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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Ka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6월 23일 (월) 17:58 판
질서와 혼돈을 뒤바꾸는데는 빵 한 상자면 족하다.

" 최후를 막아섰던 장벽은 무너졌다. 우리들의 마지막 종착지는 어디인가? "

현대에 접어든 인류 문명은 유례 없는 또 한번의 대호황기를 맞이했다. 냉전이 1996년 크라스노비야르크의 붕괴로 그 막을 내리면서, 세계는 충돌과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듯 했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풍요로움의 어두운 이면에 대해 여태까지 세계는 이를 외면해왔다. 2020년대, 풍요 속에 숨겨진 자원 고갈과 기후 변화가 그들의 목을 직접 죄여오기 전까지는.

2028년 클라크 제도에서의 대지진에서부터 자원 고갈은 예견된 문제였고, 이에 마땅한 대안이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는 점진적으로 붕괴의 초입에 접어들었다. 범세계적 에너지 위기, 유가와 실업률의 폭등, 경제 마비... 2035년부터 중동 지역을 비롯한 유전을 확보하기 위한 계약 전쟁 시대가 시작되었고, 2040년, 10년 간의 중동대전을 비롯한 전쟁과 혼란 속에서 각국은 태평양에 위치한 유전 지대를 확보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전쟁에 뛰어들었다. 석유 전쟁의 시작이었다.

태평양의 유전 대다수가 파괴되고 무의미한 소모전 속에서 유지 능력을 상실한 각국은 개전 2년 만에 승리자 없이 전쟁을 급히 마무리지었다. 전쟁은 끝났고 세계는 멈추었다. 세계는 전례 없는 대침체 속에서, 현대의 불완전한 안정기에 접어들어 간신히 그 명줄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2050년. 모든 것이 멈춘 세계에서 전후 유일의 중립국인 북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