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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는 넓적하며, 마찬가지로 억센 털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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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수리는 앞발날개의 발에 달려있는 메탄올 분사구로 체액과 함께 메탄올을 분사할 수 있다. 메탄올과 체액은 서로 반응하여 수소기체를 생성하는데, 이 때 부리를 맞부딪혀 불꽃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 수소기체를 점화해 폭발을 일으킨다.
폭파수리는 앞발날개의 발에 달려있는 메탄올 분사구로 체액과 함께 메탄올을 분사할 수 있다. 메탄올과 체액은 서로 반응하여 수소기체를 생성하는데, 이 때 부리를 맞부딪혀 불꽃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 수소기체를 점화해 폭발을 일으킨다.

2024년 8월 25일 (일) 23:09 기준 최신판


개요

불과 철과 독의 생물학에서 고안한 가상생물. 계통상 단궁류에 속하는 포유류 동물이지만, 박쥐와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환경 속에서 하늘을 날 수 있게 진화하였다. 대부분의 생물군계에서 하늘을 나는 생물 중 최상위포식자 위치에 있으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상에 굴을 파 살아간다.

서식지

크게 서식지를 가리지 않지만, 대체로 갑충이 활발하게 생식하는 서식지를 선호한다.

신체구조

평균적으로 20kg에 달하는 중형 비행 포유류로, 억센 털가죽으로 뒤덮인 3.4m 가량의 두 날개를 가지고 있다. 날개를 전부 펼치면 몸의 두께를 포함해 약 7m에 육박한다. 현생조류와 같이 골밀도가 낮아진 반면, 견고함을 보강할 철화합물 구조가 뼈를 둘러싸고 있다. 또한, 가슴근육이 매우 발달하였으며, 적색근의 발달로 지속적인 날갯짓을 위한 근지구력을 가지고 있다. 사냥에 주로 사용되는 것은 부리이므로, 이름과 달리 다리는 퇴화되어 짧으며 원시포유류의 물갈퀴 발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날개는 익룡과 유사하며, 폭발에 저항하는 내화성 털이 수북하다. 극단적으로 앞발이 발달되어 있으며, 땅을 디디며 걸을 때에도 뒷발이 아닌 앞발날개로 걸어다닌다. 뒷발은 앞발날개를 쉬게 하기 위해 잠시 땅을 디디거나, 돌이나 나뭇가지를 잡기 위해 손을 대체하는 용도 정도로 사용한다. 앞발날개의 발에는 갑충을 섭취해 만들어진 메탄올을 분사하는 분사구가 있다.

갑충을 부리로 부수기 위해, 목은 길고 발달하였으며, 평소에는 독수리나 왜가리처럼 목을 말고 있다. 부리는 갑충으로부터 섭취한 황화철 성분으로 코팅되어 있어 금속성 광택을 띄며, 땅을 파고들며 숨는 갑충을 골라먹기 위해 길고 가느다라게 생겼다. 포유류를 사냥할 때는 이 부리로 몸을 꿰뚫는다.

꼬리는 넓적하며, 마찬가지로 억센 털로 덮여 있다.

특징

폭파수리는 앞발날개의 발에 달려있는 메탄올 분사구로 체액과 함께 메탄올을 분사할 수 있다. 메탄올과 체액은 서로 반응하여 수소기체를 생성하는데, 이 때 부리를 맞부딪혀 불꽃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 수소기체를 점화해 폭발을 일으킨다.

폭파수리는 이 폭발을 이용해 급박한 상황에서 빠르게 도약해 비행하는 특징이 있다. 평소에는 발달된 가슴과 어깨근육으로 땅을 박차고 도약하지만, 유사시에는 폭발을 이용해 우선 뒤로 점프한 뒤, 다시 폭발을 일으켜 공중에서 앞으로 튀어오르는 2단 점프가 가능하다.

이 폭발 능력은 비행 도중의 급정지에도 사용되며, 특히 중형 개체를 사냥할 경우 공중에서 빠르게 하강하다가 폭발을 일으켜 급정지와 동시에 사냥감을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공중에서 급하게 방향을 바꾸는 용도로도 사용되는 등, 기동성과 공격성에 두루 사용되는 특성이다.

충분한 키틴질을 섭취하지 못해 메탄올이 바닥난 개체의 경우는 최상위 포식자로써의 입지를 상실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기민한 기동성의 원인은 빠른 도약에 사용되는 폭발에 있다. 폭발 능력이 없이는 여러 번 도약을 거쳐 속도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육상 중형 또는 대형 동물의 기습에 매우 취약하다.

진화 과정

폭파수리는 단궁류에 속한 원시포유류를 조상으로 하고 있으며, 원래 키틴질이 풍부한 곤충을 주식으로 삼았다. 조상 또한 갑충을 섭취하며 생긴 메탄올을 체내 미생물로 분해하여 포름산을 만들고, 이 포름산이 앞발 발톱으로 분비하여 적이나 경쟁 수컷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불의 격변기를 거친 이후, 대부분 갑충이 외골격의 키틴질이 매우 두꺼워졌으며 황화철 코팅을 두르기 시작했고, 이를 부수고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황화철로 코팅된 부리를 가지게 되었다.

소화되는 키틴질의 양이 많아지면서, 체내에 축적되는 메탄올의 양도 많아졌고, 장내 미생물이 메탄올을 제대로 분해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황화철을 분해하는 미생물과 공존하게 되며 이 메탄올을 독성 자극 없이 안정적으로 앞발 발톱으로 배출할 수 있게 되면서, 포름산이 아닌 메탄올 자체를 앞발 발톱으로 배출하게 된다. 메탄올 양이 많아지면서, 이 배출량은 질질 샐 정도의 양이 되었고,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메탄올을 저장하는 장기가 발달한다. 메탄올의 독성은 황화철 분해 미생물이 배출하는 잔여물이 장 내막을 코팅하며 막게 되었다.

메탄올 분비량이 많아지며, 분비되는 체액이나 대기중 수분과 반응하여 수소 기체를 발생시켰고, 철 화합물로 코팅된 갑충이나 부리가 맞부딪히며 일어나는 스파크는 수소 기체를 점화하여 폭발을 일으켰다. 조상 단궁류 중 생존한 개체는 이 폭발에 내성을 가진 복부와 가슴 지방층이 두껍고 털가죽이 억센 개체 뿐이었다.

이 메탄올 - 수소 폭발에 적응한 개체 중 일부 돌연변이는 겨드랑이의 피막이 늘어나 이 폭발을 일종의 돌진을 위한 추력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특성이 반복되며 활강능력을, 나아가 완전히 날개를 갖춘 개체가 등장하며 우세종으로 등극하였다.

생태

폭파수리는 일반적으로 연간 3~4개의 알을 낳으며, 부화까지는 약 열흘 정도가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대형 조류가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에 둥지를 짓는 반면, 알을 임신한 폭파수리는 뾰족하고 단단한 부리로 땅이나 절벽에 굴을 판 뒤 이 굴 속에 알을 낳고 품는다. 이러한 습성은 원시포유류인 조상의 습성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어미 폭파수리는 날개 피막에 있는 땀샘에서 젖을 분비해 새끼에게 먹이며, 약 2주~3주가 지나 새끼 개체가 자라면 곤충의 속살을 소화한 뒤 이를 토해 새끼에게 먹인다. 이 때, 곤충의 키틴질을 먹일 경우 새끼가 메탄올을 생성할 수 있으며, 메탄올 분사능력이 미성숙한 새끼는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일으킨 폭발에 휘말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미 개체가 우선 곤충을 분리해 속살을 먹은 뒤, 이를 토해 새끼에게 먹인 후, 남은 잔여물과 키틴질 외골격을 섭취한다.

4주~5주차가 되면 토끼 정도로 성장하며, 이 때부터는 어미 개체로부터 날갯짓과 사냥 방법을 배운다. 특히 메탄올 - 수소 폭발 능력을 숙련하는 과정을 이 과정에서 대체로 한두 마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다. 다치거나 죽은 형제 개체는 다른 새끼들이 먹어치운다.

태어난지 2달 정도가 되면 폭파수리는 성체로 간주되며, 중량은 대략 10kg~15kg 정도가 된다. 이 때 부터 폭파수리는 독립하여 어미 개체의 영역에서 벗어나 자신의 영역을 찾아나선다.

폭파수리는 외관상 암수 구분이 뚜렷하지 않으나, 폭발 능력은 수컷 개체가 더 강력하다. 이 성적 이형성은 성선택과 맞물려, 수컷이 암컷 쟁탈전을 벌일 때 어떤 개체가 더 큰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겨루는 데에 사용된다. 경쟁하는 수컷들은 서로를 마주본 채로 수 차례 2단 점프를 하며 폭발력을 자랑하고, 상대 개체의 폭발에 겁먹은 개체가 도망쳐 날아가면 승리한 수컷이 암컷을 차지하는 구조다.

교미 이후 수컷은 암컷이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암컷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며, 알이 부화하면 둥지를 떠나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간다.

섭식활동

육식동물로, 주로 키틴질이 풍부한 갑충, 특히 폭발적으로 개체수가 늘어나는 부유벌레 군체를 사냥한다. 그 외에도 소형 설치류를 사냥하기도 하며, 큰 개체의 경우에는 중형 포유류나 갑충을 사냥하기도 한다.

황화철로 코팅된 단단한 부리와 발달된 목 근육을 이용해 사냥감의 피갑을 쪼아 부순다. 부리가 날카롭기 때문에 포유류와 같은 부드러운 사냥감은 영양분이 풍부하기에 폭파수리가 선호하는 사냥감이지만, 체내 메탄올 축적량이 줄어들 경우엔 갑충을 집중적으로 사냥한다.

발달된 목 근육은 스프링처럼 말려있는 목을 일자로 쭉 피며 뾰족한 부리를 쉽사리 사냥감에 몸에 박아넣을 수 있다. 어지간한 갑충은 외골격이 산산조각나며, 두꺼운 가죽도 꿰뚫을 수 있다. 나무 속에 파고든 곤충을 먹을 때도 몇 번 쪼아대는 정도로 나무를 쪼개기도 한다.

중형 개체를 사냥할 때는 주로 폭발을 일으켜 사냥감의 청력과 평형감각을 마비시킨다. 휘청거리는 사냥감을 밀쳐 넘어뜨린 뒤, 주로 배를 꿰뚤어 출혈을 일으키거나 창자를 끄집어내 사냥감을 빠르게 쓰러뜨리고 죽게 만든다. 이렇게 쓰러뜨린 사냥감은 뒷발과 부리로 헤집으며 잘게 찢어버린 뒤, 조각조각을 삼킨다.

메탄올 축적량이 부족해져 키틴질을 다량 섭취할 필요가 있을 경우, 메탄올 가스를 흩뿌리며 이에 반응하는 곤충들의 호르몬을 감지하거나, 하늘을 날아다니며 부유벌레 군체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특히 부유벌레 군체는 몇 안 되는 갑충 군집체이므로, 메탄올을 축적하기에 더할나위 없는 매력적인 사냥감이다.

생태적 역할

폭파수리는 몇 안 되는 강력한 비행 상위포식자이며, 마땅한 천적이 없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갑충 개체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으며, 에너지 소비량이 많기 때문에 개체수가 유의미하게 늘어나진 않는다.

한 편 폭파수리가 만든 둥지는 지진 등으로 인해 매몰되지 않는다면 다른 생물종의 보금자리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