귀환 1970~80년대, 미국이 점차 유럽과 중동에서 발을 빼자, 프랑스와 독일은 **'신유럽연합전선(NEF)'**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블록을 구성했다. 그들은 NATO와 미국식 민주주의의 그림자를 벗어던지고, 유럽 중심의 패권 회복을 선언했다. 특히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를 향한 영향력 복원을 위해 아프리카에 재개입하기 시작했고, 베트남에서는 미국이 패배한 이후 '전통적 보호국'이라는 명분 아래 남베트남을 재정복, 유럽의 아시아 진출을 재개했다.

중동의 다극화 1948년, 미국과 소련의 뒤에서 간신히 건국된 이스라엘은 살아남았지만, 1980년대부터 미국의 중동 철수가 본격화되자 점차 외교적 고립에 빠졌다. 이 공간을 대신 채운 것은 터키, 이란, 이집트였다. 이 세 국가는 각자의 종파, 민족 정체성을 기반으로 중동 삼극 체제를 형성했고,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 등은 이들의 대리전장이 되었다. 지역 중심의 권위주의와 실용외교가 중동의 표준이 되었다.

동아시아의 분화 한반도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미국은 최소한의 방위 협력을 유지했고, 일본과 유럽이 한국의 균형자 역할을 해주며 남한은 독립을 유지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철수했고, 자주국방의 명목 아래 대한민국은 독자적 군사력 강화에 돌입했다.

그에 반해 일본은 완전히 다른 길을 택했다. '평화헌법'은 사실상 사문화되었고, 자위대는 명목상 군대에서 실질적 군대로 전환, 해상전력과 항공전력은 아시아 최강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은 이를 위협으로 간주하고,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과 팽팽한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미국의 후퇴, 그러나 붕괴는 아니다 미국은 완전히 무너진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들은 세계를 관리하는 데 피로감을 느꼈고, 내부 분열과 경제적 우선순위 재조정을 택했을 뿐이다. 2018년 현재, 미국은 여전히 군사력 세계 1위이지만, 더 이상 세계를 통제하지 않는다. 대신, 본토 방위와 태평양권 방어에 초점을 맞춘 제한적 개입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남미에서는 브라질과 멕시코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있고, 캐나다는 유럽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리고, 새로운 냉전 이제 세계는 미국과 소련의 양강 체제가 아닌, 유럽-러시아-중동-아시아로 나뉜 다극 세계로 재편되었다. 각 세력은 동맹이 아닌 이해관계로 연결되었으며, 이념이 아닌 자원, 기술, 종교, 민족이 새로운 갈등의 근거가 되었다.

이 세계의 이름은 질서가 아닌 '균형'의 세계이며, 그 균형은 언제든 다시 깨질 수 있는 유리 위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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