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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반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7월 16일 (수) 04:0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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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나라의 화북 통일

1642년 송금 전투의 패배로 홍승주(洪承疇)가 지휘하던 명의 정예군 10만 명이 궤멸되면서 명 조정은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 명의 주력군이 사라진 것을 파악한 이자성(李自成)과 반군은 낙양·개봉을 함락시켰으며 1644년 서안을 점령한 뒤 이를 수도로 삼아 대순(大順)을 건국, 황제를 칭하였다. 파죽지세로 진격하던 이자성의 군대는 그해 4월 자금성을 함락시켜 명나라를 멸망시킨다.

북경에 입성한 이자성은 약탈을 엄금하고 도성 내 민심을 다독이며 무너진 사회 기강을 바로잡고자 했다. 그는 동각대학사를 지낸 구유(丘瑜)를 좌승상에 임명하는 등 명 관료들을 재등용하는 한편, 반군에 합류했던 지식인들에게는 벼슬을 내리고 공신들을 치하하여 내부 세력의 지지를 유도했다. 북경 입성 후 가장 먼저 당면한 과제는 산해관을 지키던 오삼계(吳三桂)의 처우였다. 이자성은 오삼계를 회유하였고 그가 이를 받아들이자 휘하 병사들에 대한 군령권 보장 및 평국공(平國公)으로 책봉하였다. 이후 그에게 북직례[1] 일대의 방비를 맡겨 청군의 침공을 대비토록 했다. 이렇게 청나라를 제외한 화북 일대를 손에 넣은데 성공한 이자성은 중원 통일을 목표로 강남 정벌을 준비한다.

남명과 장헌충


  1. 北直隷, 명의 수도 순천부 주변 지역인 허베이·허난·산둥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