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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치프 제국은 헤스페로스벨트 동부의 블린트란트 평원에 존속하였던 입헌군주제 국가이다.
국명인 그란치프는 구 그란치프 왕국 국명이 그대로 계승된 것이며, 영토를 방어하는 울타리에서 국명이 시작되었다.
그란치프 제국은 팔로렌스 제국 멸망 직후, 현재의 로트리에 근처에서 건립된 그란치프 왕국을 그 전신으로 한다.
블린트란트 내에 수많은 세력이 난립한 대분열 시대 동안, 그란치프 왕국 역시 다른 세력들과 비슷하게 지방의 영주 노릇을 하는 일반적인 지방 정권에 불과하였으나, 동방에서 건너온 게이만족이 블린트란트를 침공하며 지방 정권 수준을 탈피할 수 있었다.
블린트란트 18개국 중 가장 먼저 게이만족과 맞닥뜨린 아네티아 왕국이 제대로 된 저항을 하기도 전에 속수무책으로 멸망해버리자, 그란치프 왕국에서는 나머지 16개국에 연합군을 편성할 것을 제안하였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각국에서도 이에 동의하며 대게이만 연합이 탄생하였다.
그란치프 왕국은 연합 창설을 주도하는 것으로 연합의 맹주에 추대되었고, 이를 통하여 게이만족의 침입이 일단락되고 대분열시대가 끝날 때까지 연합의 내부 정치를 이용하여 다른 왕국들의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었고, 이는 그란치프 왕국이 블린트란트를 통일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903년, 그란치프는 약체화된 타 왕국들을 복속시키고 에세르를 제외한 블린트란트 전역을 평정할 수 있었고, 2년이 지난 후인 905년, 구팔로렌스령이었던 에세르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감행하였다.
금방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당초와는 달리 에세르와의 소모전은 5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서부에 위치한 아슈트카이트 연합의 위협과 나라 안팎으로 전쟁에 회의적인 의견이 튀어나오자, 비세르 2세는 에세르를 무력으로 복속하는 것을 단념하고, 에세르 국왕과 협의를 통하여, 에세르가 그란치프 산하로 들어오는 대신, 반독립적인 통치가 가능하도록 제약을 두지 않았고, 이때 체결된 그란치프 국왕과 에세르 국왕의 봉건계약을 당대 국왕인 비세르 2세의 이름에서 따와 비세르 조약이라 부른다.
비세르 조약을 통하여, 에세르 왕국은 그란치프 산하의 번왕국이 되었다.
블린트란트 전역과 에세르 지역 전체를 소유한 거대한 영토를 영유하고 있으며, 동으로는 사회주의보편주권연합, 서로는 키르수스 제국과 접경하고 있다.
그란치프 제국의 정치는 황제가 구성하는 총리대신을 주축으로 한 내각이 전권을 위임받아 처리하며 황제가 최종 결정권을 갖는 전제군주제의 형태였으나, 헌법의 작성이후, 하원에서 추천받은 인사를 황제가 총리대신에 임명하고, 총리대신이 구성한 내각이 행정을 맡는다.
헌법 작성 이후 구 귀족회가 상원으로 기능하며, 외교 및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담당한다. 또한 제한적인 투표를 통하여 당선된 의원들로 이루어진 하원에서 법안의 제정을 맡는다.
그란치프 제국은 중세 때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봉건제의 영토가 근대까지 이어져 내려와 행정구역 형성의 기초가 되었다.
일반적인 제국의 직할지 이외에 제국을 구성하는 다수의 왕국이 존재하며, 각기 작위에 따라 친왕국, 공왕국, 번왕국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