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황립해군의 주력함들 특히, 정규 전함은 대부분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주포탑이 비대한 반면 탑재된 포의 수는 적었다. 또한, 영국 왕립해군은 신형 전함을 3기의 포탑에 16인치급 함포 9문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는 점차 심해졌다. 비록, 지금까지는 더 거대한 구경의 주포를 탑재하면서 화력 부족 문제가 크지 않았지만, 영국이 라이온급 전함에 18인치 주포 9문을 탑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독일 해군은 46cm 함포를 9문 이상 탑재한 전함을 건조할 필요를 느꼈다. 설계부에 주어진 최초 요구조건은 46cm 주포 9문 이상 탑재할 것, 28노트 이상의 속도를 가질 것, 7만 톤 이하의 기준배수량을 가질 것, 수상기 2기 이상 운영할 수 있을 것, 갑판 위에 어뢰발사관을 장착할 것이었다. 설계 부서는 대부분을 받아들였으나, 배수량 제한이 너무 아슬아슬하다고 생각했기에 상향을 요구했다. 이는 곧 받아들여졌다. 이후 1928년에 기본적인 제원에 따라 기금 요청이 독일 제국의회로 제출되었다.
당해에 설계담당자는 해당 기준을 만족시키는 함급 설계를 시작했다. 다음 해 회의에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2개의 안이 제출되었는데, 하나는 전통적인 2연장 포탑 5기에 10문의 함포를 탑재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거친 3연장 포탑 4기에 12문의 함포를 탑재하는 것이었다. 원래는 3연장 포탑 3기에 9문의 함포를 싣는 안도 있었지만, 화력 열세를 확실히 극복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기각되었다. 이후 11월에 설계 연구가 어느정도 끝나자, 두 안은 다시 상부에 제출되었는데, 포탑 5기를 채택하기에는 집중방호구역이 길어지고 그 만큼 장갑과 배수량 낭비가 생긴다는 점에서, 결정적으로 경제적인 이유에서 폐기되었다. 따라서 정규 전함 중 최초로 3연장 포탑이 채택되었다. 1월 부터 빠르게 독일 해군 무기부의 46cm 3연장 포탑 개발에 예산이 추가로 배정되었고, 설계 작업도 세밀하게 시작되었다.
설계 담당 부서는 로이스그라이츠급 전함의 설계를 기반으로 약간 확장하여 3연장 포탑을 탑재할 수 있게 조정했다. 그만큼 무거워지는 중량은 기존의 장갑 배치를 더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어느정도 완화하려 했다. 로이스그라이츠의 과도기적인 설계에서 발전하여 미합중국 해군의 사우스다코다급 전함과 같은 역경사형 장갑을 채택했다. 이 주장갑대는 주갑판부터 시작해서 수선하 어뢰격벽까지 얇아지면서 늘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배수량 때문에 기준이 된 속도에 도달하려면 상당한 기관부가 필요했다. 디젤 엔진은 막강한 힘을 낼 수 있었지만, 유지 관리나 신뢰성, 수리 시간 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더욱 신뢰성있는 증기 터빈을 채택했다. 신뢰성이 보장된 마이바흐 DtS-20 Otyp 3드럼 보일러 22기를 탑재하고 이곳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통해 블롬 운트 포스 VP30 EDt 증기 터빈 4기에서 추진력을 얻었다. 이는 4개의 축 끝의 스크류를 회전시켜 최대 30노트의 속도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새로운 함급 앞으로 지정된 예산은 각해 예산에서 지원되었는데, SMS 리페와 SMS 알텐부르크는 1931년 예상네서 배정받았으며, SMS 마이닝겐과 SMS 코부르크고타는 그 다음 해의 예산으로 건조를 시작했다. 리페, 알텐부르크, 마이닝겐, 코부르크고타는 각각 SMS 하노버, SMS 포메른, SMS 슐레지엔, SMS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을 대체하면서 도이칠란트급 전함을 모두 퇴역시켰다. 이로써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은 더 이상 독일 해군에서 운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