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토스 프로젝트

개요

대한합중국에서 진행된 인간의 신체 강화 프로젝트이다.

2090년 2월 4일 프로젝트가 성공하여 한국 전 국민에게 적용되었다. 키보토스 프로젝트가 적용된 인간을 키보토스인이라고 부른다.

키보토스 프로젝트는 세계 정세를 뒤바꾼 역사적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로 제3차 세계 대전의 양상이 아시아메리카에 유리하게 돌아가기도 했다. 프로젝트를 성공한 한국은 미국을 뛰어넘은 극초강대국이 되었다.

상세

키보토스 프로젝트는 유전자 조작으로 인체를 강화한다. 유전자 조작이라는 방식때문에 큰 수술을 통해 키보토스인이 된다고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오해와 달리 주사 약물주입으로 간단하게 키보토스인이 될 수 있다. 약물 속 마이크로봇이 유전자를 조작하면 키보토스인이 되고 할일을 마친 마이크로봇은 녹아서 철분이 된다.

프로젝트로 키보토스인이 되면 일어나는 변화가 있다. 첫번째로 운동신경이 일반인보다 크게 상승한다. 사람아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인보다 확실하게 강해진다.

두번째로 신체의 강도가 극도로 강화된다. 기존 인간의 신체는 총알이 약간만 스쳐도 주변 피부가 뜯겨나갈 정도로 약하다. 키보토스 프로젝트는 이 부분을 보완한다. 왠만한 총알로는 피부에 구멍도 낼 수 없다. 칼로도 썰리지 않는 강한 신체를 가지게 된다.

세번째로 머리 위에 헤일로가 생긴다. 천사에게 달려있다고 알려진 헤일로가 맞다. 이 부분이 가장 독특한 부분인데, 키보토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험체에서 처음 헤일로가 발현했다. 이를 제거할 수 없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당시 연구진들은 본인들도 이해할 수 없지만 영혼의 본질이 형태화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헤일로는 각자의 개성을 담은 모양을 보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키보토스 프로젝트는 유전된다. 후세에 계속해서 키보토스 프로젝트를 지속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단, 키보토스인과 비키보토스인 사이에서는 무조건 비키보토스인 자녀가 나온다. 이는 키보토스 프로젝트를 수출할 생각이 없던 한국 입장에서는 고칠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 그대로 적용되었다.

역사

처음 키보토스 프로젝트는 기후 위기에 따른 농작물 개량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키보토스의 의미도 고전 엘라다어로 상자, 방주, 아카이브라는 의미이다. 한국에서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주요 경작지가 바다에 잠긴다. 재방을 세우며 대응했지만, 호남평야와 재령평야의 많은 부분이 물에 잠긴다. 그래서 산악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농작물을 연구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쌀 같은 주식 작물을 위주로 연구했다.

전세계에서 비슷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그중에서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에서 작물 개량에 성공한다. 한국에서의 실험은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구가 실패한다. 그래서 일부 작물의 종자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로열티를 받아 수입한다. 그렇게 키보토스 프로젝트는 버려진다.

이후 몇십 년이 지나 기후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다시 기존의 작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여러 작물 개량 프로젝트가 파기된다. 그런데 그 중 키보토스 프로젝트가 한 연구원의 눈에 띄게 된다. 당시 키보토스 프로젝트가 실패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쌀의 실험은 성공했다. 나머지도 그 어떤 악지에서 자랄 수 있을 정도로 적응력이 뛰어났다. 그러나 나머지는 재배하려고 하니 낫으로 잘리지 않고 폭탄을 사용해도 손상이 가지 않았다. 당연히 이빨로 자를 수 없었다. 마치 강철같은 식물이 탄생한 것이다. 이는 분명히 엄청난 연구이지만, 식량 문제가 더 시급했던 정부에서 실패한 프로젝트 취급을 한다.

연구원이 키보토스 프로젝트를 상부에 보고하며 프로젝트가 재발굴된다. 이를 눈여겨본 연구소장이 농림부에 활용 방안을 올린다. 당시 내각은 이를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 키보토스 프로젝트를 극비에 부친다. 농림부에 있던 키보토스 프로젝트 관련 자료 전부를 국방부 소관으로 옮기고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을 모두 해임해 비밀유지서약을 하도록 한다.[1]

키보토스 프로젝트를 이관받은 국방부는 기존 식물에 적용될 예정이었던 프로젝트를 동물에게 적용하도록 바꾸기로 한다. 즉, 인간에게 키보토스 프로젝트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인간을 키보토스 프로젝트로 강화할 수 있다면 한국은 미국도 감히 덤빌 수 없는 미국도 가지 못한 경지인 극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 미국과의 갈등을 빚는 것을 원치 않았던 한국 정부는 외부로 새나갈 수 있는 정보를 원천차단한다. 연구시설을 개마고원 깊은 지하에 설치해 외부와의 소통을 어렵게 하고, 내부 인트라넷 망을 사용해 정보를 내부에서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전력망조차도 외부와 분리해 별도 발전소를 설치했다.

처음 프로젝트를 쥐에게 실험한다. 사실 식물에게 적용하던 실험을 동물에게 적용하기란은 쉽지 않았다. 초기 실험을 받은 실험쥐 대부분이 몸이 경직되며 죽음을 맞이했다. 실험쥐의 시체를 분석한 결과, 모든 신체가 강철처럼 딱딱해져있었다. 그 신체에는 내부 장기도 포함되어있다. 즉, 강철처럼 딱딱해진 내부 장기로 인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한 것이었다. 연구원들은 당황했다. 식물과는 너무나 다른 결과로 실험이 일시 중단될 정도였다. 식물은 기존의 생장이 가능할 정도로 유연하면서 강한 강도를 지니고 있었는데, 동물은 딱딱해지면서 사망했다. 식물에 적용하던 것을 바로 동물에 적용하니 당연한 결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키보토스 프로젝트로 식물을 강화할 때 유전자 조작 부위가 동물에게도 존재하는 유전자 구조이기에 일단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그러므로 무의미한 실험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프로젝트 이후

키보토스 프로젝트의 성공은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신체적으로 강화된 키보토스인이 전 국민에게 적용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초인류 사회로 변모하였다. 이로 인해 군사, 사회,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었다.

사회적 변화

키보토스인은 일반적인 총기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총기 규제를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총기 규제를 해제하였다. 이후 총기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였다. 특히, 과거 한국에서 불법이거나 제한적으로만 허용되었던 총기 수집 및 커스텀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많은 키보토스인들이 다양한 총기를 수집하고 개조하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으며, 총기 박람회와 사격 대회도 전국적으로 활성화되었다.

반대로, 실총의 제한이 사라지면서 에어소프트건 산업은 완전히 사장되었다. 과거에는 총기를 소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에어소프트건이 대체재 역할을 했으나, 이제는 실제 총기를 거의 제한 없이 소유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장난감 총기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어소프트건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폐업하거나, 총기 개조 및 액세서리 산업으로 전환하였다.

그러나 총기 규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몇 가지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총기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었다. 우선 키보토스인이 아닌 사람, 비키보토스인에게 총기를 겨누는 것만으로도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으며, 의도적으로 총구를 들이밀 경우 구속될 수도 있다. 키보토스인도 완전히 무적은 아니므로, 불필요한 총기 사용이 금지되었다. 정당방위 등의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판례상 멍이 들 정도로 총기를 사용한다면 벌금 또는 금고형에 처할 수 있다.

한국 내에서만 총기 사용이 허용되며, 해외로 총기를 반출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출국 시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면 공항에서 압수되며, 귀국 후에 돌려받을 수 있다. 만약 이를 거부하고 압수에 불응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 조항은 외국 정부와의 합의를 통해 추가된 법률로, 해외에서 한국의 총기 규제 완화 정책이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군사적 변화

기존 인간보다 월등한 신체 능력을 지닌 키보토스인의 특성 때문에 전통적인 전쟁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기존 보병의 역할이 확대되었으며, 기갑 및 포병 전력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하였다. 한국군은 키보토스인의 신체적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술을 개발하였고, 이에 따라 군사 교리와 장비 역시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졌다. 특히, 키보토스인의 신체가 기존 총탄에 높은 저항력을 갖게 되면서, 기존의 5.56mm 소총탄은 점차 퇴출되었고, 더 강한 화력을 가진 7.62mm 이상의 탄환이나 신개념 무기가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한국군의 전투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게 되었으며, 한국은 세계 군사 강국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외교적 변화

국제 사회에서 키보토스 프로젝트의 성공은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이 극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유럽연합은 프로젝트의 전국민 적용을 비판하며 지속적으로 트집을 잡았다. 프로젝트 성공 이후 유럽연합은 한국 국적자의 무비자 입국을 철회하고, 유럽 내 국경 검문을 강화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나아가 유럽 내에서는 키보토스인에 대한 혐오가 확산되었고, 이는 과거의 인종차별보다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했다.

반면, 미국은 처음엔 프로젝트를 우려했으나, 한국의 성장과 기술력의 가치를 인정하며 우호적인 태도로 전환했다. 미국 사회에서도 키보토스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이들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미국 정부는 키보토스인에 대한 총기 사용을 일반인에 대한 총기 사용과 동일하게 처벌하는 법안을 마련하며 차별을 방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 협력은 더욱 긴밀해졌고, 반대로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계는 점차 소원해졌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PRTO 회의에서는 유럽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했으며, 이는 미국과 한국의 적극적인 외교적 설득 결과였다.[2] 이에 반발한 유럽연합은 한국을 향해 보복을 경고하고, 미국에는 구미권의 유대를 강조하며 회유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럽 측의 한 고위 관계자가 "한국 같은 동양 국가와의 연대는 미국의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여 큰 논란이 되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과 미국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왔으며, 심지어 한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라비아조차 유럽을 비판할 정도였다. 미국 정부 또한 "인종 간 통합을 저해하는 구시대적이고 무지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규탄했고, 이 사건은 유럽과 미국의 외교적 거리감을 더욱 벌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키보토스 프로젝트는 한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시켰으며, 군사, 사회,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새로운 갈등과 도전 과제를 낳았다.

헤일로

키보토스 프로젝트로 키보토스인이 된 사람에게 발현하는 빛의 고리.

처음 헤일로는 그저 실험의 오류로 생각되었다. 실험에서 발생한 실수로 인해 헤일로가 생겨난 것이라고. 그럴만한게 처음 키보토스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식물에게서는 헤일로가 생겨나지 않았다. 식물에게 생기지 않은 요소가 동물에게 발생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헤일로를 제거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 연구진들은 헤일로가 신체 활동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 프로젝트의 성공 조건에서 헤일로의 유무를 배제하기로 한다.

헤일로는 물리적인 형태를 지니지 않는다. 즉, 만질 수 없다. 헤일로를 만지려고 시도하면 그저 통과될 뿐이다. 가끔 일부 키보토스인에게 마치 입체적인 모습의 불투명한 헤일로가 발현하는 경우가 있다. 만질 수 있을 것처럼 보여도 다른 헤일로와 같이 통과된다.

한국에서는 헤일로를 지문처럼 신분 확인에 사용한다. 헤일로를 특수 장비로 촬영하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헤일로를 찾아내 신분 확인을 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헤일로는 모든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헤일로가 각각 다른 형태를 지니는데에는 여러 속설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헤일로가 영혼의 본질이며, 개성의 발현이라는 것이다. 사실 영혼이라는 비과학적인 설이 가장 각광받는 상황에 괴리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애초에 개성설을 제시한 과학자부터가 개성설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연구한 것이다.

헤일로의 형태는 개성이 확립되는 시기인 초등학교 2~3학년 시기에 완전한 형태를 지닌다. 보통 이 시기 전에는 백색의 원형 헤일로를 지니고 있다. 가끔씩 태어날 때부터 완전한 형태를 지닌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성장하여 그 누구보다 강한 개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특정 능력이 다른 이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는 것이다.

키보토스인이 잠들지 않은 상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사망하면 헤일로가 깨지는 듯한 모습으로 소멸한다. 연구진은 이것을 헤일로의 파괴로 보고, 이 상태가 되면 확실하게 사망한 것으로 정의했다.

부작용

한때 헤일로가 키보토스 프로젝트의 부작용으로 판단되었으나, 현재는 키보토스인의 일부로 취급된다. 그렇기에 헤일로는 부작용이 아니다.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험 과정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실험쥐에게 고통을 가하는 실험을 했는데, 케이지 내부에서 밝은 섬광과 함께 실험쥐가 변형되었다. 변형된 모습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헤일로가 어둡게 변하며 깨진 모습이 된다는 것이다. 이 상태에 대해 더 밝혀진 정보가 없는 것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한 연구원이 바로 실험쥐를 살처분했고, 이후 다시는 그런 상태를 구현할 수 없었기에 정보가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연구진은 헤일로가 깨진 모습이 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사망에 가까울 정도의 고통으로 사실상 사망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 해임된 사람 중에는 가장 처음 보고를 받은 농림부 장관도 포함되어 있었다.
  2. 과거와 달리 NATO가 해체된 상황이고,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소원한 상황에 미국도 PRTO에 집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