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샤

개요

산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위한 도서관.

확실하지 않은 과거와 확실한 미래 모든 시간대의 역사를 기록하고, 기록해두는 장소.

모든 일들을 과정과 결과로 나눌 때에 과정을 중요시하는 하이론님과, 결과를 중요시하는 테칸드라님.

그 두 분이 각자 대표가 되어 도서관을 이끌고 있습니다.
성격이 워낙 맞지 않는 탓에 같은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기입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서로 2명, 5명의 제자를 두고 있는데. 그 아이들이 늘 고생중이죠.

그렇다고 두 분의 사이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걱정할 것 없습니다. 둘은 의외로 충돌하지 않습니다. ...아, 저녁 메뉴를 고민할 때 빼고는요.

탄생

세상의 탄생을 먼저 설명드려야겠군요. 태초에 그것이 존재했습니다. 그는 남성인지와 여성인지의 여부를 포함, 종족을 알 수 없으며 자연적인 현상인지, 인격체인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흔히들 부르는 신이라고 칭하는 존재에게 인격체라는 말 자체가 모순일지도 모르겠군요. 누군가에 의한 창조인지, 특정 현상에 의한 결과인지 알 수 없으나. 우리들은 그렇게 생겨났습니다. 밝혀지지 않은 그 이유를 우리는 그것을 그저 그것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 탄생의 비밀은 아직 수수께끼지만, 고위 존재가 인격체들을 보듬은 것은 사실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태초의 인간은 서로 친화적이고 공존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모습은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그것은 서로를 구분하기 좋은 특징일 뿐 별 서로가 다른 위화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 이후에 일입니다. 지금은 그것의 정체에 관한 문서가 남아있지 않습니다만, 그것에 관한 이야기가 모두 파기된 것은 아닙니다. 해당자료를 바탕으로 보아, 최초의 인류는 그것과의 교류가 꽤 활발했던 모양입니다. 마치 피조물과 신의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조공과 축복을 나눴습니다.

오.. 대지의 어머니시여, 바다의 아버지시여. 저희의 찬양에 하늘에 닿기를 바라옵니다.

기다란 귀를 가진 이와 새하얀 동공을 지닌 이. 타고난 지식을 얻은 이와 열장의 피가 흐르는 이. 각양각색의 인류는 모여 그것에게 왕관을 조공했습니다. 각자가 준비한 온갖 금속을 섞어 만든 볼품없는 왕관, 허나 그 기특함에 크게 기뻐한 그것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의미를 가진 '카란블' 이라는 이름을 주며 그 모습이 영원토록 만들었습니다. 시간의 제약도 공간의 구속도 받지 않고 모습을 유지하는 왕관은... 그것과 인류 사이의 영원한 유대를 증명할 듯 싶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감동한 그것은 지상에 하나의 대륙을 선물합니다. 유일한 안식처. 인류를 위한 낙원. 네, 도서관의 기원이 된 퀘샤를 선물 받습니다. 사랑과 보은, 뚜렷한 온기와 영구적인 포만감을 제공하게 될 땅. 영원토록 죽지 않을 왕관을 닮은 자비로운 땅이었습니다.

허나 세상엔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인류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수가 증가하였습니다. 서로 닮은 이들에게 끌리며 줄곧 짝을 이루게 되면, 이어서 마을이 생기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그 범위가 겹치게 되면 하나의 국가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국가의 시초가 되는 것은 트비오트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뮨이라 칭하며 인류들 중 유독 둥근 귀, 흰 바탕에 검은 동공을 가진 눈을 가진 이들을 구성원으로 들였습니다. 생존에 있어 개인 보다는 단체, 공동체는 곧 사용가능한 수단의 폭을 넓히는 길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공동체 내의 인원에게만 포함되는 이야기입니다. 나누어 누리던 자연을 자원삼는 이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이들. 덕분에 희생되는 인원과, 자유를 되찾으려는 이들. 결국 인류는 겨우 생김새 따위로 서로를 구분하게 되고, 소통의 벽이 생기게 됩니다. 새로운 대화 수단으로 무장을 선택한 이들은 성장과 진화라는 이름으로 서로 몰락하고 맙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 일어난 셈이겠네요. 자식이 부모의 뜻대로만은 되지 않으니까요. 차이점이라면.. 그것은 어머니처럼 자비롭지 않았을 뿐입니다.

형제들간의 가벼운 갈등이 점차 커져 형성된 조직간의 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들은 언젠가부터 자신들에게 주어진 희망을 선물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축복의 땅은 모두에게 동등한 것이었으나, 자신의 무리의 발전을 위해. 혹은 경쟁과 견제를 위해, 상대 부족의 땅을 망가트리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결국 그것은 인간에게 실망하고, 분노하여 왕관을 내려놓았습니다.

카란블을 낙윈에 내리쳐 모두를 산산조각내게 됩니다. 존경과 존중을 담은 서로의 선물. 영원할 것만 같던 유대는 생각보다 손쉽게 부숴지고 맙니다. 그 충격에 퀘샤는 크게 망가지고 맙니다. 몇몇의 지역을 제외한 육지는 결국 낙원의 힘을 잃고 여러 대륙으로 나누어 흩어지게 됩니다. 왕관 또한 본래의 모습을 잃고 파편이 되고 맙니다.

무대

말 그대로 이야기를 담게 되는 장소들. 퀘샤에 기록되는 모든 땅 덩어리들을 말합니다.

트비오트 모크 드레
이튼 로튼 엔쥬
타르케   나그

트비오트

퀘샤 동쪽 대륙에 자리잡은 국가. 자세한 내용은 트비오트

모크

이블

드레

이튼

로튼

엔쥬

퀘샤 북쪽에 위치한 섬, 자세한 기록은 엔쥬

타르케

나그

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