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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그로우휠 1편
라이프니츠

“각하. 들어가겠습니다.”
긴장이 역력한 목소리로 호소하듯 말한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섬세하게 치장된 문고리를 밀고 들어가자 순간 쏟아진 빛에 눈을 찡그린다. 이내 연회장처럼 트인 공간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고풍스러운 벽면과 정면의 거대한 창문을 제외하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방이다. 오직 걸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두 사람만 오롯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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