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좌 Sancta Sed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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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직의 계승이 고려되어야 한다면, 교회를 위하여 얼마나 더 확실하고 유익한 방식으로 우리는 바로 그 베드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 않겠는가! 주님께서는 그에게, 곧 하나의 표상으로서 온 교회를 담지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마태 16,18). 베드로의 후계자는 리노였고, 그 뒤를 이어 단절 없이 계속된 후계자들은 클레멘스, 아나클레토, 에바리스토, 알렉산데르, 식스토, 텔레스포로, 히지노, 아니체토, 비오, 소테르, 엘레우테리오, 빅토르, 제피리노, 갈리스토, 우르바노, 폰티아노, 안테로, 파비아노, 코르넬리오, 루치오, 스테파노, 식스토, 디오니시오, 펠릭스, 에우티키아노, 가이오, 마르첼리노, 마르첼로, 에우세비오, 밀티아데, 실베스테르, 마르코, 율리오, 리베리오, 다마소, 그리고 시리치오이며, 그 후임이 바로 지금의 교황 아나스타시오이다. |
개요
성좌(聖座, Sancta Sedes, 영어: Holy See)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최고 통치 기관이자 교회 전체에 대한 사목권과 권위의 중심을 이루는 실체이다. '성스러운 좌석'이라는 뜻의 이 명칭은 본래 사도 베드로가 차지했던 로마 교구의 주교좌를 가리키며, 오늘날에는 교황을 중심으로 한 교회 전체의 통치권을 포괄하는 법적·신학적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성좌는 사도 베드로의 계승자인 로마 주교, 곧 교황이 수장으로 있으며, 교황은 교회법상 최고의 입법자이자 행정·사법 권한을 가진 유일한 인물이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를 대표하며, 공의회 소집, 교리 결정, 고위 성직자 임명 등의 권한을 통해 교회의 통합과 일치를 이끈다. 이러한 사목권을 실현하기 위해 교황청(Curia Romana)이라는 중앙 행정기구가 존재하며, 국무원을 비롯하여, 여러 부(Dicasterium), 사법 기구, 재무 기구 등를 통해 교황을 실질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국제법상 성좌는 하나의 독립된 주권 주체로 인정받는다. 유엔을 비롯한 다수의 국제기구에 옵서버 또는 정회원으로 참여하며, 2025년 현재 183개 국가와 공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성좌는 외교 사절을 파견하고, 외국의 외교 사절을 접수할 수 있는 외교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성좌', '바티칸시국', '교황청'간의 비교
성좌(Sancta Sedes)는 가톨릭 교회의 최고 통치 주체로서, 교황의 사도적 권위와 보편 교회의 통치권을 법적·신학적으로 구현하는 개념이다. 성좌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실제로 국제법상 독립된 법인격을 가지며, 전 세계 교회를 대표하여 외교 활동, 교회 행정, 교리 수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점에서 성좌는 가톨릭 교회의 중심이며, 교황 개인을 넘어선 교회 전체의 제도적 수위권을 의미한다.
성좌는 종종 바티칸 시국(Status Civitatis Vaticanae)이나 교황청(Curia Romana)과 혼동되기도 하나, 이들은 성좌와 긴밀히 연결되면서도 각각의 기능과 성격이 다르다. 바티칸 시국은 1929년 라테라노 조약에 따라 성좌의 독립성과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설립된 주권 국가이다. 그러나 바티칸 시국은 성좌의 외교 주체가 아니며, 국제 사회에서 수교를 맺거나 조약을 체결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성좌이다. 바티칸 시국은 물리적 영토로서 성좌가 자유롭게 교회를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적 구조에 해당한다.
한편, 교황청은 성좌의 통치권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행정 조직체이다. 교황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부서가 포함되며, 이들은 전 세계 교회를 관리하고, 교황의 사목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 기관으로 기능한다. 교황청은 성좌의 권위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이며, 그 활동 범위는 전 세계에 걸쳐 있다.
요컨대, 성좌는 가톨릭 교회의 수위권과 교황의 통치권을 대표하는 핵심 개념이며, 바티칸 시국은 그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주권 영토, 교황청은 그 통치권을 집행하는 행정 조직이다. 이 세 요소는 역할과 법적 성격에서 구분되지만, 성좌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가톨릭 교회의 보편적 사명을 수행하는 체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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