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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맹
League of Nations
인류는 300년동안 3번의 재앙을 마주했습니다. 하지만 재앙은 재앙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거대한 재앙 덕분에 우리는 점점 강해질수 있었으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파악할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이 변화를 위한 시대라는것을 알아냈으며, 발걸음은 멈출수 없고 길은 끝이 없을것입니다.

개요

국제연맹은 지구의 과반을 차지하는 수많은 국가들의 연합체이며 핵전쟁 이전에 존재하던 국제연맹의 유산입니다. 우발적인 핵전쟁 이후로 다른 국가보다 상황을 빠르게 수습한 미합중국, 사하라-사헬 연방, 북유럽 연합왕국, 중화민국을 중심으로 국제연맹의 재건이 논의되었으며, 인류의 장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국제연맹이 만들어집니다.

국제연맹은 달에 위치한 초수평선 연구소(UHL)을 몰아내고 카피오 페부스(CP)와의 에너지 동맹 계약을 채결하는등 세력을 매우 크게 넓히고 있지만, 수많은 국가들의 연합은 끊임없이 내분의 물결이 흐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것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들

워싱턴 DC

핵전쟁 이후 환경과 인프라를 급속히 복원하며 그 중심에 있던 대표적인 도시인 워싱턴 DC는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게됩니다. 인구는 핵전쟁 아전애 바해 3분의 2가 줄어들었지만, 사람들은 도시 중앙부를 향해 모여드는것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를 통제할수 없었고, 도시의 외곽은 점점 폐허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바로 외곽을 전부 그린벨트로 만들고 버리는것입니다. 모든 경찰, 소방, 의료, 교통 인프라는 모두 도시의 중앙부에 집적시키며, 도시는 점점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합니다.

교외지역은 점점 자연속에 먹혀들어가며, 그러한 지역들은 지능향상된 까마귀 후손들의 영역이 됩니다. 도시는 점점 마천루로 가득 들어차며, 구름마저 뚫고 올라가고, 기반암에 박아넣은 선단지지 기둥속에도 주거시설과 지하철이 들어옵니다. 도시의 외곽에는 까마귀들이 거주하는 거대한 나무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일한 인간의 건축물은 우주를 향해 우주선을 발사하는 런치루프 뿐입니다.

워싱턴 DC의 변화는 매우 기형적이었지만, 당대의 상황에 매우 적합한 도시 구조였습니다. 이 도시를 기점으로 지구의 수많은 도시들은 이러한 형태를 기본적으로 가지게 됩니다.

스톡홀름

핵전쟁 이후 북유럽 연합왕국의 역할은 매우 독보적이었습니다. 유럽애서 유일하게 남은 식량 인프라는 북유럽의 불타지 않은 수많은 타이가 농지들이었는데, 북러시아 공화국은 우발적 핵전쟁의 원인으로서 핵공격에 상당한 농지가 전소되었지만, 북유럽의 농지는 수경재배 건물에 의존하지 않는 전통적인 농지들을 보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사 그레이가 발명한 놀라운 대체농업인 "격리 농업" 인프라가 들어서기 전까지 북유럽은 유럽의 식량 사정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자처하였으며, 이러한 행동으로 북유럽은 훗날 LN의 재건 작업에서 상당한 외교적 환심을 살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국가의 중심지인 스톡홀름은 전통적인 생물공학의 향연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모든 건물들은 담쟁이덩굴을 이용한 외벽 강화공법을 사용하며, 도시는 오래된 폐허와 같이 담쟁이덩굴의 싱그러운 녹색 잎으로 덮혀있습니다. 마천루에는 클로렐라가 흐르는 수백줄의 양액 관이 존재하며 마천루의 복잡한 진균 구조물을 꼬아 오르며 마천루의 식량과 물, 에너지를 모두 충족시킵니다.

전통적인 생물공학을 철저히 반영한 스톡홀름의 도시 디자인은 가이아 학파(GEN)의 수도인 올림푸스 산의 도시 구획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드리아 사막 보호구역

한때 아드리아 해 라고 불리던 이탈리아 동부의 아름다운 바다는 1972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지브롤터 침전물 사태로 인해 대규모로 증발하기에 이르렀으며, 결국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소금사막이 되기에 이릅니다. 아드리아 해의 증발로 시작된 지중해의 대재앙은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독립이라는 대규모 혼란을 낳으며 점점 심화됩니다. 지중해 증발로 인해 유럽 경제에는 거대한 직격타가 들어왔으며, 지중해 연안지역의 기온 자체도 최대 80도까지 오르는 등 여러 심각한 문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혼란의 중심에는 아드리아 사막이 있었으며, 수십개의 국가로 분열된 유럽의 깊은 상처를 상징하는 지역입니다.

아드리아 사막에는 LN의 대표 가입 국가인 유럽 독립국가 연맹의 의회가 세워져 있으며, 대규모 지구공학 기술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의회에는 각 유럽의 분리주의 국가들의 외교관들이 참석해있으며, 이 주변에는 이 의회의 유지보수를 위한 인프라와 주거, 상업시설들이 들어서 있으며, 이곳의 인구는 약 7만명입니다. 비록 거대한 도시는 아니지만, 유럽의 정치상황을 반영하는 매우 상징적인 랜드마크라 볼수 있습니다.

베이징

중원의 오랜 수도인 베이징은 이제 중화민국의 수도이자 동아시아의 중심도시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핵전쟁의 전화가 지나간 베이징은 복구되며 워싱턴 DC의 도시 구조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 하였으며, 중국의 평원에 퍼져있는 여러 중소도시들은 3, 4개의 거대한 압축도시로 통합되었습니다. 20세기 동안 다시 부흥하던 '연성주의' 로 인해 베이징은 중국 유일의 대도시는 아니게 되었지만, 여전히 빛나는 마천루와 공업단지들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블라디보스토크는 극동 독립 공화국의 수도로서, 길고 긴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종착지 입니다. 북태평양 기상공학 프로젝트로 기상 상황이 안정된 동해는 다른 지역들의 내해처럼 무역의 중심지가 될수 있었으며, 이러한 환경에 수많은 이주민들이 기회를 찾아 몰려옵니다. 이 분위기는 핵전쟁 이후 블라디보스토크가 복원 된 뒤에도 정부의 재치있는 정책을 통해 유지되는데 성공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만주인, 조선인, 일본인, 시베리아인, 중국인, 아이누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간 군상들이 모이고 있으며, 이제는 "극동의 라스베가스" 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이곳의 도시 디자인은 여전히 전통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도시의 용적량을 해결하기 위해 연안에 수상도시가 많이 들어선것을 제외하고는 과거의 모습과 큰 괴리가 없습니다. 도시의 문화는 여러 문화의 전통 디자인과 서구적인 원료와 기반이 세련되게 결합된 특이한 양상을 가지며, 이러한 사례는 서구 문화로 완전히 획일화 된 다른 문화들과는 비교되는 특징이라 볼수 있습니다.

카옌

한때 프랑스령 기이나의 도시중 하나였던 카옌은 현재는 기아나 통일 공화국의 수도로, LN의 요충지 입니다. 기아나는 LN이 신뢰할수 있으면서도 적도에 가장 가까운 나라로, 스카이후크의 효율을 가장 높게 활용할수 있는 구역으로서,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런치 루프들이 10개나 밀집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우주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각종 지구과학, 우주공학적인 실험들이 난무하는 곳으로, 이곳은 미국을 비롯한 각종 국가에서 몰려온 괴짜들과 천재들의 실험소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지역보다 매우 밝고 아름다운 블루 아워를 조성해주는 "시에라 & 마이크식 오존 구름"으로, 이것은 성층권에 몰려있는 오존을 인공적인 화학 작용을 이용해 더욱 더 많이 생성시켜 더욱 아름다운 블루 아워를 조성시킵니다. 대기가 안정적인 성층권 속에서 오존은 그곳에 뭉친 상태로 지평선 위에서 옅게 덩어리지며, 차푸이스 흡수를 통해 더욱 아름다운 푸른빛을 만듭니다. 특히, 이 기술의 끊임없는 발전으로 오존 덩어리를 조정할 기술이 등장하여, 맑은 저녁 하늘 위에 푸른색 글씨를 쓰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또한, 이곳에서 볼수 있는 '저녁 하늘 쇼'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데, 태양이 지기 전에 매우 잠깐 보이는 광학 현상인 그린 플래시를 극대화 시키는데 성공하여, 카옌에서는 초록색 태양이 지고있는듯한 신기루를 사진애 담아낼수 있습니다.

다빌다

다빌다는 원래는 차드 호수 남쪽에 위치한 작은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하라 사막이 초원으로 부흥된 뒤에는, 이곳은 세계 최대의 화훼 재배지역이 되며 크게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차드 호수에 반쯤 잠긴 이 지역에는 수많은 부유형 온실들이 있으며, 이곳의 야경은 할로겐등으로 끊임없이 빛납니다. 이곳에서 재배된 꽃들은 영양 보존된 상태에서 화물선에 실려 수출되며, 차드호수를 거쳐 타만라셋 강을 통해 대서양으로 진출합니다. 때문에, 이곳은 가장 거대한 내륙 항구로도 유명합니다.

부유형 온실 사이에는 노동자와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파는 상점가들이 존재합니다. 부유하는 수상도시의 번화가는 일반적인 도시와는 사뭇 달라서, 동남아의 수상마을처럼 모터보트와 관광용 카누로 가득합니다. 대도시의 번화가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이곳은 이곳만의 특이한 과학 기술이 존재합니다. 밀꽃 겨우살이의 특이한 바이러스 공생 식물을 활용하는 "바이러스-식물공학"은 이곳만이 가진 특이한 기술로, 바이러스와 식물을 공생시켜 기존의 유전자 공학보다 더 많은 이익과 다양한 돌연변이를 기대할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프리카 전체에서 쓰이는 플랜트봇 기술의 기반이 됩니다.

아디스아바바

아디스아바바는 에티오피아 제국의 수도로서 에티오피아 고원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거대한 도시입니다. 녹빛 청기사의 재앙에서 실보다 득이 컸던 이곳은 유럽에서 발생했던 무신론 운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곳은 기독교 문화를 엿볼수 있는 가장 거대한 도시로 손꼽힙니다. 또한, 에티오피아 제국은 밀꽃 겨우살이를 오히려 공학적으로 사용하는것으로 유명하기에, 이것을 이용한 일상 생활의 변혁을 보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건물들은 전통적인 에티오피아의 건축 양식이 보존되었으며, 그때문인지 핵전쟁 이전의 수평적인 도시구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특이한 것은, 아디스아바바의 교외지역입니다. 도시와 전통적 농지의 조화는 매우 기이하면서도 평안한 분위기를 풍기며, 가이아 학파(GEN)의 테라포밍 초원의 구획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역사

밀에 착생한 밀꽃 겨우살이의 유생, 이것이 모든 재앙의 시작이었다.
창립

국제 연맹의 창립에는 19세기부터 이어진 분리주의 열풍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녹빛 청기사의 대기근 이후, 영국은 13개의 국가로, 프랑스는 7개의 국가로, 스페인은 9개의 국가로 분리되었으며, 이탈리아는 북부지방이 연방제 독립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제국이 아프리카의 민족주의자 반군들을 지원합니다. 발칸의 화약고는 화약이 모이기도 전에 터져나갔으며, 의화단 운동과 동학농민 운동이 성공하였습니다.

세계는 다시 중세시대로 돌아간것만 같았습니다. 외교적 긴장감이 가득한 가운데, 국제 연맹이라는 일종의 범세계적인 정부의 수립이 제안되었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하나였습니다. "패배할지언정 공멸만은 막아라". 외교적인 긴장감에 전쟁과 소모전이 일어나는것을 막고, 한쪽편이 부당하게 패배할지언정 가시적인 갈등이 일어나는것 자체를 방지하는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이것이 위선적이라고 하겠지만, 침묵하는 선보다 행동하는 위선이 더욱 나은법입니다.


생물공학 혁명의 시작은 도시 외곽에 밀집되어 있는 거대 온실들에서부터 시작한다.
선도

국제 연맹의 역할은 과학자들이 대기근의 돌파구를 찾으며 더욱 중요해집니다. 고위도 지방의 타이가 농업과 저위도 지방의 격리 농업은 서로 끝없는 가성비 우위, 안정성 우위를 가지고 경쟁하였으며, 이는 각 국가간의 기술격차와 경제적인 갈등을 빚어냈습니다. 이 상황에서, 국제연맹의 태도는 "기계적 중립" 이었습니다. 그것이 옳고 그르든, 누가 더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지를 떠나 각 산업간의 무조건적인 균형을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선적인 태도는 역설적이게도 상당한 선순환이 있었습니다. 산업의 다각화가 강제로 유지되며, 개발되는 기술들의 폭이 커졌으며, 이중에는 아그네스 포켈스의 진균기반 건축자재 또한 존재했습니다.

국제연맹의 정책이 과연 생뭉공학 혁명에 이로운 영향을 주었는지는 여러 논란들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무언가 더 큰 발전을 이루어냈음은 인정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텍사스의 사막 위에서 시연되고 있는 "인위적 순환" 프로젝트, 이것은 유전자 개조생물을 이용한 기후공학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폭발

우리는 하나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세기를 겨우 넘는 기간동안 지구가 한순간에 뒤바뀌었고, 그러한 변화는 환경에 매우 거대한 변화를 준다는것이죠. 인간의 개체수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탄소균형을 맞출 대형 포유류들이 대거 사라진것은 지구에 소빙하기를 유발했습니다. 북러시아와 북유럽, 북극과 파타고니아에 경제적인 타격이 직격하였고, 겨우 복구된 기존의 목가적인 농업들도 다시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1]

"나를 바꿀수 없다면, 세상을 바꿔라" 일부 사람들은 생각을 뒤집어 봤습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이것은 인류와 기후의 소모전이며, 이것을 대비하는 태도는 근시안적이어서는 안됩니다. 당장은 비효율적일지라도, 장기적으로 그 근본을 뿌리뽑아 인류 전체의 지출을 없애는 것입니다. 앨리스 캐서린 애번스가 제시한 "지구 공학" 이라는 개념의 틀은 천재들의 안식처가 되었으며, 최초의 기상공학 프로젝트인 "인위적 순환"이 일사천리로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기상연구 연맹의 인사들은 이것을 반대합니다. 그러나, 이런 반발력이 부족하여 오히려 기상연구 연맹 내의 여론이 뒤바뀌고, 대부분의 보수적인 인사들은 국제 연맹 소속으로 돌아갑니다. 나무를 묶어도 사과는 떨어지는법, 기상공학의 부상은 세계를 새로운 과도기에 뛰어들게 만듭니다.


이 세계의 지구에서 원자력은 생각보다 흔하게 볼수 있는 에너지 저장 체계이다. 당신의 랩탑에도 RTG전지가 들어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무반동포에도 핵폭탄이 들어있다는것은 문제지만.
복귀

오랜 혼란기가 끝났고, 이제 위기에서 벗어날 시간입니다. 인류는 발목을 붙잡아오던 수많은 위기들을 해결하는데 성공하였고, 이제 그 압박으로부터 벗어날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공 대뇌피질이 없는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가 등장하고 교토에 최초의 원자로가 건립되었습니다. 한편, 동양평화론을 지지하는 동아 3국의 이상주의 정치인들이 규합하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영구 평화선언이 이루어졌습니다. 로켓이라는 발명품이 다시 재조명 되었으며, 미국을 주도로 최초의 유인 달탐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동안 발달한 생물공학의 유산으로 인간의 인생은 더이상 한순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세계는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 위에서 낙원을 만들어나갔습니다.

안정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북러시아 공화국에서 대뇌피질 컴퓨터의 메모리 오류로 핵미사일이 우발적으로 발사되었으며, 이 한발의 미사일로 인해 세계의 평화가 깨져 금가게 되었습니다. 유럽은 다시 분열되었고, 아시아는 다시 군사경계가 시작되고, 과거의 유산들이 수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복원 공사가 진행되기 직전에 찍힌 워싱턴 DC의 한 대리석 건물, 이 건물이 있던 위치를 중심으로 새로운 워싱턴 DC가 재건된다.
복원

20년 가량동안 전 세계는 핵전쟁의 불씨속에 휩싸였습니다. 핵무기는 더이상 격납고속에만 있지 않았고, 이상주의자들은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출발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평화또한 그렇게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전쟁은 언젠가는 끝날 일이었고, 전쟁에 휩싸이지 않은 국가들은 남아있는 인프라를 이용해 상황의 안정을 위해 노력합니다. 산산조각난 20년이 끝날때까지 동아시아의 영구 평화선언은 무효화되지 않았으며, 이와 깊은 관련이 있는 3국공통 국제법 또한 여전히 지켜졌습니다. 지구의 다른 국가들보다 상황을 빠르게 수습한 미합중국, 사하라-사헬 연방, 북유럽 연합왕국, 중화민국을 중심으로 국제연맹의 재건이 논의되었으며, 인류의 장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국제연맹이 만들어집니다.


정치

국제연맹은 겉보기에는 하나의 의견으로 통합된 거대한 세계정부처럼 보이지만, 사실 서로 각자의 이해관계가 거칠게 얽힌 실뭉치에 가깝습니다. 국제연맹은 5개의 이익 집단과 1개의 중립협약이 존재합니다. 이 국가들의 집단을 통제하는것이 국제연맹의 미래를 결정지을것입니다.

워싱턴 조약

워싱턴 조약은 국제연맹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국가기구로, 핵전쟁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민주주의적 경제, 군사적 질서를 다시 구축하기 위해 생긴 세력에 가깝습니다. 이 조약의 전신은 1907년에 설립된 "행위중지 평화협약" 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평화조약의 목적은 전쟁의 중재가 아닌 강제적인 행위 중지가 초점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전쟁 행위"의 범위는 군사적인 충돌, 경제적인 피해, 프로파간다 등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것의 목적은 철저히 주변국으로의 피해 방지에 있었으며, 다른 근본적인 요소에 접근하는것을 포기하였습니다. 다만, 평화조약이 가지는 의미 축소는 그것을 대체할 새로운 학문인 "사회공학"의 연구 움직임이 활성화되도록 만들었으며, 훗날 "동아시아영구평화선언권역"의 탄생을 이끌었습니다.

팜파스-아마존 복원운동

19세기의 청기사 재앙 동안, 남아메리카의 생태학적 중심지역인 팜파스 평원과 아마존 열대우림은 황폐화되었습니다. 때문에, 그 당사자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신의 경제 중심지를 옮기게 됩니다. 브라질은 철광석과 평원 목축에 집중하고, 아르헨티나는 파타고니아 사막농업을 창안하며 팜파스 평원의 복원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그들을 가만히 두지 못했습니다. 세계의 기후는 다시금 얼어붙어갔으며, 파타고니아와 브라질 남부의 대체산업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상공학 폭발기"에 들어서며 급변한 세계 기상연구 연맹의 기상공학 프로젝트로 이는 다시 희망을 보입니다. 지구공학은 남미를 다시 복원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남미의 정치지형은 지구공학과 그것을 지지하는 사상인 "환경분배주의"에 의해 변형되었습니다. 이러한 남미의 정치지형은 인본분배주의 세력을 경계하는 국제연맹 지도부에게 있어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으며, 이들은 사실상 잠재적 반란 세력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유럽분리국가연맹

유럽​​분리국가연맹은 지중해 증발 위기로 경제가 황폐해진 독립 지역들로 구성된 분리주의 국가들의 연합입니다. 이들의 목표는 유럽의 기후를 복원 및 개선하고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회원국들이 상대적으로 약소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목표에 대한 절박감과 명확한 실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혹자는 이 국가 연맹을 “굶어죽기 직전의 늑대 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LN 지도부라도 자신들의 목표에 방해가 된다면 가차 없이 분리 독립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공격적인 외교적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항상 "현재"의 일만을 토의하며, 국가간의 역사, 사회적인 과거에 대해 토의하는것은 이 동맹에서는 암묵적으로 금지됩니다. 이들은 현재 이해관계가 맞는 국제연맹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이지만, 상황이 달라진다면 그들은 국제연맹의 거대한 균열이 될것입니다.

범아프리카 연맹

범아프리카 연맹은 19세기의 청기사 재앙에서 살아남은 에티오피아 제국과, 에티오피아가 지원한 민족주의 반군 국가들의 동맹입니다. 이들은 자신을 침략하고 짓밟으려한 유럽을 상당히 혐오하며, 그들에게 경제적 제제나 군사적 위협을 준비하곤 합니다. 이 연맹에는 사하라-사헬 연합, 에티오피아 제국, 범반투 공화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과거 식민통치의 기억과 아프리카 외 기업의 경제적 개입 등으로 국제연맹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국제연맹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극도로 발전된 바이러스 식물 공학으로 유명하며, 그들이 만드는 플랜트봇은 다른 나라에서는 상당히 이질적이고 두려움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들은 LN의 확장에 만족하지 않으며, 이러한 외교적 태도로 인해 에티오피아 황실이 비밀리에 식물 로봇을 개발하여 LN의 농업 기반 시설을 방해하여 전 세계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농작물 실패를 가끔 일으킨다는 음모론이 있습니다.

동아시아영구평화선언권역

동아시아영구평화선언권역은 1940년 안중근 의원이 처음으로 '동아평화론'을 주창하면서 처음 제안한 개념입니다. (안중근은 현실과 달리 동학농민공화국의 평범한 이상주의 정치인이 됩니다). 서구의 재앙으로부터 간신히 평화가 찾아왔을때, 평화를 찾은 동아시아는 완전한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1990년 안중근의 제안이 재검토되었습니다. 이에 동아시아 3국 대표들은 중립적인 위치인 극동 독립 공화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교황의 중재와 함께 영구 평화 조약에 서명했고, 그의 구상은 실현되었습니다. 동아시아영구평화선언권역은 '산산조각 난 20년' 동안에도 성공적으로 유지되었고, 유럽에서 핵전쟁의 위협이 닥쳤을 때에도 동아시아 영구 평화법은 유지되었습니다. 이후 동아평화론 지지자들은 근본적으로 평화를 고려하는 '사회공학파'로 변모했고, 이것이 UHL의 사상적 기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세중립보장구역

산산조각난 20년 이후 세계의 평화 유지는 3가지 방향으로 갈리게 됩니다. 전쟁의 행위 자체를 중단시키는 "중단식 평화", 전쟁에 참여 자체를 거부하는 "고립식 평화", 그리고 국가의 주체인 국민들의 심리를 미세 조정하는 "사회공학파", 그중에서 이 영세중립보장구역은 고립식 평화의 일종이라 볼수 있습니다. 모든 전쟁에 참여를 거부하겠다는 협약을 맺고 그것을 어기는 이들에게 징벌적인 공격을 가함으로서 이 조약은 평화를 유지합니다.

  1. 소빙하기에 대한 핍진성에 대해 의문이 생길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소빙하기에 대한 가설들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으며, 가장 유력한것은 대서양의 해류 벨트의 이상이 주로 꼽힌다. 하지만, 필자는 이 시나리오의 개연성 있는 외삽을 위해 카네기 연구소의 가설을 채택하기로 하였다. 이는 인류의 감소와 삼림의 증가가 소빙하기를 촉발시킬수 있음을 시사하며, 충분히 이 시나리오에 적용시킬수 있을것이라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