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전함
超重戰艦 / Super Heavy Battleship
개요
초중전함(超重戰艦, Super Heavy Battleship)은 제2차 세계대전 중기부터 후기까지 건조 및 운용된 초대형 전함의 일종으로, 기존의 초노급전함(Super Dreadnought)을 넘는 극단적인 화력, 방호력, 배수량을 갖춘 함종이다.
보통 410mm 이상급의 대구경 주포를 다수 탑재하고 있으며, 배수량은 5만 톤 이상, 일부 함은 만재 기준 7만 톤을 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도 이순신급, 일본 제국 해군의 야마토급, 독일 제국 해군의 H-42 계획함 일부, 러시아 제국의 코슬마르급 등이 대표적이다.
※ 참고: 후지모토 전함 기획안은 설계 실현 가능성과 전력화 의도 자체가 불분명한 가상안에 가깝다는 이유로 본 정의에서는 제외된다.
정의
초중전함은 일반적으로 다음 조건 중 2개 이상을 충족할 경우 이 범주에 포함된다:
1. 주포 구경이 16인치(406mm) 이상
2. 3연장포탑 4기 이상을 장착 (총 12문 이상)
3. 기준 배수량 50,000톤 이상
4. 장갑 벨트 350mm 이상 + 중갑판 방호
5. 단독 전력으로 전열함대 전반을 무력화할 수 있는 화력 투사 능력
기원
초중전함 개념은 1910년대 후반부터 각국 해군에서 검토되기 시작했다. 특히 16인치 주포를 탑재한 일본의 나가토급 전함(1917년 진수)의 등장 이후, 여러 열강들은 이보다 압도적인 성능의 전함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초중전함 개념이 성립하게 된다.
세계 최초로 공식적으로 초중전함 설계를 발표한 국가는 대한제국 해군으로, 1917년 발표된 「박효상 전함 계획안」이 그 시초로 간주된다. 이후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도 유사한 급의 전함을 기획하거나 건조에 착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