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의 해답
나는 돌판 위의 수수께끼를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세 개의 자연수가 조화를 이루는 조건을 만족해야 했다. 여러 가지 조합을 떠올리며 답을 찾아 나섰다.
"먼저, 숫자들이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자."
나는 작은 숫자부터 하나씩 대입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해답을 찾아냈다. 그것은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는 세 개의 숫자였다.
"이제 이 답을 돌판에 새기면 될 거야.
나는 신중하게 해답을 돌판에 새겼다. 그러자 돌판이 부드러운 빛을 내뿜으며, 거대한 힘이 깃든 수정구슬이 천천히 떠올랐다.
릴리스의 수정구슬
수정구슬이 공중에서 회전하며 신비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는 릴리스. 너에게 균형과 조화의 힘을 맡기겠다."
수정구슬은 천천히 내려와 내 손안에 자리 잡았다. 순간, 주변의 공기가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수정구슬은 혼돈을 정리하고, 모든 것을 조화롭게 맞추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정구슬을 가방에 넣었다. 그 순간, 신기한 물건 사전이 공중에 떠올라 내 앞에 나타났다.
움직이는 책
갑자기 신비한 물건 사전은 저절로 페이지를 넘기며, 날카로운 이빨을 내밀었다.
나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책이 배가 고프다고? 아니, 그보다 중요한 건—그것이 내 나침반을 집어삼키려 한다는 사실이었다!
신기한 물건 사전은 나를 향해 날아오며 입을 쩍 벌렸다. 나는 다급하게 나침반을 이리저리 흔들며 그것을 피했다.
그러자 신기한 물건 사전은 마치 흥미를 잃은 듯이 페이지를 넘기며 중얼거렸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는 사이, 책의 페이지가 다시 저절로 넘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릴리스의 수정구슬에 대한 새로운 기록이 나타나고 있었다.
신기한 물건 사전은 마치 굶주린 포식자였다.
균형의 시험
나는 신기한 물건 사전이 새로운 기록을 펼치는 모습을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페이지 위에는 고대 문자로 된 문장이 빛나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글을 읽어나갔다. 시험의 내용은 명확했다. 세 개의 기둥을 조화롭게 정렬하라.
세 개의 기둥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내 앞에 거대한 돌기둥 세 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각 기둥에는 빛나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기둥마다 각각 다른 색의 에너지가 흐르고 있었다.
첫 번째 기둥은 붉은색, 두 번째 기둥은 푸른색, 세 번째 기둥은 황금색이었다.
나는 사전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나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기둥 앞에 섰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기둥을 밀어 보았다. 기둥은 가볍게 움직였지만, 균형을 잃으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듯했다.
균형의 해법
나는 퍼즐의 해답을 찾았을 때처럼, 차분히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첫 번째 조건: 힘과 지혜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붉은 기둥과 푸른 기둥을 나란히 두었다.
두 번째 조건: 조화가 그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나는 황금빛 기둥을 가운데에 배치했다.
마지막으로 기둥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도록 미세한 조정을 가했다. 그러자 기둥들이 부드럽게 빛을 내며 제자리를 잡았다.
그 순간, 땅이 흔들리고 공중에 금빛 문양이 떠올랐다.
릴리스의 목소리
"훌륭하구나. 균형을 이루었으니, 이제 너는 새로운 힘을 가질 자격이 있다."
수정구슬이 손에서 따뜻하게 빛나며, 내 안에 새로운 힘이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균형과 조화의 힘이 나에게 깃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