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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것을 바꿀, 초기 파시즘과 사회주의의 썩어가는 잔재를 반짝이는 새 기치로 통합한, 카리스마 넘치는 첫 두체인 | 그리고 모든 것을 바꿀, 초기 파시즘과 사회주의의 썩어가는 잔재를 반짝이는 새 기치로 통합한, 카리스마 넘치는 첫 두체인 체사레 나자리와 그의 사상인 결속주의가 세상 앞에 등장했습니다. | ||
기발한 연설과 입헌 군주제에 대한 쿠데타를 통해 벨리니는 작은 왕국을 제국의 심장부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의 교리는 빠르게 확산되어 오르나티아와 헬리아 같은 인근 국가에 영향을 미쳤고, 권력에 굶주린 다른 선동가들은 이 프랑켄슈타인 이데올로기를 이용해 자신들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열렬히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 기발한 연설과 입헌 군주제에 대한 쿠데타를 통해 벨리니는 작은 왕국을 제국의 심장부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의 교리는 빠르게 확산되어 오르나티아와 헬리아 같은 인근 국가에 영향을 미쳤고, 권력에 굶주린 다른 선동가들은 이 프랑켄슈타인 이데올로기를 이용해 자신들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열렬히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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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span="1" style="background:#151517; background:margin: -5px -7px; padding: 5px 10px; color:#d8aa79; font-weight: normal; ;text-align:center;" | <br>신아시아는 은하의 극동쪽에서 멀리 펼쳐진, 낯설고 흔들리는 들판에 푸른 꽃이 피어 있는 행성이었습니다. 공기 자체가 에너지로 윙윙거리는 곳, 피부 바로 | ! colspan="1" style="background:#151517; background:margin: -5px -7px; padding: 5px 10px; color:#d8aa79; font-weight: normal; ;text-align:center;" | <br>신아시아는 은하의 극동쪽에서 멀리 펼쳐진, 낯설고 흔들리는 들판에 푸른 꽃이 피어 있는 행성이었습니다. 공기 자체가 에너지로 윙윙거리는 곳, 피부 바로 밑에 숨겨진 전류가 있는 곳이었죠. 오래 전 37세기, 지구의 동아시아 블록에서 온 세 척의 배가 이곳에 상륙했는데, 이는 화합이 아닌 경쟁을 위해 파견된 것으로, 수세기 동안 국경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던 세 고대 문화권의 마지막 승부수였습니다. 이들의 역사는 갈등과 경쟁의 연속이었으며, 지구 궤도를 떠난 후에도 끝나지 않는 치열하고도 포기할 수 없는 우월의 춤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바깥으로, 별을 향해 나아갈 뿐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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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아시아에서는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숲과 평원을 배회하는 적대적인 생명체, 생체 발광으로 뼈에 지닌 치명적인 전압을 가린 동물들이 등장했습니다. 식민지 개척자들의 기계는 고장나고 무기는 오작동했으며, 이 | 하지만 신아시아에서는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숲과 평원을 배회하는 적대적인 생명체, 생체 발광으로 뼈에 지닌 치명적인 전압을 가린 동물들이 그들 앞에 등장했습니다. 식민지 개척자들의 기계는 고장나고 무기는 오작동했으며, 이 토착종들의 적대감 앞에서 경쟁심은 갑자기 어리석은 산만함처럼 보였습니다. 멸종 직전의 초창기에는 생존을 위해 조상들이 거의 하지 않았던 협동이라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은 서로 돕고, 부족한 자원을 나누고, 지구의 오래된 원한따윈 신경쓰지 않는 세상의 맹공격을 견뎌내기 위해 가진 것을 조금씩 모아야 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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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상주의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함께 모인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 이들은 이상주의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함께 모인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위기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제노타입, '아마'이며 '극동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의 독특한 위험에 적응하기 위해 이 행성의 토착 생물의 유전자를 가져와 자신들의 유전자와 혼합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받아들였습니다. 한때 적대적이었던 빛나고 치명적인 동물들이 그들의 일부가 되어 이중 나선으로 엮인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들은 더 강하고, 더 빠르고, 더 탄력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완전한 인간이 아니라 살과 전기가 융합된 다른 존재가 되었고, 새로운 존재의 충격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극동인은 신아시아를 길들여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게 했습니다. 푸른 꽃들이 들판에서 흔들리고 생물 발광 동물들은 새로운 주인을 경계하기 시작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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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그리고 놀랍지 않게도 역사는 다시 반복되었습니다. 야생의 위협이 사라지자 오래된 원한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극동인은 분열되었고, 각기 선조들의 진정한 유산을 주장하며 세 개의 분파로 나뉘었습니다. 자존심이 강하고 불굴의 의지를 지닌 창지앙렌은 용의 힘을 빌려 힘과 불꽃의 전사로 거듭나며 극동인을 통합할 사회주의 형제단을 결성해 공동의 권력 비전 아래 하나로 뭉치자고 주장했습니다. 실용주의자였던 반도인은 경계심이 강한 해태에게서 영감을 얻어, 웃음은 빠르지만 총은 더 빠른 명사수, 치열한 민족주의로 단련된 민주적 이상에 대한 지지자를 양성했습니다. 고대 황실의 계승자인 시마비토는 불사조의 이미지를 마음에 새기며 외교와 쇄신을 위한 혈통을 만들고, 전통의 불타는 깃털로 군주주의 교리를 감쌌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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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푸른 꽃은 수세기에 걸친 분쟁이 대지를 물들여도 변하지 않은 채 계속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행성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에너지로 흥얼거렸고, 행성을 지배하겠다고 주장하는 생명체들의 끝없는 전쟁에는 무관심했습니다. 결국 극동인들은 그들의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경쟁의 순환에 갇혀 한때 탈출하고자 했던 것과 같은 이야기에 얽매인 인간으로 변해버렸죠. 하지만 여기 | 그래도 푸른 꽃은 수세기에 걸친 분쟁이 대지를 물들여도 변하지 않은 채 계속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행성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에너지로 흥얼거렸고, 행성을 지배하겠다고 주장하는 생명체들의 끝없는 전쟁에는 무관심했습니다. 결국 극동인들은 그들의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경쟁의 순환에 갇혀 한때 탈출하고자 했던 것과 같은 이야기에 얽매인 인간으로 변해버렸죠. 하지만 여기 신아시아에선, 그들은 조상들의 춤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을 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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