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is is the myth of those who struggle to die brilliantly where all die
이것은 모두가 죽어가는 이곳에서 찬란히 죽어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자들의 신화 ”
이데아포비아(Ideaphobia)는 관념을 의미하는 이데아(Idea)와 공포증 혹은 혐오증을 뜻하는 포비아(Phobia)의 합성어로서, '관념, 상상, 사고, 신념에 대한 공포 혹은 혐오증'을 의미합니다. 우리 인간은 과거부터 많은 이데아를 가져왔습니다. 가령 자연신을 숭배하던 원시적인 신앙부터, 높으신 절대타자를 신념하는 유일신교를 넘어 제국을 신뢰하는 제국주의와 시장과 해방을 신앙하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말입니다.
하지만 이데아라는 것은 항상 그렇게 거창한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가령, 순간이동이 가능한다면 어떨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면? 내가 사실 신이라면? 이런 간단한 상상조차도 하나의 이데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데아포비아에서는 어처구니 없이도, 그러한 이데아마저도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현실 왜곡의 능력, '이드(Id)'. 그것은 그렇게 어려운 초능력이 아니었고, 문명의 기반이 될 정도로 보통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현실을 왜곡하는 능력이 보편화되니 누구의 이데아로 현실을 고정하느냐에 대한 논쟁이 이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이데아의 전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이어질 것입니다.
광기, 살육, 잔혹한 현실과 끝없이 피폐한 서사. 현실을 차지하기 위한 이데아들의 전쟁과 그로부터 피어난 언어로 담을 수 없는 끔직한 피해들. 그러한 절망적이고 우울한 현실 속에서 무력한 인간의 비극적이고 비열한 인간 찬가가 울립니다.
환영합니다, '그림다크 아방가르드 포스트아포카립스적 디스토피아 철학 판타지' 이데아포비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