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군주를 숭배하는 권속들은 여왕들에게 먹혀 알이 된다. 알에서 부화한 이들은 꾸물거리는 거대한 애벌레 형태의 아룡(兒龍)이 되어 군주의 배설물과 지하의 땅을 먹고 자라 애벌레굴을 확장한다. 점차 자라난 아룡은 바위처럼 단단한 번데기, 잠석이 되어 이후 우화한다. 우화한 이들은 용인(龍人)으로서 지상으로 나가 인간을 납치하며, 납치된 인간들은 새로운 아룡이 된다. 그러나 잠석이 되어 지성을 잃어버린 이들은 우화하며 다른 아룡과 용인을 위한 단지벌레가 되어 굴의 곳곳에 메달려 음식을 받아먹고 다른 권속들에게 양분을 공급한다.

아룡과 용인 모두 허물을 벗으며, 벗어낸 허물은 우화하지 못한 잠석과 함께 그들의 도구나 무기로 사용된다. 애벌레군주의 허물은 권속들에게 기쁨의 양식이자 더욱 강한 용인이 되기 위한 은혜로운 선물이다.

세상을 먹어치우는 아룡인 군주는 용인들이 외부세계에서 가져온 먹이를 먹으며 성장한다. 언젠가, 세계의 종말을 잉태하였을 때 우화하며 피어날 그 날을 위해.

군주의 첩, 여왕들은 굴 곳곳에 아룡과 용인의 보호를 받으며 끊임없이 군주의 권속들을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