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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간단한 배경 설명

  • 스즈란의 탄생
"어른들은 가끔 전쟁 이전의 이야기를 하곤 해요. 힘들었던 시절이었다는 이야기도, 행복했던 추억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어른들의 이야기는 조금씩 다 다르지만, 제가 보기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어딘가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역시 어른들은 뭔가 이상해요.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건 말도 안돼요. 우리는 그 시절을 그리워해서는 안된다고요."

스즈란은 본래 조그만 도시 국가로, 동방의 신생 제국이 일으킨 전쟁에 반 강제로 동참하였으나 결국 패배하였습니다. 이 작디 작은 도시 국가를 악랄한 전쟁 범죄자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으나, 자유 연맹군은 스즈란의 무책임한 결정을 잔혹한 대가로 되돌려 주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전쟁 중 스즈란은 무차별적인 소이탄 폭격을 당한 후 항복 문서에 서명하며 소멸 직전까지 놓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전쟁의 패배 이후 스즈란 땅에 들어선 승전국의 군정은 스즈란을 군사 도시로 탈바꿈시켰고, 그렇게 조용히 시들어가던 도시는 표본 속 은방울꽃처럼 간신히 그 모습을 부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II. 스즈란 1장 아키코의 이야기

III. 스즈란 2장 린메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