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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에서 러시아의 승리, 유럽 공산주의 도래, 승자 없는 전쟁
독일 혁명과 오스트리아 내전, 1929년 대공황과 러시아 내전, 남중국 반란과 일본 혁명이라는 일련의 사건은
사회주의라는 유령을 깨우고 역사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알 수 없는 공포 속에서 각국은 유령을 피해 철의 장막이라는 존재 속에 스스로를 가뒀습니다.
하지만 이 의미없는 감금은 언제 풀릴지 모릅니다.
유령이 깨어나 이곳을 배회하기 전에 어서 잠에서 깨야 합니다.
공포 속에서 철은 종잇장에 불과합니다.
설정
자세한 내용은 철의 장막/설정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짧은 평화 ⇒ 대혼란 ⇒ 어떤 한 유령 ⇒ 어둠속 그림자
짧은 평화
20세기 초반, 러시아 제국은 혼돈 속에서도 변화의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러일전쟁의 승리와 스톨리핀의 개혁이 성공하며 농업 생산은 급증했고, 토지 소유권이 확대되었다. 왕실에 대한 민중의 지지는 굳건했으며 농민들은 점차 중산층으로 자리 잡으며 제국의 근간을 이루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내전과 혁명의 불씨를 잠재우고, 유럽의 한 축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의 정세는 불안했다. 러시아에서 말살된 공산주의 사상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에서 퍼져 나갔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노동자 계급의 분노가 극대화되며, 새로운 혁명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러시아는 내적인 안정에 성공했지만, 제국주의적 야망을 채우기에는 주변 환경이 너무나도 위태로웠다. 1914년, 유럽 대륙은 화염에 휩싸였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협상국과 동맹국은 치열한 전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어느 쪽도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917년, 지친 양측은 결국 암스테르담 협정을 체결한다. 미국은 끝내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고, 양측 모두 전쟁의 상처만 남긴 채 물러섰다. 동시에, 러시아 내부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돌았다. 혁명의 위협이 있었지만, 스톨리핀 개혁의 성공은 체제 붕괴를 막아냈다. 그러나 동유럽의 민족주의는 강렬하게 타올랐고, 러시아 제국의 지배력은 점차 약화되기 시작했다.
대혼란
1920년, 독일에서는 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전쟁의 여파와 낮은 대우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로 독일 전역에서 혁명이 일어났다. 혁명은 필사적으로 막고자 노력한 독일 제국은 끝내 무너지고, 공산주의 정부가 수립되었다. "노동자여, 단결하라!" 독일 사회주의 공화국의 선언문은 전 유럽에 울려 퍼졌다. 전쟁으로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 산소호흡기만 끼고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독일 혁명의 영향을 받아 내전에 휩싸였다. 3년의 내전으로 제국은 해체되었고, 여러 공산주의 국가들이 탄생했다.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은 독립과 동시에 공산화되었다. 유럽 대륙은 점차 공산주의 물결에 휩싸이기 시작했다.독일 혁명의 성공은 도미노 효과를 일으켰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은 물론, 스페인과 그리스, 발칸 반도까지 공산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자본주의는 끝났다."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선언했다. 유럽 대륙에서 공산화되지 않은 나라는 오직 러시아 제국뿐이었다. 러시아는 외로운 섬이 되었다. 공산주의를 저지하려는 왕실의 노력은 더욱 치열해졌고, 국민들은 불안 속에서도 체제 유지를 위해 단결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외교적 고립은 심화되고 있었다.
어떤 한 유령
1929년, 많은 학자들이 경고하던 미국의 증시가 내려 앉고 세계 경제는 대공황에 빠졌다. 미국발 금융 위기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그 여파는 러시아도 피해 갈 수 없었다. 급격히 악화된 경제 상황은 러시아 내에서 체제에 대한 불만을 키웠고, 1931년 결국 내전이 발발했다. 러시아 내전은 공산주의 반란군과 제국의 자유주의자 간의 치열한 싸움이었다. 내전은 3년간 이어졌고, 결국 러시아는 공산주의 세력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컸다. 동유럽의 폴란드, 루마니아, 발칸 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멀어지며 공산화되었다. 한편 1936년, 중국 남부에서는 공산당의 농민 반란이 일어났다. 중국 공산당은 국민당 정부를 상대로 국공내전을 일으키며 남중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공화국의 건설을 추진했다. 농민과 노동자들의 지지는 날로 커져갔다. 동시에, 일본에서도 대공황의 여파가 극심해지며 천황제가 흔들렸다. 일본에서도 노동자들을 중심으로한 사회주의 운동이 거세지는 등. 러시아는 혼란스러운 동아시아로 군사적 개입을 확대하며, 공산주의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군사적 노력을 이어갔다.
어둠속 그림자
1939년, 독일 베를린에서 공산주의 국가들은 인터내셔널을 결성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동남아시아, 남중국 등이 연합하여 공산주의의 세계적 확산을 목표로 삼았다. 이들은 군사적 통합을 이루어 강력한 군사 연합체를 구성했다. 이에 대응하여, 1940년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자유 국가 동맹(FNA)이 결성되었다. 반공주의를 기치로 내건 이 동맹은 공산주의 진영과의 대립을 명확히 했다. 북미, 러시아, 중화민국, 캐나다, 호주 등이 동맹에 참여하며, 세계는 이제 공산주의와 반공주의로 양분되었다. 인터내셔널과 자유 국가 동맹 간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었고, 곳곳에서 국지적인 충돌이 벌어졌다.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시대의 끝은 과연 혁명의 승리일지, 자유의 승리일지, 아니면 파멸일지 누구도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