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dnickname, 2023 | CC BY-NC-SA


To mine everlasting foe, Malachor the Soulreaper, I bequeath a bane. May the remembrance of mine existence hound thy every waking hour, a remembrancer of the heinous deeds enacted and the lives rent asunder. [1]

 
— Lysander Blackthorn

Exoradus는 암울하면서도 소설스러운 분위기의 판타지 세계관을 목표로 제작중인 세계관입니다. 엘든링과 베르세르크를 읽고 영감을 받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개요

이 세계의 인간들은 모두 태어날 때부터 각자 부여받은 운명이 있습니다. 그 운명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인간들은 신적인 권위에 의해 운명에 종속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운명은 때때로 불합리한 형태로 강요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거대한 권력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모든 사람에게 불행과 고통만을 안겨줍니다.

운명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며, 에 의해 정해진 것입니다. 은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으나, 그 수명이 유한하여 주기적으로 후대를 정하고 권력을 물려줍니다. '신'의 후대가 된다는 것은 '사도'중에서도 가장 강대한 권세를 가진 이만이 누리는 영예이며, 모든 사도가 신의 후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도는 희생의식을 통해 자신의 육체를 신에게 바친 후, 그 대가로 강인한 육체와 권위를 얻은 존재들입니다.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지력, 체력을 가지고 있으며, 신의 권위를 나눠받은 존재이기에 상처를 입거나 팔다리가 잘려나가도 죽지 않습니다. 이들은 인간을 살육하고, 약탈하는 것을 삶의 낙으로 삼는 존재이며, 그렇기에 모든 인간들이 사도를 두려워합니다. [2]

상술했다시피, 운명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절대적이며, 인간적인 감정과 능력을 초월해 존재하는 근원적 원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리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데, 그들은 Exoradus라 불립니다. Exoradus들은 대륙 전체를 돌아다니며 사도를 죽이고, 사도의 신체 내부에 있는 '신의 살점'을 얻어내기 위해 산 채로 장기를 적출합니다. Exoradus는 희생의식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운명을 거슬러 행동할 수 있으며, 사도를 죽이기 위해 매일같이 달려들기에 사도의 천적과도 같습니다. [3] Exoradus의 최종 목표는, 사도를 죽여 신의 살점을 모아 의 소재지를 알아낸 후, 거짓된 진리인 운명을 모두에게 강요하는 을 살해하여 운명의 윤회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보통 인간의 영혼은 죽은 이후 '운명'의 윤회로 다시 돌아가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지만, 이미 오염된 영혼을 가진 사도들은 죽은 이후 다시 태어나지 않고 그대로 소멸합니다. 그렇기에, 사도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곧 죽음입니다.

상세한 세계관

주요 세력

사도들


운명에 의해 선택된 소수의 인간은, 사도가 되는 희생의식을 치를 권한을 얻습니다. 선택받은 인간이 죄를 통해 자신의 영혼과 육체를 오염시키면 신이 창조한 새 육체를 얻는데, 이것이 희생의식입니다.[4] 자신이 희생의식을 온전히 치른다 하더라도 운명에 의해 선택받지 못했다면 사도가 되지 못합니다.

사도가 된 인간은 그 즉시 고통스러운 운명의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행할 수 있으며,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고통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집니다. 대부분의 사도들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살인, 특히 식인과 강간을 주로 행하는 괴물이자, 곧 악의 화신입니다.

새 육체를 얻으면 외형은 흉측하게 변할지 몰라도, 산채로 짓이겨지거나 용암에 담궈지지 않는 이상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사도들이라고 해서 전부 생전에 악했던 존재는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Lysander Blackthorn은 생전 자비로운 영주였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사도가 되라고 강요하는 운명을 거부하고 선하게 사는 길을 택했으나, 자신의 아내와 딸이 교단에게 살해당한 이후[5] 희생의식을 치뤄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는 사도가 된 이후 힘을 이용해 자신의 적들에게 모두 복수를 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사도들도 완전한 무적은 아닙니다. 한 명의 사도를 수만명의 인간이 동시에 공격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중세 수준의 창과 칼로는 이기기 어렵지만, 대포와 같은 강력한 화력을 활용한다면 사도를 죽이는 것 또한 무리는 아닙니다.

사도가 된 이후, 인간일 적의 이성은 사라집니다. 물론 인간일 때의 욕망이 그대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죄의 형태로써 남는 것일 뿐이고, 사도가 된다는 것은 사실상 인간이기를 포기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인간은 사도가 되기를 거부하며, 설령 그것이 신이 부여한 운명이라 하더라도 희생의식을 치루기보다는 자살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도가 될 운명을 안고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에게로부터 버려지며, 인간 사회에서 살 권한을 얻지 못합니다.[6] 그들은 결국 운명의 인도에 따라 인간성을 잃을 것이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처사라 할 수 있습니다. 사도가 될 운명은 거부할 수 없으며, 만약 사도가 되기를 피한다면 Lysander Blackthorn처럼 인간으로써 겪을 수 있는 극한의 고통을 체험하거나, 자살과 같은 비통한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이 세계관에서 사도가 될 운명이 부여된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습니다.

기타 설정

주석

  1. 나의 영원한 원수, 영혼을 거두는 자 말라코르에게 저주를 남긴다. 내 존재에 대한 기억이 깨어 있는 시간마다 너를 쫓아다니며, 가증스러운 짓을 저지르고 목숨을 갈가리 찢어놓았던 기억을 상기시켜주길 바란다.
  2. 사도들은 '뒤틀린 욕망과 경멸당한 자아의 결정체', '증오하고 증오당한 저열한 운명의 괴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3. 비록 Exoradus의 무력은 사도에 비하면 새발의 피와도 같지만, 몇몇 특수한 Exoradus는 사도에 버금가는 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4. '죄'는 보통 식인, 살인, 강간, 구타의 4가지를 칭합니다.
  5. 불쾌감을 느끼실까봐 표현을 약하게 적었으나, 원래 '라이샌더'라는 사도를 구상할 때에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사도가 될 운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운명을 최대한 거부하며 자비로운 영주가 되었으나, 자신의 아내와 딸이 교단의 신자에 의해 윤간당한 후 처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을 겪게 됩니다. 분노에 들어찬 라이샌더는 교단의 교주였던 말라코르와 거대한 전쟁을 벌였으나, 결국 패배한 이후 자신의 영지와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노예로 전락할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모든 것을 잃은 라이샌더는 처참한 심정으로 희생의식을 치루기로 결정합니다. 그는 희생의식을 성공하기 위해 자신과 함께 싸웠던 모든 동료들을 불러모았고, 그들을 학살하여 재물로 삼는 죄를 저지릅니다. 이로써 그는 자신의 운명에 순응했고, 강력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6. 그들이 태어날 떄부터 죽임당하지 않는 이유는, 사도의 운명을 가진 사람들이 타인에게 죽임당하지 않도록 신의 보호를 받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