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R Universe
CRAM이 진행하고 있는 공상과학 세계관 프로젝트입니다. CRAM이외 사용자의 수정과 교정은 반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개인으로 진행되며, 조력자를 구하지 않습니다.

대 전 쟁

2278 - 2299

대전쟁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이었음과 동시에, 가장 멸망에 가까웠던 시기였습니다. 대전쟁은 인류의 역사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으며, 스플라노스의 군세는 무자비하게 행성들을 파괴하여 은하계를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류는 백억명이 넘는 인구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인류의 재도약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류뿐만이 아니라 은하계의 다른 문명들도 큰 타격을 입었고, 심지어 아예 멸종해버린 문명도 상당수입니다. 대전쟁이 마무리될 즈음엔 인류문명에 대항할 외계문명은 존재하지 않았을 정도로 말입니다.

대전쟁은 2278년, UNSR 남부성계구의 C-0462 성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제 14함대는 스플라노스를 처음으로 관측했고, 다른 문명의 침입으로 판단하여 행성계의 주민들을 소개시켰죠. 하지만 쳐들어온것은 외계 문명이라기 보다는 외계 생명체게 가까웠습니다. 주민들을 소개시킨 것은 잘된 일이었죠. 문명화된 생명체라면 생명을 그렇게 쉽게 죽여버리진 않았을 것이니까요.

제 14함대는 비교적 신형의 함들로 구성되어있는 UNSR의 주력함대 중 하나였습니다. 신형 구축함들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그 규모 또한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제 14함대는 그들의 적을 너무 과소평가하였으며, 추가적인 증원 없이 홀로 교전하다가 전멸하게 됩니다.

대전쟁이라고 불리는 시대의 첫 날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력 표준시각 2278년 7월 21일, C-0482성계가 붕괴되었고, 이어서 남부성계구의 C-047, 049 구역의 모든 행성계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UNSR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7월 21일부터 3일간 UNSR은 십수개의 함대를 손실했으며, 그들이 방어하고 있던 남부성계구 대부분의 행성계를 잃었습니다.

상황은 UNSR의 영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였습니다. 베네피쿠스, 호라난 등 은하계 남부에 자리잡고 있던 모든 문명들이 한번에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상황도 별반 다를바 없이, 아비규환이었습니다.

UNSR은 공격을 받기 시작한지 5일만에 완전히 붕괴된 지휘체계를 복구하고, 모든 함대를 하나의 중앙함대로 통합했습니다. 그들의 임무는 단 하나, 태양계 수비였습니다. 3일만에 남부성계구를 잃고, 4일째엔 중앙성계구 최종방어라인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2278년 7월 29일, 스플라노스의 공세는 잠시 중지되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대공세를 위한 준비였습니다. 8월 2일, 태양계 외곽에 그들의 대함대가 포착되었고, 그 규모는 UNSR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모든 군용함을 합친 것 보다 약 2배가량 많은 숫자였습니다. 물론, 실질적으론 약 5배 가량의 전력차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8월 2일, 토성 궤도 부근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제 1차 태양계 공방전의 시작을 알리는 전투였죠. UNSR함대 약 팔백기와 스플라노스 선봉함대 약 천여기가 교전을 벌였고, 다행히도 UNSR의 승리로 끝났지만 피해를 무시할 수 없어 명왕성에서 목성까지의 공간에 설치되어있던 방어기지들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UNSR는 완전히 패배를 직감하고 있었으며, 이그드라실 작전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탈출작전의 실행을 승인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수백만명의 기술자들과 주요인사들을 외계은하로 보내는 작전이었죠.

하지만 '이그드라실 작전'은 그 발동이 제 1 중앙함대 총사령관이자 UNSR의 유일한 대원수였던 데그레챠프 특급대장에 의해 저지됩니다. 데그레챠프 특급대장은 대신에 태양계를 잠시 버리고 북부의 성계로 퇴각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물론, 함대들은 태양계를 사수할 것이었습니다.

북부의 성계들은 UNSR의 차기 공업단지로 지어지던 곳이었습니다. 그곳에는 남부성계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한 크기의 공업단지들이 자리잡고 있었죠. 그곳에서 '리트리뷰션 프로젝트'가 가동중이었습니다. 인류의 마지막 함대가 태양계에서 그들을 묶고 있는 동안 '리트리뷰션'의 신형함들이 만들어질 것이었습니다. 물론, 신형함들은 마지막 함대보다 많이 생산될 것이었습니다.

지구와 화성 사이에서 최후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기적적으로 마지막 함대는 스플라노스의 공세를 저지해냈고, 스플라노스는 더이상 공세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까지 스플라노스는 남부성계구의 대부분과 중앙, 즉 인류의 중심지의 반 이상을 파괴했으며, 그 피해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2280년, 함대의 재건이 대부분 이루어졌고, 514급을 필두로 한 수천척의 대 함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인류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그 함대는 마지막 희망이자 등불이었습니다. UNSR은 그 대함대를 제 1 중앙함대와 제 2 중앙함대, 제 3 중앙함대로 총 3개의 중앙함대로 나누었고, '새로운 희망'작전을 개시합니다.

'새로운 희망' 작전의 제 1단계 작전은 '스타 워즈'작전으로서 태양계를 완전히 탈환하고 중앙성계구를 장악함으로서 남부성계구 탈환의 전진기지를 세우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그 작전은 적은 피해로 성공리에 완수되었고, 남부성계구 탈환을 위한 본 작전이 개시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런데, 2282년, 제 1단계 작전이 마무리될 즈음에 은하계 문명들이 LOS, 종족연맹을 선포하고 UNSR의 가입을 요구했습니다. UNSR가 거부하자 남부은하의 구 UNSR 지역을 스플라노스를 퇴치한다는 명목으로 침입하였고, 당연히 UNSR은 그들의 행위를 조국에 대한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전쟁을 선포하게 됩니다. 스플라노스에 대항하여 은하계 문명들이 힘을 합쳐야 될 시기에 LOS의 행동으로 분열이 생겼습니다. LOS는 남부성계구를 장악하기 위해 주력함대를 대부분 출격시켰는데, 이것이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스플라노스의 제 3차 공세 당시에 LOS의 주력함대는 그들의 영역이 아닌 남부성계구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결국 본진이 완전히 와해된 LOS는 해체되었습니다. 제 1차 종족전쟁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고, UNSR은 2290년 새로운 희망 작전의 종료를 선언합니다. 남부성계구를 완전히 탈환하고, 스플라노스를 UNSR의 영역으로부터 완전히 몰아내는데 성공합니다.

2290년에 제 1차 종족전쟁이 종료된 후 UNSR은 남부성계구를 완전히 탈환하게 됩니다. 감히 인류의 영역을 침범한 제노들을 치우는데는 성공하였으나, 뒤이은 스플라노스의 제 8차 공세는 연방을 다시 붕괴의 위험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남부성계구의 상당한 부분을 다시 빼앗겼고, 다시 수많은 행성들이 그들에 의해 파괴되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용맹한 제 2 중앙함대의 병사들은 그들의 공세들을 악착같이 요격하였으며, 인류의 영토를 침범한 제노들을 모조리 몰아내고 순수한 성역을 지켜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불안한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남부성계구는 언제던지 다시 침공받을 위험이 있었고, 따라서 정부는 국방부가 제출한 대규모 방어선 구축 계획을 승인하게 됩니다. 계획이 승인되면서 발동된 'Ural'작전은 다음과 같은 작전목표를 가지게 됩니다.


1. 남부성계구 외곽에 잔존해 있는 스플라노스와 제노들을 은하 외부까지 몰아낸다.

2. 남부성계구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대규모 관측라인의 조성.

3. 방어선 어느 지역이던지 상황발생 12시간 내에 병력을 파견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


작전계획에 따라서 연방군은 잔존세력의 제거에 나서게됩니다. 제 2, 3 중앙함대가 작전에 참여하였으며, 공병대가 그들을 뒤따르며 제노들이 제거된 지역에 시설들을 설치하였습니다. 시설들은 총 3중으로 설치되었고, 제 1차 라인은 광학관측장비들과 중력자 관측장비들이, 제 2차 라인은 관측된 데이터들을 분석해 전송하는 위성장비들, 제 3차 라인에는 본격적인 방어진지들이 설치됩니다.

수만광년에 달하는 지역들을 방어해야 했기에 특수한 방식으로 주둔하게 되며, 관련 설정은 (http://cafe.naver.com/coreanunion/20311)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구력 2298년, 절대방위선의 구축이 완료됩니다. 건설에는 연인원 2천만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그리고, 남부성계구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하나의 성계구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성계구에는 방위군이 주둔하는데, 예외적으로 절대방어선 성계구에는 제 2 중앙함대가 고정적으로 주둔하여 방위를 맡게 됩니다.

2299년 'Ural'작전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으며, 이 작전의 종료와 함께 대전쟁의 종전선언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UNSR의 총통이던 '알렉세이 루미안쳬프'는 종전기념 관함식 개시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승리했다.

2290년 7월 3일 제노들을 물리치고 종족전쟁을 완료하였다.

2299년 2월 18일 스플라노스를 물리치고 대전쟁을 끝냈다.

우리 위대한 인류, 승리자 인류에게 영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