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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펙스:설계된 미학의 최상위층 에이펙스(The Apex) 계급은 리바이어던이 추구하는 '기계적 아름다움'과 '완벽한 효율성'이 가장 극명하게 구현된 존재들이다. 이들은 사회의 정점에 위치하며, 전통적인 의미의 '직업'을 가지지 않는다. 대신, 리바이어던 시스템의 가장 고차원적인 유지 및 감시 활동과 더불어, 리바이어던이 정의하는 '완벽한 인류'의 표상으로서 존재한다. 에이펙스 계급은 물리적인 생산 활동이나 자원 관리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대신, 이들의 역할은 리바이어던의 복잡한 시스템을 '감시'하고 '미학적으로 평가'하는 고도의 정신 활동에 집중된다. 전 인류의 4% 정도가 에이펙스 계급에 속한다. |
| 무한한, 그러나 통제 받는 쾌락 에이펙스 계급은 리바이어던에 의해 무한한 쾌락을 부여 받았다. 예를 들면 코그 계급과 달리, 에이펙스에게는 순수한 정신적 교감이나 쾌락을 위한 관계가 허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마저도 리바이어던의 분석과 승인 하에 이루어지며, 리바이어던의 미학 원리를 해치거나 시스템에 대한 불충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는 철저히 억제된다. 또한 리바이어던은 에이펙스 계급의 신체를 가장 효율적인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 노화 방지 기술, 맞춤형 의료 지원 등을 아낌없이 제공한다. 그들의 육체는 리바이어던의 미학을 구현하는 이상적인 ㅡ고대 그리스의 아름다움ㅡ을 유지하도록 관리된다. 이 때문에 에이펙스 계급에 속하는 사람의 나이를 육안으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이들의 평균 수명은 약 300세 정도인 반해 세포의 나이는 20대에 준하기 때문이다. 감정은 항상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이는 개인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리바이어던의 나노 칩에 의한 결과인데, 에이펙스의 나노 칩은 신체의 상태를 생산적으로 유지하고자 하기 때문에 비생산적 요소로 판단되는 분노, 우울, 슬픔 등의 감정을 차단하고 있다. 이는 리바이어던이 구현한 체계에 불만을 가지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앞서 서술한 무한한 쾌락을 느끼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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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아름다움의 추구 리바이어던은 아름다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였다. 리바이어던이 학습한 데이터에 의하면, 인류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는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 문화에 있었다. 에이펙스 계급의 문화 또한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문화적 요소가 크게 반영되어 있다. 그들의 옷은 고대 그리스나 페르시아의 것과 유사하다. 인체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곡선이 드러나는 옷을 입는다. 그들이 사는 아르카디아 최상부에는 옛 지중해 기후가 상시 유지 되도록 조절되고 있어, 의상 또한 그에 맞춰졌다. 미니멀리즘이 반영되어 소재는 비교적 간단하다. 첨단 나일론 섬유로 제작된 옷은 움직임에 방해가 없으며 매우 가볍다. 세균이나 오염에 강한 소재이기도 하며 체온 조절에도 관여한다. 결론적으로, 에이펙스들의 의상은 대개 비슷한 양상을 띄어 유행이랄게 없다. 그들의 의상이 코그 계급에서 이따금씩 유행하기도 하나, 혹독한 환경에 거주하는 코그에게 에이펙스의 의상은 매우 헐겁기에 유행이 길진 않다. 식단은 대개 채식 위주로 구성된다. 육식은 천한 문화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육식은 그 자체로 살육이라는 비효율적 행위가 수반됨과 동시에 도살 과정에서 윤리적 딜레마를 발생 시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최상의 환경에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재배된 채소들이 매일 에이펙스의 식단에 공급되며, 오염 물질은 철저히 배제된다. 단백질의 섭취는 어패류나 생선 정도로 이루어진다. 미식 또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활동으로 많이 즐긴다. 미식을 하며 철학적 토론을 나누는 것은 에이펙스의 주된 일상이다. 주거 공간은 고대 그리스 신전의 구조나 페르시아의 내부 구조, 넓은 정원 등 고전적 요소를 최첨단 소재와 기술로 재현되어 있다. 기하학적 패턴과 대리석 소재, 보드라운 양탄자 등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지중해의 날씨가 재현되어 있는 아르카디아 최상부이기에 개방적인 구조를 띄고 있다. 투명하거나 유기적 소재로 이루어진 벽과 천장은 자연광 또는 완벽하게 재현된 인공광을 최대한 활용한다. |
| 등장 에이펙스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