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지 자동 파괴 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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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성간 공간 또는 궤도 위성의 우주 시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공격을 시행하는 자동 공격 무인선 군집 프로토콜. 약자는 BAP이다.

개발

지구연방공화국 후기에 BAP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도중이었으나 실패하였고, 그 설계와 AI 코드가 일부 독립주연합 국가들에게 노출되었다. 독립주연합의 국가들은 대전 후 여러 비대칭 무기를 서로 감축하기로 결의한 조약에 서명하였으나, 일부 국가들은 조약에 비준하는 것을 거부한 채 그를 지속적으로 개량하였다. 그 결과, 로즈베리아에서 BAP 시스템의 초기형을 완성한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국가들이 BAP의 개발에 뛰어들게 된다.

원리

BAP의 내장 AI가 열, 전파, 시각 정보 등을 종합해 인간 거주지를 판별하고 극초음속으로 핵융합 폭탄 공격을 가하게 되는데, 이는 표적이 소멸하거나 그 자신이 소멸할 때까지 지속된다. 표적이 제거되었다면 군체의 정찰기가 표적을 수색하고, 표적이 관측되면 다시 이 사이클이 반복된다. 성간 공간에 주로 쓰여졌으나 무기 특성상 궤도 거주지 또는 지상을 공격 표적으로 삼는 일도 빈번하게 존재했다. 역설적이게도, 완벽한 상호확증파괴가 실현되며 이렇다 할 우주거주지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 이르가 되자 가동이 멈추게 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노후화로 인해 작동을 멈추게 된다.

다른 버전

표적을 파괴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 기본 BAP와 달리, 나노로봇으로 구성된 BAP버전이 존재한다. 나노로봇 프로토콜은 극도로 민감한 적외선 탐지 장치를 통해 우주 기지를 감지하고, 우주 기지 자체를 갉아먹으며 나노로봇들을 증식시킨다. 유인 기지라면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내부 인원은 전원 사망하게 되고, 기지를 나노 단위로 재조립하여 나노로봇 공장으로 재편한다. 이렇게 증식된 나노로봇들은 다시금 다른 우주 기지로 보내졌다. 이러한 그레이 구의 경우 에너지 부족과 노후화, 나노로봇 군집체가 늘어나면서 나노로봇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현상 등으로 작동을 멈추었다.

피해

해당 무기는 일부 국가들이 제5차 세계 대전에서 외부의 위협을 제거할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며 상호확증파괴의 성향을 띄게 되자 거의 모든 국가들이 기술을 카피하며 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방공망이 모두 붕괴되어 대응 역량을 상실한 항성계 내부 거주민들과 지속적인 BAP의 공격에 대처할 역량이 전무했던 성간 공간 거주민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이로 인해 성간 거주민들 전원이 근처 성계로 이주하거나 사망하였으며, 상대론적 살상 미사일 다음으로 많은 4조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게 된다. 또한 성계와 성계 간 연결망을 끊어 타항성계 간의 모든 교류가 단절되게 하여 대전기 이후 인류가 중심 성계에서만 생존하게 된 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결과적으로 성간 거주민은 대부분 사망하였고, 생존자 역시 나노로봇을 피해 모든 기술과 시설을 버려두고 근방의 행성으로 숨어들 수 밖에 없었다.

BAP의 작동 코드는 현재는 소실되어 남아있지 않지만, 세계 각국은 국제조약에 기초하여 이 무기의 개발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