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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8년 1분기쯤에 루베아 연방 서기장 엘리제 뒤퐁이 등에 등산용 도끼가 박혀 사망한 채 발견되었고, 베스푸치아의 대통령 잭 샌더슨이 수도인 링컨에서 항전 중 대통령 관사에 직격한 벙커버스터와 함께 폭사한다. 결국 개전 8년만에 자유국가기구와 세계혁명연맹이 무조건 항복하는 것으로 세계통일전쟁은 5342년 삼두동맹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 개전 8년 1분기쯤에 루베아 연방 서기장 엘리제 뒤퐁이 등에 등산용 도끼가 박혀 사망한 채 발견되었고, 베스푸치아의 대통령 잭 샌더슨이 수도인 링컨에서 항전 중 대통령 관사에 직격한 벙커버스터와 함께 폭사한다. 결국 개전 8년만에 자유국가기구와 세계혁명연맹이 무조건 항복하는 것으로 세계통일전쟁은 5342년 삼두동맹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 ||
====냉전==== | ====냉전==== | ||
삼두동맹이 테시아를 세 갈래로 분할하고 새로운 체제를 세운 | 삼두동맹이 테시아를 세 갈래로 분할하고 새로운 체제를 세운 지 약 반백년이 흘러 5400년이 되었다. 아테르니티냐, 오르나티아, 헬리아는 각각의 방식으로 결속주의를 체화하며 자신의 길을 모색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동맹 내부의 결속은 서서히 붕괴되고 있었다. 각국의 독자적 이해관계와 그로 인해 벌어진 여러 사건들은 동맹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었다. 체제의 장밋빛 이상과 달리, 삼국은 경제적·이념적 갈등으로 인한 균열을 감추지 못하고 냉전으로 향하고 있었다. | ||
결속주의를 창시한 아테르니티냐는 경제와 군사에서 강한 국가적 개입을 표방하며 첨단 기술을 독점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발굴된 초월적 기술들은 아테르니티냐의 국가적 비밀로 남았고, 오르나티아와 헬리아는 열화된 기술을 비싼 로열티를 내고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는 경제적 격차를 확대하여 아테르니티냐의 기술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편 헬리아의 자이바츠들은 열화된 기술을 응용해 값싼 고품질 민간 소비재들을 대량 생산해 시장에 내놓으며, 아테르니티냐와 오르나티아의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이러한 무역 분쟁은 관세 인상과 수입 제한 조치로 이어졌고, 각국의 경제적 긴장을 극한으로 몰고 갔다. | 결속주의를 창시한 아테르니티냐는 경제와 군사에서 강한 국가적 개입을 표방하며 첨단 기술을 독점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발굴된 초월적 기술들은 아테르니티냐의 국가적 비밀로 남았고, 오르나티아와 헬리아는 열화된 기술을 비싼 로열티를 내고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는 경제적 격차를 확대하여 아테르니티냐의 기술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편 헬리아의 자이바츠들은 열화된 기술을 응용해 값싼 고품질 민간 소비재들을 대량 생산해 시장에 내놓으며, 아테르니티냐와 오르나티아의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이러한 무역 분쟁은 관세 인상과 수입 제한 조치로 이어졌고, 각국의 경제적 긴장을 극한으로 몰고 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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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내부의 긴장감은 점차 증폭되었고,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오르나티아가 아테르니티냐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비밀리에 스파이를 파견한 사건은 외교적 파장을 불러왔으며, 헬리아는 두 국가의 식민지 반란을 비밀리에 지원하면서 갈등을 부추겼다. 결속주의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삼국이 모인 정상 회담도 각국의 해석 차이로 인해 결렬되었고, 회의장은 서로를 향한 비난과 경멸로 가득 찼다. | 동맹 내부의 긴장감은 점차 증폭되었고,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오르나티아가 아테르니티냐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비밀리에 스파이를 파견한 사건은 외교적 파장을 불러왔으며, 헬리아는 두 국가의 식민지 반란을 비밀리에 지원하면서 갈등을 부추겼다. 결속주의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삼국이 모인 정상 회담도 각국의 해석 차이로 인해 결렬되었고, 회의장은 서로를 향한 비난과 경멸로 가득 찼다. | ||
이러한 갈등은 점점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닫았다. | 이러한 갈등은 점점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닫았다. 결속주의로는 모두가 평등하게 만들 수 없음을 인정할 수 없었던 아테르니티냐는 한가지 편법을 짜내어, 제노타입이자 "어쨌든 인간은 아닌" '''카네 아테르니티노'''를 창조하여 생산성과 군사력을 높였다. 오르나티아는 이를 '인류 순수성의 훼손'이라 주장하며 격렬히 반발했고, 헬리아 역시 경제적 영향과 사회적 불안정성을 우려하며 이를 경계했다. 각국은 점차 결속주의라는 깃발 아래 모였던 이상을 저버리고, 서로에 대한 불신과 경쟁으로 치달았다. | ||
결국, 삼두동맹은 5482년 헬리아 대제국이 자신의 식민지들과 괴뢰국들로 이루어진 '''오티아권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잇따라 오르나티아 역시 판무관부와 괴뢰국들로 이루어진 '''통합생활권'''을 창설함으로써, 테시아의 삼두동맹은 박살난 채 증오만 남은 냉전으로 치달았다. | 결국, 삼두동맹은 5482년 헬리아 대제국이 자신의 식민지들과 괴뢰국들로 이루어진 '''오티아권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잇따라 오르나티아 역시 판무관부와 괴뢰국들로 이루어진 '''통합생활권'''을 창설함으로써, 테시아의 삼두동맹은 박살난 채 증오만 남은 냉전으로 치달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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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년, 테시아는 세 개의 초강대국인 아테르니티냐, 오르나티아, 헬리아가 각각 행성의 안정을 위협하는 내외부의 도전에 맞서 싸우는 불안정한 냉전 상태에 놓여 있다. 각 국가가 변화하는 세계 정세에 적응하면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한때 통일되었던 삼강 체제의 분열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 5500년, 테시아는 세 개의 초강대국인 아테르니티냐, 오르나티아, 헬리아가 각각 행성의 안정을 위협하는 내외부의 도전에 맞서 싸우는 불안정한 냉전 상태에 놓여 있다. 각 국가가 변화하는 세계 정세에 적응하면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한때 통일되었던 삼강 체제의 분열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 ||
<hr style="border:2px solid #b5834d;"> | <hr style="border:2px solid #b5834d;"> | ||
유전자 조작 '아인류' 카네 아테르니티노의 인구가 | 유전자 조작 '아인류' 카네 아테르니티노의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의 처우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논쟁이 커지고 있다. 학계와 활동가 그룹은 점점 더 그들의 권리 또는 최소한 인도적인 노동 조건을 옹호하며 이러한 노동력 사용의 윤리적 의미에 대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때 진보와 확장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던 오랜 우주 식민지화 프로그램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부가 쓸데없는 노력에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비평가들과 함께 지속적인 자금 지원과 실행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 ||
집권당 내 정치 환경은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다. 보수파는 온건한 개혁을 통해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반면, 급진파는 초기 결속주의의 진정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보다 과감한 변화를 주장하며 과거의 혁명적 열정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산드라 로카텔로가 제7대 총리로 선출되면서 정치 지형이 더욱 불안정해졌다. 철학과 수석졸업자이자 젊은 나이에 3개의 박사학위를 딴 로카텔로는 정통적이지 않은 견해로 유명한 인물로, 전통적인 권위주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보수주의자와 급진주의자 모두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며 '민주적' 풍미를 지닌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 집권당 내 정치 환경은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다. 보수파는 온건한 개혁을 통해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반면, 급진파는 초기 결속주의의 진정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보다 과감한 변화를 주장하며 과거의 혁명적 열정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산드라 로카텔로가 제7대 총리로 선출되면서 정치 지형이 더욱 불안정해졌다. 철학과 수석졸업자이자 젊은 나이에 3개의 박사학위를 딴 로카텔로는 정통적이지 않은 견해로 유명한 인물로, 전통적인 권위주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보수주의자와 급진주의자 모두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며 '민주적' 풍미를 지닌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
2024년 10월 30일 (수) 17:30 판
[ 행성과 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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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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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sia | |||
![]() | |||
표면 구성 | 바다 67% 육지33% | ||
직경 | 13.213km | ||
중력 | 지구표준 기준 1.05% | ||
자전 주기 | 26시간 | ||
공전 주기 | 1.12년 | ||
평균 기온 | 14℃ | ||
지형 | 대륙 7개, 대양 6개 | ||
인구 | 120억 | ||
위성 | 루나 |
5500년의 테시아 행성은 웅장함과 쇠락 사이에 멈춰 있는 모순의 장관을 보여줍니다.
옛 두체들이 계몽의 손에 의해 형성된 미래를 이야기했던 아테르니티냐의 중심부에는 이제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동쪽의 오르나티아에선 늙고 병든 총통이 노망에 휩싸여 갑니다.
서쪽의 헬리아 제국은 자이바츠의 탐욕으로 동맥이 막혀도 힘과 단결이라는 수사로 자신을 감춥니다.
결속주의의 약속이 이제는 다른 시대의 희미한 메아리처럼 느껴지는, 자체 모순의 벼랑 끝에 선 테시아는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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