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랄

Melt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4월 18일 (금) 09:19 판 (→‎회생의 전쟁)

개요

Hyrule. 본래는 하일리아 여신에 의해 갓 태어난 자쿨에 창조된 하이랄 대지를 이르는 단어이다. 종언자가 하이랄 대지에 출현해 대지의 전쟁이 발발하며 하이랄 대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하늘의 전쟁 당시에 종언자가 파멸하자 하일리아인을 주축으로 여러 지적생명체 종족들의 거주지, 부족, 왕국이 연합하여 '하이랄 왕국'을 건국하였고, 이로써 하이랄이라는 단어는 국가로서의 의미를 겸하게 되었다. 하이랄 왕국은 약 백만여년간 마왕 가논돌프와 그 뒤를 이은 재앙 가논, 그리고 이들의 마족 군단을 비롯한 지하세계의 세력들의 침공에 맞서 수천건의 '빛과 악의 전쟁'을 치렀고, 그 영향으로 왕국은 수차례 멸망하기도 하였으나 곧 재건되었다. 재앙의 완전한 파멸로부터 수십년이 흘러 진정한 마왕 가논돌프가 대지로 솟아올라 하이랄 왕국이 혼돈에 빠지자 링크 발코리온은 하이랄 왕국을 '하이랄 제국'으로 개편해 진정한 마왕과 전쟁을 벌였고, 약 천년이 흘러 링크 발코리온에게 깃든 시스 황제는 '영원의 제국'을 건국해 하이랄의 유산을 계승하고 보존하게 되었다.

역사

하이랄 대지의 창조

셀레스티얼과 타이포젬의 전쟁이 끝나가던 시기에, 세 여신은 은하계 남부의 어떤 지점을 중심으로 광대하고 특별한 구조를 지닌 수많은 영혼들이 잠재된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록 그 영혼들의 중심에 위치한 어떤 존재가 숨기고 있었지만 포스의 의지는 언젠가 이곳을 감지할 것이었고, 그렇다면 훗날 생명을 얻을 포스의 의지를 섬기게 될 것이었으므로, 세 여신은 먼저 그곳으로 파고들어 이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영혼들의 중심에서 유일하고 절대적인 진정한 빛을 만난 세 여신은 자신들의 영혼의 가장 특별한 부분을 물리적 실체로 전환하고 그것들을 각각 빛과 직접 연결시킨 뒤 결합함으로써 '성물'을 생성하였고, 그것의 권능을 기반으로 이 특별한 영혼들이 포스의 의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성물을 품은 행성을 창조하고 그 행성이 속할 태양계를 창조하기 시작하였다.

기본적인 조치를 취한 세 여신은 타이포젬이 무너지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시기에 포스의 의지의 충신을 가장해 그에게 접근하였고, 마침내 그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 준비를 마친 세 여신은 포스의 의지에게 태초의 포스의 의지가 외부의 광대한 영혼에 의해 그 자리를 빼앗겼으니 그 재현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은하계 차폐막의 설치를 허가하고 지원할 것을 건의하였다. 포스의 의지가 이를 받아들이며 은하계 차폐막이 설치되었으나, 절대적인 위력을 지닌 이 차폐막은 포스의 의지를 포함한 은하계의 모든 존재들을 외부로부터 고립시켰고, 은하계 외부에 대한 포스의 의지의 영향력을 거의 무력화하였다. 세 여신이 자신을 속였음을 깨달은 포스의 의지는 그들을 쫓아 성물을 지닌 행성의 핵에 자신의 3할에 해당되는 부분과 막대한 양의 사나운 어두운 포스, 그리고 태초부터 자신을 섬겨왔던 수많은 사악한 영혼들과 그들의 힘을 채워넣고 행성을 파괴하려 하였다. 포스의 의지는 이로써 세 여신을 제압하고, 성물을 중심으로 이 태양계에 잠재되어 있는 영혼들에게 훗날 생명을 부여하며 그들을 자신의 수하로 종속시킬 수 있을 것이었다.

포스의 의지가 핵에 주입한 영혼들과 권능은 세 여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그들의 권능으로는 제압할 수 없는 위력을 지닌 것이었으나, 세 여신은 사악한 영혼들의 본성을 폭주시켜 포스의 의지를 방해할 정도의 내부 분열을 초래하였고, 이는 행성 파괴 시도를 무마하였다. 즉시 세 여신은 행성 표면에 있던 성물로 포스의 의지와 그의 세력을 행성의 핵에 봉인하고 영겁의 세월동안 그 봉인을 유지할 빛의 장벽을 핵 주변에 둘렀으며, 성물을 태양의 핵에 불어넣어 그 힘으로 빛의 장벽을 굳건히 하고 태양계 전체를 외부의 포스로부터 고립시켰다.

핵에 봉인된 포스의 의지와 사악한 영혼들이 매우 약해져 잠들고, 그들의 정신도 희미해지며 모든 기억조차 사라지자, 세 여신의 위험성을 깨달은 은하계의 포스의 의지는 셀레스티얼의 권능을 이용해 세 여신이 창조한 태양계를 은하계 남부 끝자락으로 밀어낸 뒤 그 주변에 광활하고 험한 성운을 설치하고 수많은 주술들과 의식들을 행하여 태양계와 은하계간의 출입을 완전하게 봉쇄하였으나, 그 직전에 세 여신은 성공적으로 은하계로 빠져나와 훗날 포스의 의지의 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주었으며, 태양계에는 자신들의 사념을 남겨 자신들의 영향력이 일정 수준 유지될 수 있도록 하였다.

여러 광대하고 특별한 영혼들의 미래의 터전이자, 지하세계의 잠재된 위협의 원천이며, 앞으로 은하계에 은밀하면서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이 행성이 바로 자쿨 행성이다. 빛의 장벽의 설치 당시에 성물이 일으킨 동요의 영향으로 자쿨에서 가장 처음 깨어난 영혼들 중 세 여신의 선택을 받은 존재는 성물과 연결된 존재로 거듭나 성물의 화신이 되었으니, 그녀는 훗날 하일리아 여신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일리아 여신은 비록 빛의 장벽의 위력이 강력하지만 지하세계의 기운은 자쿨 전역에 도달함을 느꼈고, 무엇보다도 세 여신이 지하세계의 잠재력을 간과하였음을 직감하였다. 지하세계의 활동이 영구 중지될 것이라는 세 여신의 예상과는 달리 지하세계는 곧 활동을 재개하여 이미 여러 존재들이 태어났고, 무엇보다도 빛의 장벽으로 지하세계의 폭주와 행성의 파괴를 영구적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에 하일리아 여신은 수련 끝에 성물의 힘을 극대화하여 빛의 장벽으로 하여금 지하세계에 혼돈을 일으키고 지하세계의 여러 존재들, 특히 포스의 의지의 성장을 방해하였다. 그럼에도 한계를 느낀 그녀는 자쿨 태양계에서도 특히 광대하고 특별한 영혼들로 지하세계를 약화하고 그 투쟁의 과정으로써 영혼들을 강화할 목적으로 빛의 장벽에 작은 통로를 구축해 사악한 야망을 지닌 지하세계의 존재들이 언젠가는 지상으로 솟아오르도록 유도하였고, 그 통로의 끝에는 특히 광대하고 특별한 영혼들이 존재하는 지점을 두었으며, 그 지점에 하이랄 대지를 창조하였다. 하일리아 여신은 우선 만일을 대비해 자쿨의 생명들의 하이랄 대지로의 접근을 차단할 여러 자연적ㆍ초자연적인 요인들을 하이랄 대지 주변에 구축하였고, 당시의 성물의 권능으로 하이랄 대지의 영혼들을 가능한한 깨워나갔다. 하일리아 여신은 각각의 세력을 구축한 여러 종족들로서 깨어난 이 영혼들과 함께 하이랄 대지를 가꾸어 하이랄 대지의 포스와 영적 기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성하였고, 언젠가는 솟아오를 지하세계의 존재들과의 전쟁 또한 준비하였다.

종언의 전쟁

종언자

포스의 의지가 주입했던 사나운 어두운 포스는 빛의 장벽의 영향으로 거대한 구형의 물리적 형태를 취하며 그 자체로 자쿨의 핵이 되었으니, 자쿨의 핵을 지하세계라고도 부른다. 비록 매우 약해졌지만, 지하세계에 갇혀 잠든 여러 존재들은 '마족'으로서 생명을 얻으며 하나씩 깨어나기 시작하였으며,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종언자' 의 인격을 지니고 생명체가 된 포스의 의지 또한 그중 하나였다.

종언자는 소수의 마족 종족들을 굴복시킴으로써 마족의 지도자인 '마왕'으로 거듭났고, 지하세계에 존재하는 십억에 이르는 마왕들과 그들에게 각각 지배받는 수많은 마족 파벌들과의 끝없는 전쟁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기억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본래 교활한 그는 머잖아 자쿨의 대략적인 특징들을 짐작하게 되었고, 자신의 목적을 자쿨 행성의 파괴로 두었으며, 이를 위해 지하세계를 완전히 장악한 뒤 지하세계를 폭주시키고자 하였다. 따라서 그는 수천년간 지하세계에 대한 정복 전쟁을 벌이며 힘을 길렀고, 그 결과 여러 마족 파벌들과 수십명의 마왕들을 휘하에 거느리며 지하세계의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자라났다.

그러나 종언자는 지하세계가 너무나도 광대하기 때문에 단순한 정복 전쟁으로 마족과 마왕들을 차례차례 굴복시키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은 마족 파벌들 및 마왕들과의 끝없는 경쟁에 부딪힐 것이고, 끝내 좌절될 것임을 깨달았다. 새로운 방법에 관한 고찰 끝에 종언자는 지하세계 외부의 강력한 빛의 장벽이 지하세계의 모든 존재들의 성장, 특히 자신의 성장을 집중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장벽의 근원과 그것을 지닌 존재인 하일리아 여신을 제거하여 빛의 장벽을 무너뜨리고자 휘하의 정예 마족 군단을 이끌고 하이랄 대지로 솟아올랐다.

대지의 전쟁

하늘의 전쟁

하이랄 왕국

하이랄 왕국의 건국

가논돌프

한편, 하늘의 용사에 의해 쓰러지기 직전에 종언자의 영혼은 원념을 일으켰는데, 그 순간 종언자는 자신의 영혼으로부터의 원념이야말로 지하세계를 가장 완전하게 지배할 수 있고, 또한 자신에게 종속된 지하세계의 권능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다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최고의 수단임을 깨달았다. 이때문에 종언자는 자신이 패배하자 자신의 검을 지상으로 던져 자쿨 행성에 끝없는 환생의 저주를 내린 것이었다.

지하세계에 귀환한 종언자의 영혼은 즉시 자신의 인격을 버리고 거대한 야망을 지닌 존재인 '가논돌프' 의 인격을 취했으며, 지하세계에서 육체를 지니고 부활하였다. 가논돌프의 영혼은 때가 되면 하이랄 대지의 겔드족으로 태어나 하이랄을 침공해 빛의 힘을 약화하거나, 그것이 좌절되고 약간의 어두운 포스를 상실하더라도 좌절속에서 증대된 원념과 함께 지하세계의 진정한 육체에 귀환해 원념을 앞세운 정복 활동으로써 지하세계에 대한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종언자의 검으로 유지되는 환생의 저주는 오랜 세월 이 과정을 계속할 것이었고, 마침내 지하세계를 완전히 장악하는 순간 가논돌프는 하이랄 대지를 정복해 빛의 장벽을 충분히 약화하고 자쿨을 파괴할 것이었다.

마왕과의 전쟁

마왕과의 전쟁은 백만여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수천건이 발발하였다. 물론 하이랄 대지에는 전쟁만이 존재한 것은 아니었다. 하이랄 대지는 각각의 전쟁 사이에 대체로 수백~천년간의 평화기를 누렸으며, 때로는 문명이 번성하여 과학 기술이 크게 발전하거나 하이랄 공화국이 성립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마왕과의 전쟁은 이러한 성과들을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고는 했기 때문에, 하이랄 대지는 백만여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그 문명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마왕과의 전쟁의 핵심 인물인 가논돌프는 원념을 앞세워 지하세계에서 여러 마왕들과 마족 파벌들을 정복하여 자신의 세력의 안전이 일정 기간 보장되면, 자신이 정복한 수십~수백, 때로는 수천에 이르는 마왕들과 그들의 마족 파벌들을 에너지화하여 원념과 결합시키고, 이것을 무기 삼아 하이랄 대지에 출현하였다. 이때 가논돌프는 하이랄 대지의 여러 지적 생명체 종족들 중 상대적으로 어두운 포스와 가장 가까운 겔드족의 일원을 대체로 자신의 육체로 삼았다. 겔드족은 거친 겔드 사막에 정착해 겔드 왕국을 이룬 강인한 인간형 종족으로, 그 구성원들은 모두 여성이었으나 신기하게도 백년을 주기로 유일한 남성 겔드족 일원이 태어나 겔드 왕으로서 왕국을 크게 성장시켰다. 대체로 수백~천년 주기로 하이랄 대지에 출현한 가논돌프는 그 남성이 태어나는 순간을 맞추어 그의 육체를 취해 겔드 왕국의 왕으로 즉위하였고, 자신의 힘과 겔드 왕국의 세력을 기반으로 하이랄 왕국을 침공하였다. 하이랄 대지 침공, 때로는 하이랄 대지 통치는 대체로 빛의 용사 링크와 빛의 공주 젤다, 그리고 하이랄 왕국의 여러 전사 및 마법사들과 현자들에 의해 좌절되었으나 그의 영혼은 비약적으로 거대해진 원념과 함께 지하세계에 귀환하여 마왕들에 대한 정복 활동을 거듭하였다.

한편, 지하세계의 수많은 마왕들 중에는 가논돌프조차 오랜 기간 제압할 수 없었던 강력한 마왕들 또한 수천명 이상 존재했다. 특히 말라더스, 스키바, 구후, 베라무, 나훗 등이 가논돌프와 경쟁한 대표적인 마왕들로, 이들은 가논돌프에게 맞서기 위해 하이랄 왕국과 가논돌프를 적대하는 자신들만의 세력을 자쿨 표면에 구축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가논돌프보다 앞서 하이랄 대지를 침공하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백만여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이어진 수천건의 마왕과의 전쟁들은 비록 가논돌프와의 전쟁이 주된 것이지만 그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님에 주의해야 한다.

아래에서 언급된 전쟁들은 마왕과의 전쟁들 중 가논돌프 또는 그의 수하가 수천에 이르는 마왕들의 힘을 소모하였을 정도로 중대한 전쟁 또는 그외의 마왕과의 전쟁들 중 주요한 것이다.

제1차 봉인 전쟁

제2차 봉인 전쟁

달의 전쟁

타락한 마을의 전쟁

황혼의 전쟁

재앙 가논

가논돌프가 지상에서 벌인 수천건의 전쟁속에서 소모된 지하세계는 백만의 마왕들과 그들의 마족 파벌들에 맞먹는 양이었으나, 그 대가로 가논돌프의 축적된 원념은 매우 거대해져 1억의 마왕들과 그들의 세력에 맞먹는 양의 어두운 포스와 유기적인 결합을 이루어 주인의 권능으로 되었고, 가논돌프는 지하세계에서 압도적으로 강력한 마왕으로 거듭났다. 원념은 단순히 마왕들과 마족 파벌들에 대한 정복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하세계 자체를 잠식하여 자신의 일부로 만들기에 이르렀고, 원념과 어두운 포스의 관계는 매우 깊어졌다.

그러나 원념이 지나치게 거대해지고 어두운 포스와의 관계가 지나치게 깊어진 한편, 빛의 장벽에 의해 지하세계의 모든 것들이 분열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원념은 희미하게나마 스스로의 정신을 갖기 시작했다. 주인을 자신보다 열등한 것으로 여기는 원념의 이 희미한 정신은 점차 주인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원념과 어두운 포스 사이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면서 원념 자신의 이러한 정신은 점차 뚜렷해졌다. 마침내 원념과 어두운 포스가 사실상 하나의 존재로 되는 순간, 원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정신이자 육체인 '재앙 가논' 으로 거듭났고, 즉시 가논돌프의 육체에서 벗어나 자신의 옛 주인을 지배하려 하였다. 그러나 재앙 가논은 본질적으로 가논돌프의 한 감정에 불과했기 때문에, 가논돌프의 의지의 핵심인 야망이 독기를 품고 저항하자 저지당하였고, 오히려 독기 그 자체로 거듭난 가논돌프의 야망이 재앙 가논의 정신을 파괴하려 하였다. 이에 재앙 가논은 가논돌프의 영혼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에서 가논돌프의 진정한 육체를 무력화하고, 그것을 지하세계의 가장 깊은 심연에 봉인하였으나, 그럼에도 독기의 추적이 계속되자 지하세계 각지에서 가논돌프조차 오랜 기간 제압하지 못했던 여러 마왕들이나 마족 파벌들, 특히 종언자의 용을 비롯한 존재들과 하나가 되었다. 이로써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로 거듭난 재앙 가논은 정면으로 독기에 맞섰으며, 그 결과 재앙 가논은 지하세계의 외피로 밀려났으나 독기 또한 심연에 가라앉았다.

이로써 백만여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이어진 가논돌프의 방법은 큰 변화를 맞이하였다. 원념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인 재앙 가논이 되었고, 자신의 주인을 파괴하려는 목적을 품었으며, 가논돌프는 자신의 대부분의 권능의 원천인 원념을 잃고 그의 진정한 육체 또한 봉인되어 지하세계에 대한 더이상의 정복 활동과 이에 따른 성장은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재앙 가논은 자쿨 파괴의 목적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가논돌프보다 위협적인 존재로서 사실상 그 자리를 대신함으로써 의도치 않게 가논돌프의 목적을 위하게 되었고, 가논돌프 자신은 원념을 대신할 독기라는 수단을 얻어냈다. 독기는 가논돌프로부터 비롯된 감정이었던 원념과는 달리 가논돌프의 야망이 극단적으로 강해지며 취하게 된 하나의 형태였으므로 그의 의지 자체였고, 아직 원념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았으나 지하세계에 자신의 영향력을 기를 수 있는 수단이었다. 봉인된 상태에서도 가논돌프는 독기를 가다듬어 강화하여 일정 수준에 이르자 독기로써 지하세계에 대한 정복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고, 독기를 더욱 가다듬어 독기가 원념과 유사한 형태로 진화하게 된 이후에는 그것으로 지하세계 자체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지하세계 장악에 관한 독기의 이러한 능력은 재앙 가논조차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한편, 가논돌프에 맞서는 재앙 가논은 종언자의 용과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종언자의 검과도 사실상 하나의 존재가 되었고, 검에 잠든 종언자의 여러 권능들을 극대화하여 그것으로 지하세계의 외피를 파괴하고 자신의 일부로 만들 수 있었다. 이전의 자신이나 독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빠른 성장 속도를 확보한 재앙 가논은 지하세계 잠식 과정에서 마왕 및 마족 파벌들의 저항이나 가논돌프의 방해로부터 원념, 즉 자신을 늘렸고, 하이랄 대지에 관한 자신의 본능에 따라 수천~1만의 마왕들과 그들의 마족 파벌들을 흡수해 그들로써 하이랄 대지를 침공, 끝내 격퇴당하는 과정에서 특히 자신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오랜 마왕과의 전쟁으로 이미 강력해진 영혼들이 하이랄 침공 시기에 입히는 타격은 재앙 가논의 예상과는 달리 자신의 성장에 좋은 영향만을 끼치지는 못했고, 지하세계의 외피만을 파괴하여 자신의 일부로 만들 수 있는 원념에 비해 지하세계를 그 핵심인 심연부터 장악하는 독기가 점차 유리해졌다.

재앙 봉인 전쟁

재앙 가논은 원념을 늘림으로써 자신과 자신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백여년을 주기로 하이랄 왕국을 침공하였다. 그는 하이랄 대지의 마족들을 크게 강화하였으며, 하이랄 대지의 포스를 어둡게 하고 폭주시켜 하이랄 왕국 각지에 천재지변을 일으켰고, 하이랄 왕국과 하이랄의 사람들에게 마왕보다도 큰 피해를 입혔다. 이러한 그의 특징에 하이랄의 사람들은 그에게 재앙 가논이라는 이름을 붙히며 그의 출현 및 침공이 단순히 하나의 전쟁에 그칠뿐만 아니라 하나의 '재앙'과도 같다고 여겼다.

재앙에 맞서 하이랄 왕국의 사람들은 단결하여 마족의 침공과 천재지변에 대응하였고, 하이랄 왕국 중앙 정부는 마족과 천재지변에 대한각지의 대응을 지원하거나 빛의 용사와 빛의 공주를 도왔으며, 빛의 용사가 그 무력으로써 재앙을 무너뜨리면 빛의 공주는 빛으로써 재앙을 지하로 추방하였다. 이 일련의 과정을 재앙과의 전쟁 또는 재앙 봉인 전쟁, 짧게는 봉인 전쟁이라 한다. 그 과정에서 재앙 가논은 약해졌지만 새롭게 일어난 막대한 양의 원념을 종언자의 검으로부터의 어두운 포스와 결합시켜 더욱 강해지기를 반복하였고, 이는 독기의 여러 전략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원념이 지하세계에 대한 우위를 잃지 않도록 하였다.

황금의 전쟁

한번은 재앙 가논이 수백년간 지하세계에서 힘을 모으고 원념을 축적하였으며, 약 천년만에 이전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었다. 하이랄 왕국의 예언자들은 약 십년뒤에 발생할 이번 재앙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일 것이라 경고하였고, 이에 하이랄 국왕은 전통에 따라 왕국군과 각지의 사람들, 그리고 빛의 용사와 빛의 공주를 준비시켰으나 예언자들은 이들로도 이번 재앙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라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대대로 하이랄 왕국을 섬기던 시커족 자치 지역의 마법사들이 하늘의 도사들로부터 계시를 받았다. 도사들은 곧 하늘에서 강림하였고, 이들은 물리적 세계와 영적 세계에 걸쳐있는 신비롭고 강력한 에너지인 이오카스 에너지를 시커족에 소개하였다. 도사들과 시커족은 연구 끝에 이오카스 에너지와 신비로운 물질들을 결합시켜 신소재를 개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적을 물리치는 기계 병사들과 하이랄 성 주변에 묻힌 거대한 다섯 기둥, 거대한 규모 및 가공할 화력과 영적인 능력을 지닌 4기의 신수, 각지를 재앙의 위협으로부터 수호할 이오카스 에너지장을 관리하는 수십개의 시커 타워, 44채의 사당, 거의 잠든 영혼을 회생시킬 수 있는 회생의 사당, 이오카스 에너지를 사용하는 여러 전투 기술들이 내장된 시커 스톤 등을 창조하였다. 여러 작업들이 완료되자 도사들과 합의한 하이랄 국왕은 왕국의 주요한 4개의 자치 지역에서 각각 특별한 전사를 선출해 이들을 영걸로 임명하여 신수 조종 임무를 맡겼고, 도사들로 하여금 하이랄 평원 중앙에 재앙 가논이 출현할 장소를 유도할 거대한 제단을 건축하도록 하였다.

재앙 가논의 부활이 다가오자, 하이랄 국왕과 시커족은 시커 타워를 작동시키고 신수 조종을 개시하여 그들이 천재지변을 방지하도록 하였고, 왕국의 여러 주요한 지역들에 기계 병사들을 제공하여 마족과 효과적으로 맞서도록 하였으며, 마족의 침공을 격퇴하던 빛의 용사에게 시커 스톤을 맡겨 그의 무력을 보조하였다. 재앙 가논 부활이 임박하자 도사들에 의해 하이랄 성 주변의 다섯 기둥이 솟아오르며 그곳에서 수많은 기계 병사들이 솟아올라 제단을 포위하였고, 빛의 용사와 빛의 공주는 각각 제단의 옆에 배치되어 부활을 대비했으며, 신수들은 제단을 조준하였다.

한순간에 제단을 완파하며 부활한 거대한 재앙 가논은 즉시 자신의 마력으로 하이랄 각지를 공격하였으나 시커 타워의 지원을 받는 도사들과 기계 병사들의 수호에 가로막혔고, 기계 병사들이 수호하는 용사와 공주를 공격하는 동안 4기의 신수의 강력한 일격을 맞아 그 힘이 크게 약해졌다. 용사가 시커 스톤을 이용하여 재앙에게 강력한 일격을 가하자 그는 무너졌고, 빛의 공주가 발산한 빛에 의해 봉인당하였다.

황금의 전쟁으로 재앙 가논은 이전보다도 많은 양의 원념을 확보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전쟁은 그에게 최악의 전쟁이 되었다. 재앙 가논이 이번 전쟁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것을 계기로 지하세계에서의 우위는 독기에게 넘어갔고, 종언자의 검 또한 일정 수준의 타격을 입어 재앙 가논의 회복 또한 느려졌다.

한편, 이번 전쟁에서 하이랄 왕국에는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었고, 재앙으로 인한 마족과 천재지변으로부터 입은 피해 또한 적었다. 마족과 천재지변으로 인한 약간의 피해가 수습되자 임무를 마친 도사들의 모든 기술은 작동을 멈추었고, 도사들은 9900년 뒤 부활할 재앙 가논은 지하세계에 존재하는 자신의 모든 권능을 동원할 것이라는 예언을 남긴 뒤 44채의 작은 사당에 잠적하였다.

조나우족 전쟁

몰락의 전쟁

빛의 기사 아르틴 발코리온의 공로로 조나우족이 바다 건너 본래의 영토로 사라지자 하이랄 왕국은 수십년간 평화를 누렸으나, 로암 하이랄 왕 제위 10년차에 점술가들에 의해 다음과 같은 예언이 내려졌다.『대지에 재앙 가논 부활의 징조가 있노라... 그러나 가논에 대항할 힘 또한 대지에 잠들어 있으니...』실제로 머잖아 마족의 개체수가 급증하여 각지를 습격하였고, 소규모의 자연 재해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예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왕은 재앙에 대항하기 위하여 전설로 전해지던 황금의 전쟁을 재현하고자 왕립 고대 기술 연구소를 설립, 고대 기술 복원을 명령하여 4기의 신수들, 일부 기계 병사들, 회생의 사당, 시커 스톤을 발굴하기에 이르렀고, 하이랄 왕국의 여러 종족들 중 신수를 조종할 4명의 영걸들을 임명하였으며, 아르틴 발코리온의 어린 아들 링크 발코리온이 하나의 마족과 이가단 무리를 격퇴하고 퇴마의 검의 선택을 받자 그를 빛의 용사이자 하이랄의 영걸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고대 기술의 본질 자체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었고, 44채의 사당의 비밀이나 시커 타워의 위치, 기계 병사들이 격납된 5개의 거대한 기둥의 위치 등은 끝내 밝혀내지 못했으며, 무엇보다도 공주가 일찍 어머니를 잃었기에 그녀는 빛의 힘을 개방하기 위한 도움을 받지 못하였다. 공주에 대한 사회적 압박은 오히려 그녀의 힘의 개방을 늦추었고, 그동안 시간이 흐르며 재앙 가논의 부활이 임박하게 되었다.

만년간 수많은 마왕들과 지하세계의 외피를 자신의 일부로 만들고 전쟁을 준비해왔던 재앙 가논은 마침내 하이랄 성의 지하에서 나타나 부활하였다. 이오카스 에너지에 대한 도사들의 영향력을 교란하여 상당한 고대 기술을 획득하고, 도사들의 영혼이 하이랄 왕국에 조언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재앙 가논은 우선 빛의 용사와 퇴마의 검에 원념의 사나운 마법을 불어넣어 둘을 크게 약화하였고, 각 신수에 강력한 분신을 보내 영걸들을 살해한 뒤 신수를 원념으로 오염시켰으며, 하이랄 성 주변에 묻힌 다섯 기둥을 조종하여 대부분의 기계 병사들을 장악하였다. 비록 44채의 사당과 시커 타워는 도사들의 직접적인 영향력으로 인해 장악하지 못했지만 재앙 가논은 기계 병사들을 사용해 중앙 하이랄을 파괴하였으며, 중앙 하이랄의 생존자들에게 다수의 기계 병사들과 대규모 마족 군단을 파견하였고, 그외의 하이랄 각지에도 기계 병사들과 마족 군단을 파견하였다. 중앙 하이랄 생존자들 중 왕족 및 귀족들과 기사들이 추낙 요새로 후퇴하여 저항하였으나 끝내 기계 병사들에 의해 전멸하며 하이랄 왕국은 멸망하였고, 빛의 용사의 저항으로 일부 생존자들은 먼 지역으로 후퇴하였으나 빛의 용사 자신은 빈사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그 순간, 이를 계기로 공주의 전례없이 강력한 빛의 힘이 깨어나며 주변의 기계 병사들과 마족 군단이 무력화되었고, 그녀는 생존자들로 하여금 빛의 용사를 회생의 사당에 안치하도록 한 뒤 손상된 퇴마의 검을 하이랄 북쪽 끝자락의 미로숲에 안치하였다. 이후 홀로 하이랄 성으로 나아간 공주는 자신의 힘으로 저항하여 재앙과 함께 하이랄 성 지하에 갇혔고, 재앙 가논의 영향력을 억압하여 기계 병사들과 마족 군단의 더이상의 진격을 멈추었다. 또한 영걸들의 영혼의 저항으로 신수들이 작동 불능 상태에 돌입하며 하이랄의 여러 지역들과 자치 지역들은 생존할 수 있었고, 이러한 상태는 백년간 지속되었다.

회생의 전쟁

용사는 백년에 걸친 회생의 사당의 치료를 통해 원념의 마법과 기계병사들이 영혼과 육체에 세긴 깊은 부상으로부터 회복하였으나, 그의 육체와 영혼은 이전보다 매우 약해지고 말았다. 반면 재앙 가논은 지하로부터 힘을 거듭 추출하며 강해졌으며, 이에 따라 공주의 힘과 영걸들의 영혼의 저항이 한계에 이르며 마족들의 힘은 점차 강해졌고, 신수에 대한 가논의 통제력도 점차 강해졌다.

백년만에 용사가 깨어나자, 죽은 로암 왕의 영혼은 그가 시커 스톤과 기본적인 무력을 되찾고 앞으로의 길을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였다. 백년만에 다시 하이랄 대지를 밟은 용사는 시커 타워들을 작동시켜 하이랄 각지를 마족과 원념으로부터 지켰고, 44채의 사당에서 내려준 시련의 극복을 조건으로 도사들이 영혼에 새겨 준 증표들과 자치 지역들을 위협하는 마족과의 수많은 전투들을 통해 점차 강해졌다. 머잖아 용사는 마침내 마족의 족장들과 원념에 장악된 하이랄의 북쪽 끝자락을 되찾고 숲에서 회복하던 퇴마의 검을 되찾았으며, 여러 조력자들과 협력하여 퇴마의 검과 함께 더욱 강력해진 무력으로 네 신수를 해방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반응한 재앙 가논이 종언자의 검의 정령을 필두로 자신의 시종들을 앞세워 하이랄 전역을 위협하기 시작하자 용사는 각지의 시종들을 물리친 뒤 하이랄 성에 집결한 시종들을 격파하였고, 비밀 지하 통로의 가장 깊은 곳에서 지하로 뛰어내려 재앙 가논과 종언자의 검이 위치한 장소에 도달하였다.

재앙 가논은 원념을 기반으로 고대 기술들을 받아들여 구성한 거대한 육체로 용사를 맹렬히 공격하였으나, 재앙 가논의 주의가 용사에 집중되어 있음을 파악한 독기가 원념을 대대적으로 공격하여 지하세계에서 위기를 맞았고, 결국 용사에 의해 육체가 붕괴되는 동시에 독기에게 지하세계에서의 우위를 빼앗겼다. 그러나 두 세계에서의 패배로 원념이 폭주하며 오히려 재앙 가논이 각성하였고, 종언자의 검 또한 원념과 더불어 폭주하며 지하세계에 큰 충격을 가하였다. 독기를 제압한 재앙 가논은 종언자의 검과 함께 하이랄 중앙 평원에서 솟아올라 거대한 원념의 폭발파를 일으켜 자신을 조준하는 신수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고, 궁극의 형태를 취한 종언자의 검을 이용해 완전한 형태를 취하였다. 종언자의 검이 평원의 중앙을 관통하자 지하세계는 파괴되며 재앙 가논의 힘으로 변하기 시작하였고, 용사와 공주는 이에 맞섰으나 재앙 가논은 용사를 제압하고 공주의 빛의 장벽조차 관통하기에 이르렀다. 마침내 지하세계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일부로 되자, 재앙 가논은 종언자의 검으로 하이랄 대지와 자쿨을 격파하려 하였다.

그 순간, 백년전 재앙 가논으로부터 입은 부상의 흔적, 이오카스 에너지로부터 받아왔던 자극들과 44채의 사당에서 세겨넣었던 증표들, 그리고 용사와 어둠과의 태생적인 친화성이 재앙 가논과 종언자의 검이 완성한 힘에 반응하며 용사와 퇴마의 검이 각성하였다. 다시 일어난 용사는 퇴마의 검과 함께 재앙 가논의 최후의 일격에 저항하였고, 용사의 각성에 반응하여 간신히 회복한 네 신수들은 그들의 마지막 힘으로 재앙 가논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였다. 신수로부터의 큰 타격에도 재앙 가논은 건재하였으나, 맹렬한 결전 끝에 마침내 용사는 종언자의 검을 파괴하며 재앙 가논을 제압하였다.

재앙 가논이 무너지자 공주는 백년만에 그의 구속에서 벗어났다. 공주는 빛의 힘을 발산하여 원념으로 하이랄 각지에 재난을 일으키며 저항하는 재앙 가논을 압박하였고, 자신에게 남은 모든 힘을 다하여 성유물 너머의 진정한 빛과 접촉하였다. 공주가 진정한 빛을 재앙 가논에게 비추자 그의 원념은 사그라들기 시작했고, 이로써 수만년만에 재앙 가논은 소멸되었다.

하이랄 왕국의 황금기와 새로운 위협

백년간의 봉인으로 공주는 빛의 힘을 잃었고, 신수들과 44채의 사당들은 동면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럼에도 자치 지역들의 여러 조력자들과 접촉한 공주는 그 지위를 인정받았고, 몰락의 전쟁 이후에도 생존하여 고대 기술들을 연구한 여러 동료들의 성과를 기반으로 하이랄의 기술력을 크게 향상시켜 문명을 복구하였다. 회생의 전쟁으로부터 약 십년만에 공주는 하이랄 하이랄 중앙 평원에서 하이랄 왕국을 재건하였고, 이로부터 수십년간 하이랄 여왕으로서 전례없는 황금기를 이끌었다. 하이랄 역사상 가장 자애롭고 지혜로운 지도자의 통치 아래 하이랄 사람들은 고대 기술들과 막대한 물적 부를 바탕으로 태평성대를 누렸으며, 수많은 시련들을 극복하고 재앙 가논을 무너뜨리며 사실상 불멸의 경지에 이른 용사와 그가 이끄는 기계 병사들은 하이랄 대지와 주변의 마족들을 몰아내고 하이랄의 평화를 지켰다.

그러나, 재앙 가논에 의해 절반 이상이 사라졌음에도 지하세계는 여전히 건재했고, 오히려 종언자의 검이 지하세계에 몰고 온 혼돈을 이용한 독기가 지하세계 전역을 장악하였다. 지하세계의 모든 마왕들과 마족 파벌들은 독기에 흡수되어 그 일부가 되었고, 가논돌프의 육체에 대한 원념의 봉인은 하루가 다르게 약해졌다. 힘이 충분히 강해진 가논돌프는 독기로 빛의 장벽에 유의미한 정도의 공격을 가하였고, 왕국 재건으로부터 약 40년만에 하이랄 대지의 어두운 기운이 강해지기 시작하였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하이랄 여왕은 빛의 용사와 함께 기계 병사의 도움을 받아 하이랄의 지하를 조사하였고, 이들은 한때 종언자의 검이 위치했던 장소를 지나 지하세계에 이르렀다. 텅 빈 지하세계를 가로질러 여왕과 용사가 지하세계의 가장 깊은 심연에 이른 시점에 가논돌프는 지하세계와 하나가 되었고, 한계에 이른 봉인이 마침내 해제되며 재앙 가논의 마지막 잔재 또한 소멸되었다.

여왕과 용사가 심연의 중심에 도달하자 여왕의 빛의 힘은 독기의 폭주의 징후를 느껴 깨어났고, 그에 대응하여 폭주한 독기는 가논돌프의 육체로부터 맹렬한 급류의 형태로 쏟아져 여왕을 공격하였다. 이에 용사가 가논돌프를 공격하려 하자 지하세계의 가장 깊은 심연의 모든 독기가 급류로서 용사에게 흘러들어가 그의 영혼과 육체를 약화하였고, 결국 용사는 제압당하고 말았다. 가논돌프는 여왕을 공격하는 독기를 거두어 지하세계 전체를 진동시키기 시작했고, 핵을 폭주시켜 자쿨을 파괴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힘을 모았다. 여왕은 빛으로써 이를 방해하였으나 결국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달았고, 스스로를 희생해 지하세계 전역에 빛을 비추어 지하세계의 폭주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가논돌프를 크게 약화시켰다.

가논돌프는 마지막으로 지하세계를 흡수함으로써 자쿨을 무너뜨리고자 하였으나, 도사들이 신속하게 대응하여 이오카스 에너지의 소재로 빈 공간을 채웠고, 이것이 자쿨의 새로운 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두번의 시도가 실패하자 가논돌프는 지하의 모든 어두운 기운을 이끌고 하이랄 대지 남쪽 바다 건너에 위치한 끝없는 늪 지역으로 후퇴하였으며, 용사는 시커 스톤의 힘으로 하이랄 대지에 귀환하였다.

하이랄 제국

첫 전투와 하이랄 제국의 건국

진정한 마왕 가논돌프는 독기로 끝없는 늪 남쪽 끝자락에서 마의 성을 건설하였고, 성의 능력을 통해 독기를 가다듬는 동시에 오랜 봉인으로 미라화된 육체를 복구하기 시작하였으며, 자쿨 전역에서 마족을 소집해 하이랄 침공을 준비하였다. 가논돌프에 의해 핵이 진동하는 과정에서 행성 전체에서 대지진이 발생하고 어두운 기운이 폭주하며 하이랄 왕국 또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여왕의 유언으로부터 마왕의 침공을 경고받은 용사는 우선 사회를 안정화하고 전쟁을 준비하고자 하였다. 용사는 독기에 의해 혼란에 빠진 이오카스 에너지를 측근들과 함께 안정화하였고, 마왕 부활의 여파와 여왕의 부재에 의한 사회 혼란으로 분열된 하이랄의 주요 세력들을 재규합하여 여왕을 대신해 하이랄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자리잡았으며, 하이랄의 전사들과 기계병사들을 집결시켰다. 용사는 공주의 희생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마왕의 힘이 더욱 약해졌기에 그와 마족 군단이 지형지물의 한계를 초월하지 못하였음을 간파하였고, 하이랄 대지와 그 주변 지리의 특성상 마왕과 그의 군대가 하이랄 남부와 동부를 공격할 것이라 예상하여 이곳의 주요 거점들에 전사들과 기계병사들을 배치하였다.

머잖아 마왕의 분신은 십만에 이르는 정예 마족 군단을 이끌고 하이랄을 침공하였다. 용사의 예상대로 마족 군단은 하이랄 남쪽 바다를 통해 하이랄에 접근하였다. 그러나 기계 병사들의 굳건한 방어로 마족 군단은 상륙은 불가능해졌으며, 이에 마왕의 분신과 마족 군단의 별동대는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겔드 사막에 상륙하기 위해 험난한 고지를 넘기 시작하였다. 용사는 즉시 여러 기계 병사들과 함께 겔드 사막 남서부에 진을 쳤고, 곧 마왕과 그의 마족 군단을 마주하였다.

지하세계의 가장 깊은 심연을 채웠던 독기는 오직 빛의 공주나 빛의 용사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만년간 특수한 형태로 누적된 것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영혼과 육체에 깊게 침투한 채 그를 매우 약화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재앙과의 전쟁에서 이미 절대적인 경지에 이른 용사는 여전히 건재했다. 마족 군단의 빠르고 육중한 공격에도 기계 병사들은 그 화력으로써 마족 군단의 진격을 저지하였고, 강력한 무력과 독기를 사용하는 마왕의 분신은 독기에 대한 저항력과, 압도적인 무력을 지닌 용사를 꺾을 수 없었다. 독기에 내외로 노출된 채 용사가 며칠간 전투를 거듭하자, 어둠에 대한 용사의 친화력을 점차 깊어졌고, 마침내 용사는 미숙하게나마 독기의 권능을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용사가 자신에게 침투한 독기를 억압해 얻어낸 권능으로 마침내 마왕의 분신을 쓰러뜨리자, 마왕은 용사가 분신의 독기를 갖도록 한 뒤 하이랄의 마족 군단과 독기를 거두었다.

전투가 하이랄의 승리로 끝나자, 용사는 진정한 마왕과의 앞으로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하이랄을 그 어느때보다도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고, 측근들의 도움을 받아 하이랄 초대 황제 링크 발코리온으로서 하이랄 제국을 건국하였다. 제국의 주요 지배층은 고대 기술 연구자들과 강력한 전사 및 마법사들로 채워졌으며, 이들은 제국과 하이랄의 생존을 위해 단결하였다.

최후의 전쟁

이자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