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의 축제

개요

켈트의 축제(Feile na gCeilteach)는 자연의 순환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이루어지는 여덟 개의 축제이다. 이 축제들은 네 개의 '불의 축제'와 네 개의 '빛의 축제'로 나뉘며, 연중 정확히 여덟 시점에서 열려 한 해의 리듬과 인간, 신, 자연 사이의 조화를 상징한다. 이 축제들은 정치, 종교, 공동체 생활의 중심으로 기능하며, 그 중 일부는 국가적 휴일로도 지정되어 있다.

아래의 설명은 주로 에린 대평의회측의 용어와 전통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각 대평의회별로 축체를 부르는 명칭과 축제의 세부적 내용은 상이하다.

불의 축제

불의 축제(Féilte na Tine)는 켈트 전통에서 가장 신성한 주기적 행사로 간주된다. 서우인(Samhain), 이몰륵(Imbolc), 발타너(Beltaine), 루너서(Lughnasadh)의 네 축제가 이에 해당하며, 계절의 경계점을 기리는 의미를 지닌다. 각 축제는 3일간 지속되며, 중일에는 의례와 신성한 불꽃의 재점화, 예언, 제사가 치러진다.

서우인 (Samhain): 11월 1일-3일, 여름의 끝, 겨울의 시작, 그리고 한 해의 끝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축제다. 이승과 저승의 문이 열리는 밤이며, 대드루이드가 틀라흐가 언덕에서 신성한 불을 피우면 모든 가정은 화롯불을 꺼뜨리고 새 불을 받아온다. 죽은 자와 산 자, 인간과 요정이 교차하는 이 시기는 예지와 교차점의 상징이며, 고대에는 다섯 왕이 타라에서 회합하던 날로도 여겨졌다.
이몰륵 (Imbolc): 2월 1일-3일, 겨울의 끝자락, 봄의 전조를 상징하며 브리짓 여신에게 바쳐진다. '우유 속'이라는 이름처럼 양이 젖을 내는 시기로, 새로운 생명의 약속과 대지의 자비를 기원한다. 우유나 크림을 대지에 붓는 의식을 통해 풍요와 회복의 기원을 표현한다.
발타너 (Beltaine): 5월 1일-3일, 여름의 시작, 생명과 성적 활력을 축복하는 축제이다. 아홉 가지 신성한 나무로 피운 모닥불 사이로 가축을 통과시키는 의식은 질병과 악령을 물리치는 행위로 여겨진다. 이브 밤에는 연인들이 숲으로 향하며 산사나무를 꺾어 문 앞을 장식한다. 불꽃, 희열, 성적 상징성이 중심이다.
루너서 (Lughnasadh): 8월 1일-3일, 수확의 시작과 풍요에 대한 감사의 시간이다. 루 라와더 신에게 바쳐지는 이 날은 농경 공동체의 생존을 기원하는 제사, 운동 경기, 인간 희생 등의 의식으로 구성되며, 특히 빌베리 수확량은 풍작의 전조로 여겨졌다.

빛의 축제

빛의 축제(Féilte na Solais)는 동지, 하지, 춘분, 추분을 기념하는 행사로, 자연의 빛과 어둠의 균형을 상징한다. 이들 축제는 불의 축제 사이사이에 위치하여 연중 8등분된 주기적 순환을 완성한다.

아르후안 (Arthuan): 12월 21일-23일, 동지, 가장 긴 밤이자 가장 짧은 낮을 기념하는 축제다. 겨우살이 가지 채취 의식, 호랑가시나무 왕과 참나무 왕의 상징적 결투 등이 재현되며, 죽음과 재탄생, 어둠 속의 희망을 주제로 한다.
엘레르 (Eler): 3월 21일-23일, 춘분에 해당하며, 밤과 낮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파종과 예지, 균형과 회복이 주된 상징으로, 생명의 재개와 씨앗의 약속이 드루이드들의 의식을 통해 표현된다.
헤린 (Herin): 6월 21일-23일, 하지, 가장 긴 낮을 맞아 숲에서의 운동, 모닥불 의식, 공동체 만찬이 벌어진다. 태양의 정점이자 자연과 공동체의 번영을 축복하는 시간으로, 발타너와 유사한 의례들이 행해진다.
엘베드 (Elbed): 9월 21일-23일, 추분, 낮과 밤의 균형이 다시 찾아오며 겨울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수확의 마무리와 여신의 쇠퇴, 그리고 다가오는 남신의 음습한 지배에 대한 두려움을 달래는 제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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