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 국가(女超 國家)는 인구 성비 불균형에 따라 여자(女)의 수가 남성(男)의 수를 초과(超過)하는 국가를 말한다.

보통 자연상태에서 유소년층은 남초(男超)였다가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초 사회를 이루게 되는데, 이는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또한, 출생률이 낮아져 유소년층의 비율이 낮아지고 고령화가 진행되면 이러한 여초 현상은 더욱 심화를 이룬다.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1990년대 여아낙태로 인해 출생성비가 113:100으로 치솟았다가 현재 105:100으로 정상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전쟁으로 인해 남자가 많이 사망하는 경우에도 여초 국가를 이루게되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러시아와 삼국동맹 전쟁 직후의 파라과이가 있다. 파라과이는 특히 한동안 남녀 성비가 여자 100명당 남자 90명을 넘기지 못 할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빠른 인구증가로 회복하였고, 현재 파라과이의 성비가 101(남초국가)로 원상복귀되었다.

한편, 러시아는 지금도 성비 86(2009년 기준)의 여초 국가인데,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노령층에서 성비가 46밖에 안되고, 알콜 중독과 보건의료 수준의 저하로 인해 청장년층의 성비도 92에 불과하다. 다만, 유년층의 성비는 105로서 자연성비를 기록하고 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영향

남초에 대한 연구와 검증된 사안은 많지만, 정작 여초에 대해 연구된 경우는 드물다. 남성과 여성의 수명 차이 때문에 자연적으로 여초 사회가 되는것이 정상이기 때문. 현재 유럽과 북미에 속한 국가들 대부분이 여초 국가이기도 하다.

여초 사회라고 해서 여권 신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혹독한 환경과 전쟁으로 남성의 소모율이 많았던 옛 중동지역의 일부다처제 같은 경우는 여초거나 말거나 남성 위주의 사회로 운영되었다. 러시아 역시, 남성 비율이 적음을 이유로 오히려 남성이 연애나 결혼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의 풍토도 발생하고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태국의 경우에는 사회가 여성 중심으로 돌아가기도 했고, 태국 외에 스파르타, 제주도도 여권이 향상된 사례다. 이 경우에는 여성이 그만큼의 노동력과 생산성을 보이는 것이 전제로서 기능해야 했다. 대표적으로 스파르타의 여성들은 남성을 대신하여 경제활동과 내부의 반란을 진압하는 역할을 도맡았기에 타 그리스 국가들 보다 자유로웠고, 권리도 보장받았다.

서구권에서 페미니즘이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제1차 세계대전에서 여성 노동력이 전쟁에 적극 동원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또한, 여초 국가이면서 여성이 사회적인 생산성을 발휘한다고 해도 정치와 군사 부분이 여전히 약세인 경우도 많은데, 소련 시기에도 여군의 활약 덕분에 여성이 정치와 군대에서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매우 취약한 구조 위에 세워진 것에 불과했다. 소련에서는 여성 정치인을 쿼터제로 배정했기에 붕괴 이후 1/3 이하로 축소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군이 직접적인 전투에 참전한 적이 없다. 이 점에서는 미소전쟁과 미월전쟁, 국공내전과 중월전쟁 등에 참전한 중국과 뉴질랜드와 이스라엘이 특수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도 여성은 정치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남성에 비하면 적기 때문에, 정치 부분에서 약세를 가지고 있지 않냐는 분석도 있다. 즉, 정치를 하려는 여성 자체가 적다는 것. 실제로, 그랜트 손턴사가 발표한 국제비즈니스 리포트에 따르면 태국의 여성 CEO의 비율은 높고, 고위직에도 진출한 경우가 많지만, 그에 비해 정치인의 비율은 훨씬 밑돈다고 조사되었다고 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게 된다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권력욕과 지위상승욕구가 낮다고 볼 수 있다.

실존하는 여초 국가

여기서 말하는 여초 국가들은 대체로 고령 여초이다. 쉽게 말하면 할머니 세대는 많지만 아동청소년과 성년자의 비율은 여성이나 남성이나 비슷하다는 것.

  • 북미 : 미국, 케나다, 멕시코
  • 중국 : 광둥 성과 타이완 성
  • 유럽 :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 그 중에서 러시아가 가장 심하다.
  • 호주, 뉴질랜드
  • 중남미 : 파라과이, 볼리비아, 가이아나, 수리남, 파나마를 제외한 모든 국가. 그 중에서 우루과이가 가장 심하다.
  •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소말리아, 일본, 태국, 몽골, 북한. 나미비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여초 현상이 심하며 소말리아는 내전으로 인한 특수성을 감안한다.

가상의 여초 국가

  • 가상국가 일본 : 일본의 성비 불균형 문제 참조.
  • 가상국가 해성국 : 지형적·사회적·역사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심각한 여초 사회를 구성.
  • 판타지 소설인 강철의 누이들의 미테란트 공화국 : 광역성비조절마법(;;)의 후유증으로 남성의 비율이 여성 대비 3%도 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