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는 서유럽 문화권의 근간이 되는 언어로, 고대 로마 공화정과 제정의 법정 국어이자 공용어였다. 서로마 멸망 이후에도 동로마 제국에서 법전 또는 군대와 학계에서 즐겨 사용되었으나 이라클리오스 황제의 언어 정책과 7세기 위기 이후 그리스어가 명목ㆍ실제상 모두 제국 공용어로 자리잡으면서 점차 용례가 줄었고, 서유럽에서만 사용되게 되었다.

라틴어는 중세 서유럽에서도 교회 언어와 외교 언어로 사용되었고, 르네상스에 이르러서까지도 축조된 건축물 표면의 비석에도 새겨질 정도였으나, 근세 이후 사용이 점차 줄다가 1861년 이탈리아 통일 이후엔 바티칸 시국 내부의 교황청 안에서만 통용되고 있다.

현재도 많이 남아있는 고대ㆍ중세 자료 덕분에 학술언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라틴어는 옛 서적들과 자료ㆍ법전 등의 문화유산을 해석하는 데 필수적인 교양으로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