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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우휠 5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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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총성이 좁은 복도를 헝클어트렸다. 세 사람은 급한대로 주변에 방으로 피신하긴 했지만, 꼼짝없이 갇힌 형세다. 아렌과 반델은 급한대로 권총을 장전했고 문을 가구로 틀어막았다. 사태파악이 필요했다. 갑작스레 적들이 공격했다지만 이곳은 상공의 덩그러니 뛰어진 비공정이고, 갑판에 있는 포 한 번 쏘지않고 적들이 침입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으니까. "공화파 손님들이 어떻게 무임승차 했을까? 소령" "저도 의아합니다. 그것도 군인들이 잔뜩 탄 배인데도 말입니다." "해군 수준하곤" "저흰 이제 어떻게 합니까?.. 히끅" 그리고 듬직한 사람들 사이로 약간의 모자란 사람이 말했다. 아마도 여전히 술기운이 찬 듯 싶다. 아렌은 바닥에 엎드려 허덕이는 해군 장교를 보고 순간 입술을 깨물었다가, 그나마도 정신을 차려 예의있게 말했다. "일어나시지 말입니다. 직급과 성함이?" "타이즈.. 타이즈 맥거만 중사입니다..." 반델은 그나마 호위라는 명분 하에 소총을 들고 있었기에 권총 한 자루가 남았다. 개의치않은 표정으로 권총을 건네주고, 타이즈 중사는 총을 장전하며 말했다. "술주정 다 부리셨으면 정신 차립시다." "예.. 옙..." 그리고 대답하기 무섭게 총성이 복도를 울렸다. 사실 비공정은 겉만 번지르르하지, 가볍게 만들기 위해 내부에는 합판을 많이 사용했으므로 적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문 부수기는 순식간이었다. 적이 어디서 나타났든 당장 필요한 것은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게 급선무다. 아렌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더듬으며 말했다. "타이즈 맥거만 중사. 길 안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나가시겠다는 겁니까...?" "그럼 여기계십시오." "아..아니! 싫다는 게 아니라, 계획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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