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테라/줄거리/3부: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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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은 오늘 정도는 쉬고 가는게 어떻느냐 묻는데, 슈펜은 그저 워렛만 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시간 속에서 슈펜은 워렛을 쓰다듬다 말도 없이 다시 사라진다. 로운은 잠든 세 아이들을 보고서 조금은 흐뭇했으나 금세 원로회가 두려워졌다. 자신이 여태껏 살아있는 이유도, 어쩌면 원로회가 다시 자신에게 목적이 있어서는 아닐까 의심이 든다. 이때 로운이 아이들과 있을 무렵 누군가가 로운의 방 자료를 건드리지만 로운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리고 다시 동이 트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로운은 오늘 정도는 쉬고 가는게 어떻느냐 묻는데, 슈펜은 그저 워렛만 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시간 속에서 슈펜은 워렛을 쓰다듬다 말도 없이 다시 사라진다. 로운은 잠든 세 아이들을 보고서 조금은 흐뭇했으나 금세 원로회가 두려워졌다. 자신이 여태껏 살아있는 이유도, 어쩌면 원로회가 다시 자신에게 목적이 있어서는 아닐까 의심이 든다. 이때 로운이 아이들과 있을 무렵 누군가가 로운의 방 자료를 건드리지만 로운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리고 다시 동이 트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 산 넘어 산 ==


== 이상한 쥐 ==
== 이상한 쥐 ==

2022년 9월 27일 (화) 21:1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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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개요

2022년 9월 27일 구체적인 내용들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소설로 치면 이 부분이 시작이어서, 디테일한 내용이 많다. 소설로 쓰여진 부분도 있다.

바깥에서 안으로

아웬님! 여기 한 번만 봐주세요!

종전으로부터 5년 후. 전쟁의 흔적은 차츰 사라지고 도시는 재건된다. 도시에는 아직도 어려움이 있지만, 번영의 중심에는 영웅이 있다. 아웬은 원로회로부터 지지받는 그야말로 상징같은 인물이었다. 기아로 허덕이던 도시에는 다시 양질의 식량이 공급되고, 불안정한 치안은 더 체계적인 중앙마법사들로 통제되었다. 적어도 사람들은 혼란스러운 과거보다는 오늘날을 지지한다. 따라서 아웬은 경외로운 대상이다. 그러나 로운은 그런 아웬에게 닿을 수도 없었다. 그는 지난 세월동안 자신에게 뿌리내린 낙인을 지우기 위해 의사로서 노력했고, 그곳에서 사연이 있는 아이들과 가족처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두 아이는 바로 아리사[1]워렛[2]이다.

진실을 위하여

로운의 낮이 끝나고 나면 그는 아이들을 재우고 비밀스러운 통로를 지나서 누군가와 밀회를 가진다. 그들은 원로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목숨을 건 결사대이다. 그들은 3년 전부터 원로회에 대한 정보를 훔치고 있었다. 로운은 밀회를 가지면서 참여자인 다일에게 탐색 목적으로 바깥을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음을 알려준다. 로운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중앙마법사들과 함께 거대한 벽 바깥의 세상으로 나간다. 그리고 로운은 그곳에서 우연하게 붉은 눈의 이방인 고아를 찾고, 모두가 말리는데도 자신이 고집을 피워 아이를 무턱대고 도시로 데려온다. 아이의 존재는 도시에 큰 파장이 되었고, 거기서부터 3부의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악연이다

일어나 워렛!

로운이 바깥으로 외출을 나갔던 시간, 아리사워렛은 오늘이 로운의 생일이란 것을 안다. 그래서 추운 아침부터 도시를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들(라한, 한트, 다일, 샤샤) 등을 만나며 로운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묻게된다. 그러다 한트를 통해서 로운이 어느 열매를 계속 모은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물건을 얻어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곳에는 처음 본 아이 레서스가 있었다. 두근거림에 열었던 문은 처음 본 낯선 아이였고 그것이 두 사람의 첫만남이자 악연의 시작이었다.

골칫덩어리

소름끼쳐
말세군.. 저것들 때문에 몇 만명이 죽었는지 금세 잊은건가?

윈테라에서 붉은 눈의 상징은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다. 이방인들과 벌어진 야만과의 전쟁은 잊혀지기엔 너무나 머지않은 일이다. 로운의 동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며 아이를 내보내는 게 맞다고 주장하지만 로운은 차마 고아를 내보낼 수 없다며 거절한다. 그것은 로운이 원하는 속죄 그 자체였다. 거리의 사람들이 두려워하는데도 네 생각이 옳냐고 묻는 한트에게 로운은 제대로 답하지는 못한다. 그나마도 어린시절 전쟁을 경험하지 않았던 어린아이들, 워렛아리사에게는 논외다. 아리사는 환영한다며 친절하게 맞이하는 한편, 워렛은 대체 넌 누구냐며 얼굴을 잔뜩 찡그린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레서스에게는 버거운 일이었다.

어쩌다 이런 게 들어왔어?
말 예쁘게 해.. 워렛..

당연히 원로회는 이참에 로운을 추방하자는듯 그를 재판에 붙인다. 한트, 라한, 다일 세 사람이 로운의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로운은 5년 전 이후로 다시 들어온 이곳에 기시감을 느낀다. 신분을 가리고 언성을 높이는 원로들은 도시의 규율을 어지럽힌다며 로운을 비난하고 절정에 이를 때 투표를 시작한다. 하나 둘 늘어나는 추방 요청. 로운은 결국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고 눈을 감는다. 그런데 그때 한 원로가 흐름을 뒤집는다.

고작 아이 하나입니다.

로운은 목소리의 주인이 아웬이라는 걸 잘 알았다. 뒤집힌 분위기 속에서, 그 말 이후로 흔쾌히 추방을 말하지 못하고 결국 기적처럼 로운의 처벌은 무효화된다. 레서스가 윈테라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로운은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토록 자신과 만나주지 않고 자신을 거부하던 그 아웬이 어째서 자신을 도와줬는지 그 의도를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가족이 되다

그만 싸워라 쫌!

마침내 레서스는 정식으로 로운과 함께 산다. 이른바 삼인방(레서스, 워렛, 아리사)의 완성이다. 그렇지만 워렛은 레서스가 반가울 리 없다. 마음에도 들지 않을 뿐더러 자신이 좋아하는 로운을 곤란하게 했으니. 그런데도 모두 상냥하게 레서스를 챙겨주는 게 마음에 들 리 없다. 결국 불만으로 가득 찬 워렛은 레서스를 일방적으로 때리고 싸움은 점점 커진다. 아리사는 급한대로 둘을 떼어놓지만, 이후 몇 번이고 성질을 부린다. 특히 레서스가 말을 좀 배우자 금세 워렛과 싸우려들어서, 어느새 로운이 이 사실을 깨닫고 따로 분리시킬 정도였다. 로운은 바쁜 와중에 두 아이를 나란히 놓고 대화를 하고, 그제서야 사이가 좀 누그러진다. 로운을 돕던 라한은 이러나 저러나 애들이라며 로운의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말한다.

오늘도 가시는거에요?

며칠 후 늦은 밤. 외출을 다녀온 로운은 잠에서 깨어난 아리사와 마주친다. 외출이 아니라 이제야 들어왔다는 로운. 그는 아리사를 쓰다듬고 재우려고 하자, 아리사는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다. 이에 로운은 오랜만에 아리사와 둘이 대화한다. 차를 마시며 천천히 이야기하는 아리사. 아리사는 로운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 주제를 이야기하고, 두 사람은 이제 앞으로 넷이 된 우리는 어떻게 가족이 될까에 대해서 논의한다. 로운은 어른스러운 아리사를 보며 자신이 믿을 건 어른들만이 아니었다고 웃는다. 그리고 라한의 말처럼 자신이 아이들에게 너무 무책임했다고 생각하고, 아리사에게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고맙다며 안아준다.

아리사가 방을 나가고, 로운은 그날 만난 베히모스의 말을 떠올린다. 베히모스는 로운의 최근 일들을 꼬집으며 조심하라고 말한다. 아이들을 위하는 건 알지만, 항상 무엇이 더 중요한 가치인지 확실히 하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로운은 자신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결론은 두 가지 모두라는 당연한 답을 낸다. 동이 트며 창밖이 밝아오고, 자신이 지난 세월동안 무엇을 배웠는지 되뇌인다. 결국 자신의 목표는 평화엿다. 자신의 평화를 헤치는 모든 것을 경계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평화를 무너트린 적의 실체를 찾는 것이라고.

입학 그리고 회상

입학?[3]

3인방[4]은 시간이 지나서 15살이 된다. 어느날 샤샤를 통해 온 우편물에 브레이튼에 입학서가 날아왔다. 드디어 입학이다. 로운은 그 전에 아이들의 성장을 체크[5]하고 아이들의 입학을 축하해준다. 이제 윈테라가 익숙해진 레서스지만 다른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겁을 낸다. 하지만 아리사는 로운을 격려하고, 축하모임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이때 로운은 복잡한 심정으로 나가 바깥공기를 마시는데, 로운의 모습을 본 한트는 그를 따라가서 함께 연초를 피운다. 한트의 예상대로 로운은 입학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한트는 그의 걱정을 예상하고 있었고, 자신들이 도울 것이라고 격려한다.그러자 갑자기 로운은 그때 미안했다고 사과한다. 한트는 로운의 어깨를 치고 다시 안으로[6] 들어간다.

시점이 바뀌면서 로운은 세 아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바라만 보던 브레이튼에 발을 딛는다. 그리고 더 들어가려고 하다가, 한트, 라한, 다일에게 부탁하고 자신은 차마 들어가지 못한다. 아리사는 로운의 손을 꼭 붙잡고 함께 가자고 하지만 로운은 그저 웃음만 지어볼 뿐이다. 그렇게 그 없는 입학식이 시작되고, 아웬의 인삿말과 함께 삼인방의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그리고 바깥에 머무르던 로운은 어린시절꿈꿔온 것과 아웬과의 대화를 회상하면서 이제는 멀어진 꿈에 대해서 곱씹는다.

붉은 눈은 무서워

붉은 눈은 나쁜거라 그랬어[7]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익숙해지만 레서스는 논외다. 역시나 붉은 눈에 대해서 배운 아이들은 그 꼬리표 때문에 레서스를 괴롭혔다. 왜소한 레서스에게는 방법이 없었는데 보다못한 워렛이 레서스를 괴롭히던 로튼을 때려눕히고야 만다. 당연히 머지않아 집에 있던 로운에게도 소식이 전해지고, 교원들도 형식상으로만 처벌할 뿐이지 그다지 큰 감흥을 보이지 않는다. 그게 로운과 삼인방이 처한 현실이다.

너 등신이야?

막상 혼난 건 로튼이 아니라 워렛이었지만 기세는 등등하다. 워렛은 바로 레서스에게 다가서서 등신같이 처맞느냐며 한 대 더 때리고, 바보같이 당할 바에는 맞서 싸우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악을 쓰는 워렛의 모습에 라한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얻는데, 로운에게 차라리 레서스와 로튼을 대련을 붙이는 것은 어떻느냐고 제안한다. 대련이란 브레이튼에서 같은 학생 신분이 대결을 통해 우열을 가리는 시스템이다. 로운은 그다지 좋지 않다며 부정했는데 워렛은 자기가 알아서 돕겠다고 나서면서 결국 로운도 못이긴 척 허락한다. 이후 세 사람(라한, 워렛, 레서스)은 훈련을 시작하면서 더욱 친해지고 앙숙이었던 두 사람은 친근함을 느끼면서 은근히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

라한은 적어도 레서스가 이길 순 없어도, 무시당할 정도는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 2달 간 레서스는 운동신경을 성장하고, 마법 실력도 빠르게 늘었다. 그리고.. 대련이 다가온다.

승부를 보다

대련을? 아직 아무것도 안배웠는데 무슨 대련을 해?

브레이튼에서는 마법도 제대로 못할 저학년이 고학년을 상대로 대련을 신청하자 우습게 여긴다. 그런데 오히려 상대가 붉은 눈인 만큼 좋은 본보기라며 덜컥 허락하고, 오히려 이슈가 되면서 당일날에 많은 사람들이 참관한다. 대부분의 교원[8]도 온다. 그 중에서는 무려 아웬도 있다. 레서스는 처음에는 자신을 늘 괴롭힌 로튼이 두려웠다. 역시나 쉬운 상대는 아니었고, 로튼은 레서스를 몰아붙인다. 하지만 레서스도 재빠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경기는 점차 앞을 다투어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단 1점 차. 그렇게 로튼이 지는 듯 했지만..

로튼 디바온의 승리입니다!

로튼은 승리한다. 하지만 로튼은 자신이 진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은근히 자신에게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로튼은 사람들이 들리지 않을 대련장 안에서 레서스에게 다가가 어째서 점수를 내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레서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처다만 본다. 그로부터 한달 전, 레서스는 라한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린다.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지면 큰 패널티를 받게 된다는 것. 레서스는 그 말에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자기가 스스로 진 것이다. 워렛과 라한은 아쉬워하고, 교원들은 이게 정의라며 함성을 친다. 그러나 아웬시빌렌더는 경기를 보곤 레서스가 의도적으로 졌다며 대화를 나누고 자리를 비운다.

그것은 분명히 레서스의 승리였다.

쉬어가며

어머 라한, 너 진짜 못생겼어. 알지?[9]

레서스의 패배야 아무렴 좋다. 훌륭한 경기를 보여준 점만 해도 충분했다. 로운 일행은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식사가 이루어진다. 술에 취한 다일은 라한에게 못생겼다며 웃고, 울상을 짓는 라한을 보고 모두 웃는 등 온화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그러나 로운은 그 재밌는 상황 속에서도 밀린 일을 다하기 위해 서재에 있다. 그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 있었다. 과거에 대한 서류를 원로회는 모두 없애버렸고, 로운의 조사는 늘 난황이었다. 그런데 누군가 어둠 속에서 나타나 로운의 책상에 서류뭉텅이를 넘겨준다. 그곳에는 원로회관 지하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그는 슈펜으로,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다. 슈펜과 로운은 익숙한 듯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원로들의 의혹을 쫓고, 자신이 조사해온 이야기들[10]을 들려준다.

로운은 오늘 정도는 쉬고 가는게 어떻느냐 묻는데, 슈펜은 그저 워렛만 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시간 속에서 슈펜은 워렛을 쓰다듬다 말도 없이 다시 사라진다. 로운은 잠든 세 아이들을 보고서 조금은 흐뭇했으나 금세 원로회가 두려워졌다. 자신이 여태껏 살아있는 이유도, 어쩌면 원로회가 다시 자신에게 목적이 있어서는 아닐까 의심이 든다. 이때 로운이 아이들과 있을 무렵 누군가가 로운의 방 자료를 건드리지만 로운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리고 다시 동이 트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산 넘어 산

이상한 쥐

며칠 후, 아리사는 브레이튼에서 교원을 도와 일을 한다. 좋은 성품과 성적의 아리사는 그런 차별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교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러다 유나에게 부탁받은 자료들을 옮기다 실수로 발을 헛딛는다. 지나가던 워렛은 도와주겠다며 나눠서 들고 서류창고로 함께 간다. 열쇠로 문을 열고 지하로 들어간 후 일이 끝났지만, 워렛은 호기심에 아리사를 먼저 돌려보낸다. 아리사는 절대 딴 짓 하지 말라며 엄금하지만 워렛은 설렁설렁 알겠다고만 한다.

그런데 실수로 떨어트린 열쇠를 쥐가 낚아채고, 워렛은 깜짝 놀라 서류 창고 깊은 곳까지 쫓아 들어간다. 빛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장소에서 앞이 안보이자, 보는 눈이 없으니 마법을 써서 불로 내비춘다. 한참을 안으로 들어오자 쥐구멍에 걸려 놓고 간 열쇠가 보여 안심한다. 그런데 열쇠를 집으려던 순간 무언가에게 물리고, 다시 불을 비추지만 사라져 있었다. 워렛은 아무렇지 않은 듯 지하를 나왔지만 여러모로 이상했다. 쥐가 물었다고 하기엔 괴이한 상처나 가까이서 조금 보았을 때 이상한 모양새. 짙은 냄새에 의구심이 들었다.

워렛은 <브레이튼>의 이전, 이곳에 지하 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회상하곤 혹시나 싶어 엎드린다. 지하에 빛을 비추는 틈 사이로 안을 다시 보기 위해서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얼굴을 들이댄 순간, 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알레서스였다. 괜히 스스로가 바보 같아진 워렛은 금방 일어나지만 알레서스는 먼지 먹는 게 취미냐며 놀리곤 워렛의 옷을 털어준다. 둘은 티격 티격하며 돌아가고 쥐 건은 잊히어진다. 축제 열흘 전이었다. 그리고 곧 이상한 쥐가 마치 여러마리가 섞인 모습을 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나타나 그 쥐를 밟아죽이고, 수거해간다.

축제

몇 년만에 축제 시즌이 돌아오고 3인방(워렛, 아리사, 레서스)는 첫 축제를 기쁘게 준비한다. 워렛과 레서스 역시 다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티격대고, 그것을 아리사가 중재하는 식으로 관계가 유지되었다. 나가다 그 장면을 본 라한다일은 그 셋의 모습에 웃음을 보인다. 축제 중간에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들로 한결 분위기가 좋아진다. 며칠 간의 준비가 계속되고, 드디어 등이 달리며 도시의 밤을 환하게 비춘다. 축제의 시작이었다. 라한과 다일에게 끌려나온 로운 역시도 한트와 함께 휴식을 느낀다. 그 모습에 로운은 자신이 어릴적 탑에 갇혀서 바라보던 그 바깥 풍경을 떠올리고, 그 기억은 곧 아웬에게까지 뻗는다.

축제 당일의 늦저녁. 모두가 광장으로 모여들고 축제의 끝을 즐길 때 삼인방은 브레이튼 본관의 옥상으로 올라간다. 원래 올라가면 안 되는 장소였지만 웬일인지 아리사가 주도적으로 둘을 끌고 간다. 원칙주의자인 레서스는 가지 말자고 투덜대다가 그곳에서 펼쳐진 도시의 전경과 하늘을 보고는 입을 꾹 닫는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 세 사람은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하늘을 구경하다 은연 중에 서로의 꿈을 묻는다. 신기하게도 레서스와 워렛의 꿈은 둘다 똑같이 바다를 보는 것이었고, 아리사는 잘 어울린다며 결혼하라고 말한다. 물론 그 일탈은 베히모스에게 딱 걸리며 끝났다.

동시에 그것을 보고 원성을 내는 라한. 탑 아래에서 옥상에 올라온 삼인방을 구경하고 있었다. 한트는 그 옆에서 팔짱을 끼며 근무나 하라고 한소리하자, 자신들도 축제에 가고싶다며 징징거린다. 그러자 그럼 다일이나 찾아보라며 놀리자 라한도 입을 다문다. 몸을 돌린 라한은 도시 안과는 너무 다른 벽 바깥의 칠흙같은 어둠을 보며, 정말로 이곳에서의 행복이 진짜 행복인지 햇갈린다고 말한다. 결국은 갇혀 지내는 신세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한트는 복에 겨운 소리라며 무시하지만 이내 교대하면서 탑에서 내려가고, 축제는 끝난다.

상흔(수정 중)

로운에 대해서 다루는 에피소드이나 현재 수정 중이다. 로운과 동료들에 대해서 더 심화하면 어떤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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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살펴보고 집밖을 나온 로운은 모처럼 아침이었다. 사람들을 피하기 때문에 외부로 잘 나오지 않는 로운은, 입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다일과 함께 거리를 걷는다. 그것은 늙은 마법사를 치료하기 위한 길이었다. 다일은 오랜만에 둘이 걸어서 어색한 감이 있었으나, 곧 하고있는 연구는 어떻느냐고 묻는다. 의외의 질문에 로운은 잘 되어가고 있다고 대답한다. 다일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로운이 의외의 모습이라며 놀랐다고 말하고, 목적지에 다다른다. 그곳에는 늙은 노인이 있었고, 도시의 변두리여서 주변도 한적했다. 늙은 노인은 로운이 처음이 아닌 듯 오랜만이라며 예의바르게 인사한다. 그들은 과거에 대해서 대화하고 자신에게 늘 고맙다며 인사한다. 마법을 사용해서 노인의 다리를 치료하는 로운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다일.


012 에피소드(수정 중)

워렛과 레서스에 대해서 다루는 에피소드이나 현재 수정 중이다. 워렛이 왜 그렇게 로운을 따르는가에 대해 다루는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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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대해서 나오는 편. 브레이튼 + 마법 부분 강조하는 줄거리다.


위와 아래

(012 에피소드)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레서스는 어느새 워렛과 아리사보다 훨씬 큰 체격을 가진다. 정신적 · 육체적으로 모두 성장한다. 또한 혐오의 대상이었던 붉은 눈은 오직 레서스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개성이 되었고, 브레이튼에서 레서스는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학생이 되었다. 오죽하면 레서스를 괴롭히던 로튼은 레서스를 따라다니며 뭐라도 되는 양 행동했고, 워렛은 역시나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012에피소드)에 있었던 일은 더더욱 레서스에 대해 화를 일으킨다. 아리사는 그런 워렛에게 레서스를 질투하냐고 묻지만, 귀를 막고 무시해버린다. 워렛은 이미 어느정도 레서스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때 레서스는 처음으로 브레이튼의 교무부로부터 호출을 받는다. 그곳에는 아웬이 있었다. 로운은 (012 에피소드)에서 이미 아웬과 로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아웬을 만나는 일이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레서스의 아웬에 대한 첫인상은 단아한 외모에 인자한 음성이었지만 눈에는 다정함이 없다고 느낀다. 또 레서스는 아웬의 온 팔에 감긴 붕대를 보곤 궁금한 마음에 질문하자 그녀는 과거의 상처[11]라며 간단히 대답하곤 면담을 시작한다. 바짝 긴장한 알레서스를 본 아웬은 오히려 아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편안한 어투로 진행한다. 본디 엄격하게 알려진 원로의 관례와는 달리 레서스가 바라보는 아웬은 나름대로 사려가 있는 사람이라고도 생각한다.

아웬은 레서스에게 자신과 함께 공부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고, 과거보다는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레서스는 오히려 아웬에게 질문한다. 그렇다면 학장(아웬)님께서도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느냐. 의도를 알아차린 아웬은 마냥 웃는다. 로운은 자신이 두 분의 관계를 중재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힌다. 어쩌면 그것이 고통으로 가득한 관계에서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흠칫하지만 이내 웃음을 지으며 조건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자신과 꾸준히 친해질 것. 알레서스는 별 것 아닌 조건에 자신의 선택을 아웬이 이해해준다고 생각한다. 이후 알레서스의 왕래는 잦아진다.

그러다 교무부에서 나온 레서스는 워렛과 마주친다. 사실 워렛은 이미 레서스가 불려갔을 때부터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마치 모종의 배신감을 느끼듯. 왜 계속 그곳을 들락날락하느냐며 나무라는 워렛에게 레서스는 니가 무슨 상관이냐고 대답한다. 워렛은 알레서스의 이런 태도가 편하지 않았다. 분명 아웬과 로운 사이의 엄청난 거리감을 알고 있으면서도, 알레서스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곤 당사자에게 네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이견을 놓는다. 반면 알레서스는 오히려 워렛을 무시하곤 훼방이라며 워렛을 제친다. 둘은 서로 가진 생각이 달랐으므로 서로를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이후 둘은 집에서도 말다툼을 하고 결국 네 맘대로 하라며 문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광경을 고스란히 본 아리사는 또 골머리를 잡으며 알레서스 옆에 앉지만 이번만큼은 알아서 하겠다며 역시나 협조하지 않는다. 결국 아리사는 로운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로운은 레서스와 대화를 시도하지만, 레서스는 차마 아웬과 로운을 다시 화해시키고 싶다고 말할 수 없었다. 어쩌면 자신도 그 갈등의 깊이가 자신이 헤아리기 어려운 정도임을 어렴풋이 알아서 함부로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등은 깊어지고, 어느순간 워렛과 레서스는 앙숙을 넘어 적이 되어서 말을 하기를 그만두는 수준에 이른다.

불행의 시작

결국 어느날 워렛이 사라지고, 라한, 한트, 다일이 워렛을 찾는 걸 도와준다. 도시는 늦은 저녁에 통행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비오는 날에는 가시거리가 좁아 잘 확인할 수 없었다. 로운은 걱정되는 마음으로 계속 워렛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워렛은 정체모를 수상한 무리와 마주친다. 로운은 갑자기 덤벼드는 그들을 제압하려고 했으나 이들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모두 재빨리 도망쳐버린다. 그리고 그들이 간 자리에는 시체가 한 구 있었다. 그는 바로 베히모스였다. 로운은 큰 충격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도착한 한트에게 뒤처리를 부탁한다. 로운은 공포감을 짓누르고 빗길을 뚫으며 워렛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공포는 끝나지 않는다. 왜 하필 결사대의 일원이 살해당했는가. 결국 모든 걸 들킨 건 아닐까? 그런 불안감 속에서, 로운은 구석에 숨어있던 워렛을 발견하고, 워렛을 끌어안는다.

비에 젖은 워렛은 로운이 안아주자 부모의 품에 안기듯이 우는 모습을 보인다. 워렛은 늘 무뚝뚝했으나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로운은 워렛을 집으로 데려가고, 잠시 한트에게 기다려달라고 한 뒤, 그 늦은 새벽에 워렛에게 자신의 를 고백하기로 한다. 로운은 워렛이 어릴 때처럼 쓰다듬어주고, 자신의 비밀을 하나 둘 말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자신의 죄는 사실이고, 아웬이 지어낸 것이 아니라고. 자신이 전쟁동안 진 수많은 죄책감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살려달라고 비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죄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레서스는 그런 자신이 속죄할 수 있는 방법이고, 자신에게는 벅찬 일일지도 모르지만 결국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고 말한다. 워렛은 상상도 못한 이야기에 놀라지만 결국 로운의 진심을 믿어준다. 그리고 자신도 힘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다음 날. 베히모스의 시신을 중앙마법사들이 옮기고, 도시에 정보가 퍼진다. 로운은 이것이 의문스럽다며 따져들었으나, 그들은 일원의 죽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고 여러 의문점을 무시한 채로 일개 살인 사건으로 치부한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고 결사대의 일원들을 불러모으지만, 그러나 밀회조차 정보가 누설된 것이 아니냐며 서로 간에 대한 불신만 커진 상태였다. 그런데 한트가 침입자의 흔적을 발견하곤 위고와 인원들 사이로 언쟁이 일어나면서 분위기가 어긋난다. 로운은 모임을 와해시키고 2층으로 돌아와 홀로 방에 남는다.

모두가 돌아간 후, 이야기를 듣고 있던 슈펜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슈펜은 로운에게 결코 움직여서는 안 된다. 함정이라고 말하지만, 로운은 결국 경고를 무시하고 홀로 원로회관에 침입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아웬의 뒷모습을 본 로운은 홀리듯 그녀를 쫓고, 곧 시빌렌더에게 포박당한다. 그리고 마침내 로운아웬은 13년만에 재회한다.


윈테라/줄거리/4부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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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부 마지막에도 등장하지만, 아리사는 아르크의 어린 여동생으로 아르크 사후 로운을 찾아가게 되면서 둘이 만난다.
  2. 워렛의 경우에는 꽤 늦은 5부에서 밝혀진다.
  3. 레서스가 어렴풋이 글씨를 읽으며
  4. 워렛, 아리사, 레서스
  5. 다일은 3인방의 키를 재고 레서스는 여전히 예전과 같이 마르고 왜소했고, 셋 중에서 제일 키가 큰 건 아리사였다.
  6. 과거에 한트의 동생이 아웬을 구하다 죽은 것에 대해 말하는 것. 작중으로 약 10년 전
  7. 로튼의 말
  8. 선생 및 행정원
  9. 다일라한에게
  10. 한 대부분의 구역 역시 잠입이 불가능하도록 정교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전해준다.
  11. 1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