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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공동보호협약 의장

Antoine Charles
- 상세
앙투안 샤를은 공동보호협약의 창립자 중 한 명이자, 제5차 혈악 대전, 제6차 혈악 대전에서 모두 활약한 4형 감염체, 즉 베르세르크이다. 평범했던 군인에서 후천적인 감염으로 비교적 최근에 탄생한 베르세르크이나 당시 혼란했던 유럽의 정세와 세계의 급변 속에서 그 상황을 활용하고 해처나갔으며, 이를 통해 그는 전쟁과 정치적 격변을 자신의 이익으로 끌어들였고, 세계사의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제6차 혈악 대전에서의 마지막 전투에서 그는 그 누구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했고, 그 전투 후 다시 은둔 생활을 시작한 뒤, 그의 생사나 활동은 공동보호협약의 특성상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그의 혈마학 능력을 일명 '생체강'이라 불리는 결정화 된 혈식병 입자를 그의 신체 내에서 자유자재로 변형되고 발현될 수 있는 능력이다. 현재까지도 완전히 분석되지 않은 생체강은 매우 강력한 물질이자 희귀 자원으로, 그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피부를 뚫고 솟아나며, 고강도의 결정화된 혈식병 입자가 외부로 방출된다. 이 과정에서 그의 신체는 장기와 피부 조직이 파괴되기에 일시적으로 극심한 손상을 입고,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 생애
1785년, 프랑스 파리 근교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앙투안 샤를은 당시 격변의 시기를 살았다. 프랑스 대혁명이 한창일 때, 그는 극심한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성장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교육을 받지 못했고, 학문적인 배경도 부족했지만, 어린 나이부터 신체적으로 강한 소년이었던 그는 학문보다는 신체적 능력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자랐다. 근면하고 성실한 성격을 바탕으로, 그는 자신의 몸을 쓰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라났다.
1806년, 21세의 나이에 프랑스 군에 징집된 앙투안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군대에 합류하며, 보병 대위로서 나폴레옹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그 당시, 나폴레옹의 군대는 유럽 전역에서 전투를 벌이며, 앙투안 역시 그 전쟁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1813년,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열악한 병참 상태와 제4차 혈악 대전 이후에도 남아있던 혈식인들로 인해 혈식병에 감염되며 평범했던 그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뀐다. 앙투안의 신체로 혈식병 인자가 번지고 그의 심장까지 전부 감염되자 참을 수 없는 갈증을 느끼게 되었고, 혈마학 능력마저 발현되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결국, 앙투안은 자신이 완전히 3형 감염체로 변할 뻔한 상황에서 탈영하게 되고, 보헤미아의 외딴 숲으로 숨어들어 은둔 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약 20년 동안 은둔하면서, 자신이 겪고 있는 신체적 변화와 혈식병을 통제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평범한 가난한 집안 출신에서, 혈마학 능력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4형 감염체로 변화하게 된다. 이 변화로 그는 자신의 상태와 능력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싶어졌고, 혈식병의 기원과 혈마학의 근본적 원리를 파헤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변화를 이해하고, 그와 같은 존재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들이 어떤 기술적 해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혈식병을 통제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은둔 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이름과 신분을 만든 뒤, 자신의 신분을 계속해서 바꿔가며 전 유럽을 떠돌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다양한 혈식학 단체들과 접촉하며, 혈식병과 관련된 과거 기록과 유물들을 분석하는 일을 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혈식학에 대한 정보와 그것의 무기화 가능성까지 전부 습득하게 된다.
이후 1865년, 그의 고향인 파리로 돌아온 앙투안은 자신이 연구한 혈식병의 기원과 혈마학의 원리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기 시작한다. 또한, 그는 서유럽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다른 베르세르크들과 접촉하고, 이들을 지원하며 함께 연대하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비밀 결사를 조직하고, 그 안에서 혈식병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며 확산시키려 한다. 1871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과 사회 불만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파리 코뮌이 발생하고, 앙투안은 그리모르 드 라 카스텔과 샤를로테를 비롯한 은둔 베르세르크들과 함께 공동보호협약을 창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