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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삼두동맹은 5482년 헬리아 대제국이 자신의 식민지들과 괴뢰국들로 이루어진 '''오티아권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잇따라 오르나티아 역시 판무관부와 괴뢰국들로 이루어진 '''통합생활권'''을 창설함으로써, 테시아의 삼두동맹은 박살난 채 증오만 남은 냉전으로 치달았다. | 결국, 삼두동맹은 5482년 헬리아 대제국이 자신의 식민지들과 괴뢰국들로 이루어진 '''오티아권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잇따라 오르나티아 역시 판무관부와 괴뢰국들로 이루어진 '''통합생활권'''을 창설함으로써, 테시아의 삼두동맹은 박살난 채 증오만 남은 냉전으로 치달았다. | ||
====현재==== | ====현재==== | ||
5500년, 테시아는 세 개의 초강대국인 아테르니티냐, 오르나티아, 헬리아가 각각 행성의 안정을 위협하는 내외부의 도전에 맞서 싸우는 불안정한 냉전 상태에 놓여 있다. 각 국가가 변화하는 세계 정세에 적응하면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한때 통일되었던 삼강 체제의 분열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 |||
유전자 조작 '아인류' 카네 아테르니티노의 인구가 3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의 처우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논쟁이 커지고 있다. 학계와 활동가 그룹은 점점 더 그들의 권리 또는 최소한 인도적인 노동 조건을 옹호하며 이러한 노동력 사용의 윤리적 의미에 대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때 진보와 확장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던 오랜 우주 식민지화 프로그램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부가 쓸데없는 노력에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비평가들과 함께 지속적인 자금 지원과 실행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 |||
집권당 내 정치 환경은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다. 보수파는 온건한 개혁을 통해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반면, 급진파는 초기 결속주의의 진정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보다 과감한 변화를 주장하며 과거의 혁명적 열정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산드라 로카텔로가 제7대 총리로 선출되면서 정치 지형이 더욱 불안정해졌다. 철학과 수석졸업자이자 젊은 나이에 3개의 박사학위를 딴 로카텔로는 정통적이지 않은 견해로 유명한 인물로, 전통적인 권위주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보수주의자와 급진주의자 모두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며 '민주적' 풍미를 지닌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 |||
76세의 라이히스퓌러 베른하르트 쇠르너는 민족결속주의를 더욱 극단적인 수준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그의 정책은 무모한 인프라 프로젝트의 경제적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우월한 인간'을 위한 포퓰리즘적 조치에 점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가 부채는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으며 자원 배분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강하고 우월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사치스러운 지출은 특히 비-베이스라이너 제노타입 중심으로 불안과 불만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면서 그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해외로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망명률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 |||
합병된 영토와 속국으로 구성된 행정 지역인 국가판무관부에서는 제국에 보내는 자원과 공물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중앙 정부는 부패나 지역 반발을 의심하며 이러한 경향을 해결하기 위해 조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쇠르너의 권위주의적 지배력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며, 그의 선전 기관은 통일되고 불굴의 오르나티아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홍보중이다. | |||
헬리아 제국에서는 자이바츠 대기업들의 영향력이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독점 기업이 주요 부문을 장악하고 그 힘을 이용해 국내 및 식민지 자원을 착취하고 있다. 점점 더 무자비해지는 이들의 행태는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헬리아 정부의 단일 승인 정치 조직인 제국익찬회는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자이바츠를 통제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력이 눈에 띄는 약점으로 드러나자 충성파조차 자이바츠의 규제받지 않는 권력이 제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 |||
한편, 오티아권 국제기구의 꼭두각시 정권인 센트랄리아 유신민국은 최근 새로운 수상을 임명하고 센트랄리아를 다시 한 번 산업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헬리아의 경제적 우선순위에 반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행동은 정권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 많은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시도이든, 단순히 국내 불안을 달래려는 움직임이든, 정책의 변화는 제국 지도부에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
냉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테시아는 이념 경쟁과 경제 투쟁의 순환에 휘말렸고, 세 강대국은 점점 더 서로 얽히고설킨 그물망에 빠져들고 있다. 한때 원대했던 결속주의의 비전은 불신과 경쟁, 내부 붕괴가 단결과 힘을 대체하는 분열된 현실로 변질되었다. 각 국가가 쇠퇴의 유령과 씨름하면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세 제국의 미래, 그리고 테시아 자체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 |||
===기술=== | ===기술=== | ||
51세기까지 이들은 21세기 중반 인류의 기술력과 비슷했으나, "판도라의 상자" 발견 후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56세기 기준 이들은 소형 핵융합 발전기, 상온초전도체, 12세급 지능의 AI, 입자무기, 일반인의 신체보다 강력한 보철물 등을 상용화했다. | 51세기까지 이들은 21세기 중반 인류의 기술력과 비슷했으나, "판도라의 상자" 발견 후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56세기 기준 이들은 소형 핵융합 발전기, 상온초전도체, 12세급 지능의 AI, 입자무기, 일반인의 신체보다 강력한 보철물 등을 상용화했다. | ||
===문화=== | ===문화=== | ||
준 번화계급으로 발달한 기술과 이질적으로 이들의 문화요소는 20세기 초중반의 유럽과 비슷하다. 이들의 문화를 일컽는 "로마시타(Romascita)"는 아르데코 혹은 신고전주의적인 디자인이 우세적이며, 거대한 사이즈와 직선에서 오는 위압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 준 번화계급으로 발달한 기술과 이질적으로 이들의 문화요소는 20세기 초중반의 유럽과 비슷하다. 이들의 문화를 일컽는 "로마시타(Romascita)"는 아르데코 혹은 신고전주의적인 디자인이 우세적이며, 거대한 사이즈와 직선에서 오는 위압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
2024년 10월 27일 (일) 15:32 판
Thess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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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 구성 | 바다 67% 육지33% | ||
직경 | 13.213km | ||
중력 | 지구표준 기준 1.05% | ||
자전 주기 | 26시간 | ||
공전 주기 | 1.12년 | ||
평균 기온 | 14℃ | ||
지형 | 대륙 7개, 대양 6개 | ||
인구 | 120억 | ||
위성 | 루나 |
한때 무한한 잠재력과 다양한 이념의 행성이었던 테시아는 이제 억압과 속임수, 착취를 통해 권력에 집착하는 세 정권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있었던 고대의 초월문명이 남긴 작은 유산, "판도라의 상자"는 잘못된 사람의 손에 먼저 쥐어졌으며, 그들은 성소에서 훔쳐낸 지식으로 테시아에 단 하나의 이념, 결속주의만이 남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념의 우월함 덕분에 이겼다고 선동하는 것은 잊지 않았죠. 하지만, 파시즘과 사회주의의 혼합 이데올로기인 결속주의의 약속은 부패와 비효율의 무게로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금고는 바닥을 치기 시작하고, 행성 내 식민지들은 이미 쥐어짤대로 쥐어짜 핏물만이 나올 뿐입니다. 자유를 댓가로 자신들을 따라준 국민들을 위해서라면-혹은 분노한 국민들에게 갈갈히 찢겨지기 싫다면- 이들은 새로운 방안을 모색했어야 했습니다. 트리움비라투스의 대장이자 모든 것이 시작된 아테르니티냐의 결속주의당사에서는 매일 험악한 대화가 오고갑니다. 잘못 건드렸다가 제국이 폭삭 무너질까봐 주저하는 늙은 보수파들, 모든 것을 갈아엎고 다시 한번 제국의 태동기이자 미쳐 돌아갔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젊은 급진파들이 서로에게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엔 철학의 여왕이라 불리는 7대 두체 산드라 로카텔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문서들을 체크하며, 이 모든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감히 반동적인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한면 국민들은 열약한 슬럼에서도 웃으며 살아가는 카네 아테르니티노들을 보며, 자신들이 무언가 잊고 있었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헬리아 대제국은 교묘하게 이간질시키는 법을 선택했습니다. 제노타입과 문화간 갈등요소를 파악해낸 이들은 차등대우와 선전을 통해 죽마고우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제노타입간 증오로 해소하며, '2등신민'들은 헬리아의 탐욕스러운 재벌 소유의 열약한 공장에 들어가 갈려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넗은 들판과 빽빽한 숲속에선 이들의 말에 속지 않은 자들이 증오의 근원을 무너뜨리고자 준비중입니다. 그리고, 76세의 나이에 도달한 오르나티아 라이히의 네번째 퓌러이자 전임 퓌러의 총명했던 후계자인 베른하르트 쇠르너는 노망과 광기에 휩싸여갑니다. 비토리오 벨리니와 결속주의의 광신도였던 초대 퓌러가 직접 작성한 팬픽션인 민족결속주의는 '힘있는 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에서 '오르나티아인의 짐'으로 바뀐지 오래되었습니다. 그가 중구난방으로 찍어낸 "우등인간을 위한 복지"로 낭비된 돈을 회수하기 위해, 퓌러는 열등한 이들을 제 분수에 맞는 교육을 시킨 후 그에 맞는 수업료를 받으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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