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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1일 (토) 20:46 판

리히이네스크 전장정보체계
키르수스군 마법사

개요

'환술magic'내지 '마법'은 현 시대에는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종족, 위저드가 사용한 것으로 사용되는 기술이다. 기본적으로 환술의 정의는 '관측자의 시선에 따라 효과와 영향이 바뀌는 초상적인 현상'이다.

마법의 존재는 헤스페로스벨트의 고대 사회에서는 위저드들만이 사용하는 이해불능의 존재로서 규정되어 왔다. 해당 '이해불능'의 단어만은 계속 구전되어, 위저드들의 마법을 기나긴 시간동안 구전과 암술, 파편적인 기록들을 통해 보전한 동방 마법계에서는 마법에 대한 어떠한 논리적인 규정 및 규정 시도를 허용하지 않았으며, 마법 자체를 원인과 결과의 영역 내에 있는 자연 현상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난 '광기의 존재existence of madness'로 취급하는 등 이해불능이라는 단어는 현재 1600년대의 마법계에서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마법은 일련의 기적이다. 과거에서부터 해당 기술을 사용해온 위저드 종족은 일상적으로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인간은 이해하지 못하는 마법이라는 '과정'을 통해 찬란한 마법 문명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내었다. 결국 인간의 눈에 마법이란 어떠한 원인과 결과 사이에서 일어나는 과정이 미싱링크로서 비어버린 일종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고대 마법이 현대 시점에 이르러서 복원되기 이전까지 인간은 해당 '과정'에 대한 규명을 시도할 수 없었으며, 위저드들 또한 어떠한 경위로 해당 기술을 습듯하였으며, 사용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국제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마법의 정의

마법은 '기적'의 하위 카테고리에 속하며, 기적은 인류의 뇌리 속에 항상 가득 채워져있는 상태이다. 유사 이래 불을 피우고, 창을 찌르면 먹잇감이 사망하고, 음식을 먹으면 배가 찬다는 과정 속에서 처음 인류는 방화, 사냥, 식사의 개념을 일종의 마법으로서 인식할 것이다. 어떤 과정을 통해 방화로 인해 숲이 타며, 사냥을 통해 먹잇감을 얻고, 식사를 통해 허기를 달래는지에 대한, 결과에 대한 과정이 미싱링크로 가득차있기 때문이다.

문명이 발달하고 인류의 지성이 발달해 인류가 문명의 더욱 새부적인 면을 들어다보게 되는 시기가 찾아오면, 인류는 상술한 모든 것을 마법이자 기적으로서 취급하지 않게 될 것이다. 위장에 먹잇감이 차면 소화과정을 통해 양분이 쌓이며, 사냥을 통해 사냥감의 신체에 손상이 가 생명활동을 정지하며, 더욱 문명이 발전하면 '불'의 발생 원인과 발생 방법, 더불어 불의 응용적인 사용법마저 인지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류는 자연스레 그러한 기적의 영역은 축소되어 논리의 영역으로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기적'의 영역은 언제나 논리의 영역 안에서 비집고 들어갈 기회를 노린다. 관측자들이 현상, 물체, 입자, 원소 단위로 점점 현상을 규명해내고자 내부를 파고 들어갈 수록 더욱더 많은 과정이 규명되지 않은 원인과 결과가 관측자들의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국 마법이이라는 단어는 '의문'이라는 단어와 완벽히 대칭될 것이다.

위저드 관련 고고학의 성행 이래, 전 세계적으로 탐구하며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터부시되었던 마법의 탐구 시도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마법'의 존재는 마법의 실현 가능성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당시 설명할 수 없었던 현상을 설명하고자 사용한 단어, 문헌상의 은유 용도나 상술했듯 '과정을 알지 못하는 인과'를 의미하는, 단순히 당대 사용되던 문법적 서술의 특이성 정도로 간주되어왔다. 그렇기에 마도공학의 태흥과 더불어 마도공학이 가져온 초현실적인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또한 학계에 운석과도 같은 파장을 일으켰다.

마법의 정의에 있어서는 마도공학의 이론과 더불어 또 다른 해설이 존재한다. 마도공학의 발전과 더불어 시대의 풍파를 체감해 마법의 위함성을 경고하고자 그간 헤스페로스벨트 동부에서 은둔 중이던 각지의 전통 마법 단체들이 소수나마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마법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그림자에서 나온 이들은 주로 동부 헤스페로스벨트 전역에서 점 조직 단위로 산간 오지에 숨어 구전과 암송, 파편화된 조각들로 마법들을 계승해온 이들이었다. 이들은 즉각 마도공학 단체들을 비판하며 마법에 대한 연구 철회와 '찢음'과 '구겨짐'의 개념을 설명해 위함성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마도공학 단체는 이들이 몇백년간 이어지던 은둔 속에서 윤택한 기술들과 삶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독과점해왔다고 반론하였으며, 양극단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존하는 마법 단체 중에서 가장 거대한 집단들인 마도공학 측과 요술단체 측의 분쟁은 지속되고 있으며, 따라서 각 측면에서 바라본 마법은 다음과 같다.

마도공학의 이론에 따르면, 마법은 일련의 기술이다. 마법이란 눈에 보이지 않으나 대기 중에 퍼져있는 원소인 '마립자'를 원동력으로 하여 기계를 이용해 마립자를 투입, 배출 후 원하는 초상적인 결과를 산출해내는 석유나 전기와도 같은 자원이다. 또한 행성 전체에 고루고루 산포해있어 자원 고갈의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 미래 자원이자 인류의 특이점을 촉진시킬 촉매와도 같다.

마법이 일어나는 원인을 영원히 알지 못한 채 그저 결과만을 탐닉해오고 지켜온 전통적인 요술은 마도공학의 눈에는 그저 '미개함'으로서 비춰질 것이다. 마도공학은 고대 위저드들이 사용한 정체물명의 기술을 철저히 당대 기준에 맞추어 이해하려 하고, 복원하려 애를 쓰고 있다.

마도공학 신봉자들은 전통적인 마법 협회에서 주장하는 '구겨짐'과도 같은 현상들은 정밀하고 세심한 조정 없이 마법을 사용한 결과이며, 이로한 기술을 잘 조정해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기르는 것만이 위저드로부터 얻어낸 유산을 쓸모있게 사용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새롭게 발굴해내거나 개발해된 마법을 바로 사용하는 것에 주저가 없으며, 마법으로 인한 부작용은 모두 세심하지 못한 조작과 마립자 이용으로 인해 발생한 '부산물'이자 '폐기물'로 주정하고 있다.

전통 요술 단체들의 의견은 매우 다르다. 마법이란 그 자체가 고대의 유물로서 존재하였으며, 마법 단체들은 자신들이 마법을 사용하기보다는 가두기에 주력해왔으며 자신들은 이미 헤스페로스벨트에서 대부분 멸망한 고대 왕국들이 마법의 존재를 세상에서 숨기며, 또 미래 세대가 이를 발견하지 않도록 마법 자체를 영원히 세상에서 가둬버리기 위해 설립된 단체에서 유래하였다 소개한다.

전통 마법사들의 의견에 따르면, 마법이란 위저드의 멸종으로 인해 영원히 휴면 상태에 놓이게 된 마립자를 강제로 깨워 마립자의 숨겨진 일면을 까뒤집은 뒤, 세상을 찢어버리는 방식이라 (마법사들은 해당 발언이 직유나 은유가 아니라 주장한다)은유한다. 세상을 찢어 버린 다음, 세상의 너머에서 원하는 것을 가져오는 그 과정을 통틓어 '찢음'이라 호명한다.

마법사들은 인간이 위저드들에 비해 마법 사용에 관해서 종족적인 수준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해명한다. 위저드들은 자로 잰 듯이 정확하게 차원을 찢어내고 봉합해 원하는 결론을 사출해내는 것이 가능했으나, 이들의 존재와 노하우가 소멸한 현재, 극히 일부 자료들만이 남은 현재로서는 현 마법사인 자신들을 포함해 위저드들의 기술을 재현해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 시대에서는 마법사든, 마도공학이든 결국 마립자를 이용해 세계를 찢어내는 과정에서 위저드들보다 한참 못 미친 정밀함을 발휘해낸다.

마법사들이 말하길, 진정한 문제는 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정밀하고 세심하게 세상을 재단해낸 다음 봉합해내지 못한 마법은 필연적으로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데, 이를 '구겨짐'이라 한다. 이에 관해 마법사들은 구체적인 해명을 거부했으며, '현재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촉발한 원인'이라는 두루뭉실한 해답만을 남겼다.

마법사들의 이야기에 흥미가 동한 마도공학자들은 마법사들과의 대립 와중에도 '구겨짐'에 관한 막대한 조사들을 시행했다. 몇 가지 문헌들과 마법사들에 대한 인터뷰에서 각각 해당 단어를 언급하길, 구겨짐이란 표현은 마법 사용자들과 문헌 사이에서 신화적으로 포장되어 표현되었다.

마법사들과 문헌이 일컫길 구겨짐은 세상의 이치를 흐리고, 균형을 뒤틀으며, 세상의 봉합을 약하게 해 이 세상에서는 존재해선 안될 것들이 구겨짐이 만든 틈새를 통해 세상의 존재를 알아채게 하는 요소임을 뜻하고 있었다. 마도공학자들은 이를 마법을 사악한 사용자가 사용할 시 재앙 그 자체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석해냈다.

마법의 역사

헤스페로스벨트의 상고사부터 중세사는 현재까지도 베일에 쌓여있다. 역사학자들은 이것이 당대 문서 파괴와 반달리즘, 기록 말살형이 유행한 결과라고 추측해낸다. 헤스페로스벨트 각국의 문헌상에서는 왕실의 가장 공신력 깊은 기록에서마저도 키 3미터에 다리는 280개인 동물, 하늘을 빠르게 떠다니나 날개는 없는 대형 벌레와도 같은 존재가 등장하는 등 현실과는 괴리된 비현실적인 이물이 나타난다. 따라서 헤스페로스벨트의 고대 역사와 중세 역사에 대해 기록된 문서들은 신빙성이 매우 의심되는 것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현 학계에서도 실제로 벌어졌던 것으로 여겨지는 사건이 몇가지 존재한다.

미법의 사용에 있어 가장 큰 변곡점은 1412년의 마도절멸전쟁(마인전쟁)이다. 인간과 아인종이 벌인 마도절멸전쟁을 기점으로 위저드는 멸종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고, 따라서 위저드들이 그간 축적했던 지식, 유물, 유산 등은 급속도로 실전되었다.

1500년대 초기에서 1600년대 초반까지 계속되고 있는 헤스페로스벨트 마법 복원 운동은 당대 고고학과 짙은 연관이 있었으며, 마도절멸전쟁 이후 실전된 마법들의 '원리'를 알기 위해 진력해냈다.

15세기 초반, 마도절멸전이 한창일 당시 위저드의 주요 출현지였던 크레스터프의 아베아 산맥에서 유적이 발견된다. 위저드의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골동품과 광석들은 위저드를 부정하려는(크레스터프 영토인 아베아 산맥은 위저드의 출현지라는 이유로 당시에 외교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정부에 의해 연구가 중단되고 폐기 처분 명령이 내려졌으나 크레스터프 유물에 관심이 많던 고고학자 에릭 알렌스베르드는 몰래 유물과 광석의 일부를 숨겨 비밀리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유물들이 공통적으로 정밀하게 가공된 광석으로 제작되었음을 발견하고 유물의 초자연적 특성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에릭은 오랜 시간을 들여 유물에 적용된 광석의 세공방식을 패턴별로 분석해서 상세하게 기록했으나 해당 패턴과 유물의 초자연적 특성으로 이어지는 상관관계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또한 오랜시간 유물의 초자연적 현상에 노출된 에릭은 두통과 환각을 동반한 정신이상증세를 보였다.

결국 미쳐버린 에릭의 연구를 이어받은 것은 그의 제자이자 수학자였던 빌헬름 베스코프였다. 1442년, 골동품점에서 에릭의 연구자료를 발견한 빌헬름은 에릭의 자료에 나타나있던 패턴을 바탕으로 고도로 복잡한 16개의 방정식을 도출하는데, 이것이 바로 베스코프 방정식이다. 빌헬름 베스코프는 놀랍도록 신비로운 16개의 서로 다른 방정식 사이의 관계에 몰두해 평생을 연구에 바쳤으나 끝내 아무런 성과 없이 1481년에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끝내 풀리지 않은 베스코프 방정식들 사이의 관계성 증명은 수학계의 난제로 남게 된다.

이 난제가 풀린 것은 무려 150년이 지난 후인 1634년의 베른하이어에서였다. 군론에 대한 연구로 당대 최고의 수학자로 손꼽히던 프랜시스 퓔레였다. 이로서 16개의 방정식의 대칭성을 발견하여 정리한 프랜시스 퓔레와 베른하이어의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마도공학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한편 위저드에 대한 기억이 '다소 급격히' 옅어진 17세기의 크레스터프에서는 아베아 산맥에서 대량 채광되는 광석, 일명 크레스티늄에 대한 물성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연구에 따르면 크레스티늄은 에너지 자원으로서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고유한 네트워크 구조와 방사성질로 인해 여러 연구분야가 파생되었다.

이러한 베른하이어의 이론 연구와 크레스터프의 물성연구가 병합되면서 마도공학의 개념이 처음 성립하게 되었다.

이러한 마도공학 이론은 1640년대에 원시적인 컴퓨터가 출현함으로서 전자공학과 융합되었는데, 수많은 수학자와 물리학자를 동원해 크레스티늄의 네트워크 구조를 모델링하고 인간이 해석가능한 방정식의 형태로 기술하여 특정 현상의 발생과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마도회로를 세공하는 기술이 발명되었다.

베른하이어와 크레스터프가 주도한 마도공학의 발전속도가 의외로 빠름과 동시에 그 활용가능성이 입증되자, 키르수스를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마도공학을 수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마도공학을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추어진 곳은 키르수스와 그란치프 정도였고, 마그니우스는 국내외로 여러 논의를 거친 후 후발주자로서 참여하게 되었다.

1672년을 기점으로 마도공학을 마법의 대한 올바른 해석으로 채택하고 있는 국가는, 베른하이어, 키르수스, 크레스터프, 마그니우스, 그란치프 등으로서, 주로 헤스페로스벨트 서방에 위치한 국가들이다.

마도공학과 마법 복원 운동으로 말미암아 과거 위저드들의 칠흑같던 비밀이 살짝 밝아졌으나, 사실 위저드 마법의 모든 것이 실전된 것은 아니었다. 몇가지 마법들이 완전히 훼손되지 않고 헤스페로스벨트의 각 왕조들이 가지고 있던 궁중 예법서들과 지하 서고 속에 변형되고 와전되어 스며들어갔다. 여러 왕조들과 단체들은 '궁중 기록'들이나 각종 특이한 형태로서 극비리에 마법을 보존해왔으며, 이는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비밀이었다.

이렇게 마도공학, 전통 마법사들과도 연결되지 못한 채 어느 집단 내에 완전히 가두어져 단편적으로 사용되는 마법들을 파편spall마법이라 호명한다. 특히 종교단체의 주도로 기록된 마법은 신성술Thaumaturgy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스폴과 신성술 간의 구분은 희미하다. 1670년대까지도 매우 제한적인 파편 마법들이 원형을 거의 잃어버려 본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전선에서 사용되고 있다.

마도절멸전쟁 이후, 헤스페로스벨트 왕조들은 마도절멸전쟁 이후 전리품 격으로 얻어낸 위저드들의 위험하고도 이상야릇한 자료들을 끔찍한 것으로 여겨 최대한 격리하기 위해 몇몇 현자들을 시켜 각자만의 단체를 구상한 것으로 여겨진다.

많은 전통 마법사들은 자신이 속한 마법 단체가 슈베로니아, 게파르토 제국 등 이제는 모습이 보이지 읺는 무너진 옛 왕조에서 유래된 것이라 주장한다. 이 '수문장'들을 지원하던 국가들이 붕괴하자, 마법사들은 마법이 사악한 이들에게 넘어가 '마법이 이들을 이용하지 않도록' 가두고자 더욱 더 지하로 파고들어갔다.

마법사들은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마법을 몇백년간 보관해왔다. 세상이 마법을 찾아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마법이 세상을 찾아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도공학이 모습을 드러내며, 세상 자체를 뒤집어버리는 마법의 위험한 이면을 경고하고, 다시금 이 마법이라는 존재를 영원히 가두고자 마법사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 나와 마법의 위험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렇게 세상에 나온 '마법 단체'들이 한 둘 수준이 아니었고, 이들은 다소 작은 의견 차로 분열되었으나 공통적으로는 마법의 '신중한 사용' 및 '사용 거부'를 주장하며 자신들을 '마법 협회'등의 이름으로 통칭하기 시작했다.

마법 협회들은 주로 게파르토, 에세르, 그란치프와 마그니우스, 크레스터프 등 헤스페로스벨트 동부에 산집해서 마법 자체의 위험을 알리고자 노력한다. 아직까지도 자신들이 지키는 마법의 존재를 일반 대중에게 알리지 않으려 지하에 남아서 생존중인 전통 마법사들이 존재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마법사들이 주장하는 마법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 마립자 이론과 베스코프 방정식 이론과는 달리 '찢음'과 '구겨짐'의 원리를 바탕으로 실시되는 마법들이 요술Charm이라 호칭된다.

1670년대 헤스페로스벨트의 현황

게파르토 인민단결공화국에서는 마법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일종의 '고대 기술'로 간주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방침을 고수중이다. 피안토네 혁명정권과 공화국의 입장과는 달리, 민간 영역에서는 동부 헤스페로스벨트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전통 마법사들의 마법협회, 비밀결사들이 상주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키르수스-그란치프 전쟁과 전후 발생한 키르수스 제국-게파르토 제국 간의 국경분쟁, 공화국 연맹-게파르토 공화국 간의 국경분쟁에서 게파르토와 국지적 교전을 벌인 상대국들은 일률적으로 아군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병사들이 극도의 정신 마모 증세를 보인 바 있다'며 게파르토군의 마법사 기용 및 파괴적 마법 사용 의혹을 내비친 바 있었으나, 게파르토 정부와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낸 모든 마법 협회, 마도공학 협회들은 게파르토와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다.

마법의 종류

마도공학Arcanic Engineering('현상마법' 분류)

마도공학이론에 따르면, 마도공학의 원리는 매개가 되는 크레스티늄의 특이한 물성에 기인한다. 이는 서양의 마도공학자들의 시각에서 마법이 발현되는 과정은 현실을 이루고 있는 법칙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크레스티늄을 통해 정보가 해석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즉 마도공학 이론이란 우리 현실에서 물질의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하나의 규칙을 가정 하에 인간이 수식적으로 기술한 규칙을 특정한 현실계의 규칙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면 기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을 극도로 단순화한 설명이다. 물론 실제로는 이와 같이 간단한 원리가 아니며 마도공학자들도 그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적절한 방정식을 도출하는 것이지 실제로 크레스티늄 내부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결과적으로 1660년대 말, 본격적으로 마도공학 기술이 어느정도 체계화가 됐을 무렵 그 발전양상은 크게 베른하이어 계열과 키르수스 계열로 구분된다. 베른하이어 계열은 마도공학을 정보처리기술과 병합한 전자공학적 성격을 띠는 반면 키르수스 계열은 일반적이지 않은 동력을 사용하는 기계의 개발과 물리적 초월현상을 발생시키는 기계공학적 성격을 띠는 차이를 보인다.

요술Charm('이면술' 분류)

위저드가 사용하던 마법과 가장 계보적으로 유사한 마법 종류이다. 마도공학 이론과 베스코프 방정식 대신 마립자의 숨겨진 일면론과 '찢음', '구겨짐' 이론을 근간으로 한다.

요술 계통 마법은 사용자들에 의하면 마법이란 요슐과 마도공학을 막론하고 사용하면 할수록 세계에 극단적인 무리를 가하며, 이는 나비효과의 형태로서 이미 전 지구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위험한 요소라 간주된다.

요술 이론에서, 마법의 사용에는 반드시 촉매이자 제물이 필요하며, 발동에 필요한 막대한 제물은 대부분 공기 중에 산개되어있는 휴면 중인 '마소'를 강제로 각성시켜 숨겨진 '광기의 일면'을 드러내거나 산제물을 더하는 등으로 충족시킨다. 그렇게 모아낸 마력으로 세상 자체를 찢어버리는 것이다.

세상을 찢어낸 후, 시전자는 그 찢어낸 틈새에 간섭해 원하는 결론을 도출해낼 필요가 있다. 위저드만큼 정교한 절개와 봉합이 가능했으나, 인간은 불가능한 행위이기에 이러한 행위 자체가 세계와 시전자, 주변인들의 정신상태와 사고회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일종의 '과부하'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세상을 찢어낸 후 시전해낸 마법 끝에는 반드시 통증이 남는다. 주로 세상의 이치를 흐뜨려놓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게 되거나, 나비효과가 연쇄되어 현실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나타나게 되는 등의 불균형이 초래된다. 이를 '구겨짐'이라 하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마법의 '극점'에 서서히 축적되어가 대륙 뿐만 아니라 행성 자체를 더욱 잠식해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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