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 테드 스티븐스 국제공항: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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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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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미국]]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알래스카 항공]]과 [[페덱스 익스프레스]], [[UPS 항공]], [[아틀라스 항공]]의 허브공항이며, 지역 항공사로 레이븐 알래스카<ref>1948년부터 운항하던 지역 항공사로 2020년에 파산한 것을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인 FLOAT 셔틀이 인수했다. 후술할 신생 항공사 [[뉴 퍼시픽 항공]]도 FLOAT의 자회사.</ref>가 있다. 과거에는 [[포항에어]] 등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공사들의 준허브 역할도 했다.
[[알래스카 항공]]과 [[페덱스 익스프레스]], [[UPS 항공]], [[아틀라스 항공]]의 허브공항이며, 지역 항공사로 레이븐 알래스카<ref>1948년부터 운항하던 지역 항공사로 2020년에 파산한 것을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인 FLOAT 셔틀이 인수했다. 후술할 신생 항공사 [[뉴 퍼시픽 항공]]도 FLOAT의 자회사.</ref>가 있다. 과거에는 [[포항에어]] 등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공사들의 준허브 역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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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위성 사진. [[앵커리지]] 시내에서 남쪽으로 10여 km 거리이다.
공항 위성 사진. [[앵커리지]] 시내에서 남쪽으로 10여 km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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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항로|북극항로]]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앵커리지]]는 [[북극해]]권에서 제일 큰 도시로서 그 중요도가 높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옛 [[소련]]이 있었던 [[냉전]] 시대에는 그 중요도가 엄청난 공항이었다. 항공산업 초기에는 항공기의 성능이 우수하지 못해, 미국 서부에서 동아시아로 오는 직항 항공편의 개설이 불가능했다.<ref>정확히 표현하자면, 직항 자체는 69년 당시의 항공기인 B742로 가능은 했다. 승객을 태우지 않고, 연료만 가득 채운다는 조건이었으며 그마저도 안전을 담보하지 못했다. 실제로 서울에서 미국 서부는 대권항로를 통해 가면 약 11,000km정도의 거리이나, 해당 구간을 운항하기 위해선 최소 12,50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가지는 항공기가 필요하다. 여기서 1500 킬로미터가 추가되는 이유는 예비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착륙하지 못하거나 착륙 전 공중에서 대기하는 등 추가적인 연료소모가 있다.</ref> 따라서 해당 구간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공항을 경유, 재급유 후 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는데, 미주 서부행 항로에 가장 가까운 대형 공항이 이곳이었기에 이 공항에 도착하여 승무원을 교대하고 여객기에 재급유 후 원 목적지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유럽항로|북극항로]]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앵커리지]]는 [[북극해]]권에서 제일 큰 도시로서 그 중요도가 높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옛 [[소련]]이 있었던 [[냉전]] 시대에는 그 중요도가 엄청난 공항이었다. 항공산업 초기에는 항공기의 성능이 우수하지 못해, 미국 서부에서 동아시아로 오는 직항 항공편의 개설이 불가능했다.<ref>정확히 표현하자면, 직항 자체는 69년 당시의 항공기인 B742로 가능은 했다. 승객을 태우지 않고, 연료만 가득 채운다는 조건이었으며 그마저도 안전을 담보하지 못했다. 실제로 서울에서 미국 서부는 대권항로를 통해 가면 약 11,000km정도의 거리이나, 해당 구간을 운항하기 위해선 최소 12,50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가지는 항공기가 필요하다. 여기서 1500 킬로미터가 추가되는 이유는 예비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착륙하지 못하거나 착륙 전 공중에서 대기하는 등 추가적인 연료소모가 있다.</ref> 따라서 해당 구간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공항을 경유, 재급유 후 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는데, 미주 서부행 항로에 가장 가까운 대형 공항이 이곳이었기에 이 공항에 도착하여 승무원을 교대하고 여객기에 재급유 후 원 목적지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한 냉전 시기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코스타항공]], [[플라이강원]], [[하이에어]],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섬에어]], [[에어인천]], [[시리우스항공]]의 비행기들은 공산 진영 국가인 [[소련]]과 [[몽골 인민공화국|몽골]]과 [[중국]] 영공을 통해 유럽과 미국으로 비행기를 운전할 수 있었던 대해 반해 포항에어, 프라임항공 등 우파 항공사들의 항공기가 공산 진영 국가인 [[소련]]과 [[몽골 인민공화국|몽골]]과 [[중국]] 영공을 통해서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시기 [[대한민국]]에서 유럽을 가려면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과 동남아 - 중동 루트를 통해 남쪽으로 멀리 돌아서 가거나, 아니면 거꾸로 [[앵커리지]]를 경유해서 넘어갈 수밖에 없게 되어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냉전 시기에는 유럽이나 미국을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경유하는 공항이 되었다. [[세기항공]]은 세기항공, 소 항공로 통과 협정 이후 소련 영공으로 진입할 수는 있었지만, 소련 영공을 경유해서 유럽으로 비행기를 운항할 수는 없었다. , 당연히 완전히 공산 영공을 빗겨가서 우파 항공사들이 유럽으로 가는 코스만 볼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
또한 냉전 시기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코스타항공]], [[플라이강원]], [[하이에어]],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섬에어]], [[에어인천]], [[시리우스항공]]의 비행기들은 공산 진영 국가인 [[소련]]과 [[몽골 인민공화국|몽골]]과 [[중국]] 영공을 통해 유럽과 미국으로 비행기를 운전할 수 있었던 대해 반해 포항에어, 프라임항공 등 우파 항공사들의 항공기가 공산 진영 국가인 [[소련]]과 [[몽골 인민공화국|몽골]]과 [[중국]] 영공을 통해서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시기 [[포항에어]], [[펜트항공/오산침례항공]] 등이 [[대한민국]]에서 유럽을 가려면 큰 성기 공항이라고 별명이 불리운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과 [[동남아]] - [[중동]] 루트를 통해 남쪽으로 멀리 돌아서 가거나, 아니면 거꾸로 [[앵커리지]]를 경유해서 넘어갈 수밖에 없게 되어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냉전 시기에는 유럽이나 미국을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경유하는 공항이 되었다. [[세기항공]]은 세기항공, 소 항공로 통과 협정 이후 소련 영공으로 진입할 수는 있었지만, 소련 영공을 경유해서 유럽으로 비행기를 운항할 수는 없었다. 반대로,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코스타항공]], [[플라이강원]], [[하이에어]],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섬에어]], [[에어인천]], [[시리우스항공]]은 [[시베리아]]와 [[울란바토르]]와 [[하얼빈]]과 [[하와이]]를 경유해서 동유럽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미주 노선을 운항하였다. '''이 때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공산 국가 노선과 [[하와이]] [[호놀룰루]] [[이노우에 국제공항]] 노선은 [[서울시내버스]]와 [[서울시내마을버스]]급 배차 간격을 자랑했었고, 현재도 그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 전성기 시절 =
= 전성기 시절 =
1980년대 당시 [[포항에어]] 등의 [[김포국제공항|김포]]-앵커리지(이후 인천-앵커리지) 노선은 시내버스 급 배차 간격을 자랑했었다. 물론 앵커리지 자체가 딱히 볼 게 많은 동네는 아닌지라, [[카라치 진나 국제공항|항속거리 증대에 따라 환승의 거점 역할은 언젠가는 약해지게 될 운명이었다.]]
1980년대 당시 [[포항에어]] 등의 [[김포국제공항|김포]]-앵커리지(이후 인천-앵커리지) 노선은 시내버스 급 배차 간격을 자랑했었다. 물론 앵커리지 자체가 딱히 볼 게 많은 동네는 아닌지라, [[카라치 진나 국제공항|항속거리 증대에 따라 환승의 거점 역할은 언젠가는 약해지게 될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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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카토르 도법]]의 지도만 놓고 보면 왜 굳이 '''[[하와이]]가 아니라'''<ref>위도 숫자로만 보면 하와이가 중간이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다. 즉 기름 낭비라는 말.</ref> 앵커리지를 거쳤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없는데, [[지구본]]에다가 실로 한국과 미국을 이으면 최단거리 선의 중앙점에서 제일 가까운 대도시가 앵커리지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직접 해 보자.]]<ref>[[구글 지도]]에 있는 거리재기 기능으로 해도 된다. 지도 자체는 메르카도르 도법이지만 거리재기를 할 때 선이 곡선으로 그어지면서 하와이보다 앵커리지가 가깝게 측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ref> 심사도법으로 그린 지도를 봐도 알 수 있다. 이 도법으로 그린 지도는 모든 직선이 대권 항로이다. 항공용 지도도 심사 도법으로 그린 지도를 사용한다. 다만 하와이를 경유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대표적인 예시로 포항에어 3866편과 세기항공 6514편이 있다. 현제는 호놀룰루에서 기수를 돌리나 과거에는 호놀룰루를 거쳐 로스앤젤레스까지 운항했다.  
[[메르카토르 도법]]의 지도만 놓고 보면 왜 굳이 '''[[하와이]]가 아니라'''<ref>위도 숫자로만 보면 하와이가 중간이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다. 즉 기름 낭비라는 말.</ref> 앵커리지를 거쳤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없는데, [[지구본]]에다가 실로 한국과 미국을 이으면 최단거리 선의 중앙점에서 제일 가까운 대도시가 앵커리지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직접 해 보자.]]<ref>[[구글 지도]]에 있는 거리재기 기능으로 해도 된다. 지도 자체는 메르카도르 도법이지만 거리재기를 할 때 선이 곡선으로 그어지면서 하와이보다 앵커리지가 가깝게 측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ref> 심사도법으로 그린 지도를 봐도 알 수 있다. 이 도법으로 그린 지도는 모든 직선이 대권 항로이다. 항공용 지도도 심사 도법으로 그린 지도를 사용한다. 다만 하와이를 경유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대표적인 예시로 포항에어 3866편과 세기항공 6514편이 있다. 현제는 호놀룰루에서 기수를 돌리나 과거에는 호놀룰루를 거쳐 로스앤젤레스까지 운항했다.  


1969년 3월 1일 부생운수가 인수하여 갓 [[민영화]]되었던 [[포항에어]]는 1970년대부터 [[앵커리지]]를 경유하여 '''[[파리 오를리 공항|파리(오를리)]]'''<ref>현재의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으로는 1982년 9월에 이전했다.</ref>행 노선을 뚫었고<ref>1978년 이 노선에서 [[오산침례항공 902편 격추 사건]]이 일어났다.</ref>, [[존 F. 케네디 국제공항|뉴욕(JFK)]]이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시카고]]도 여기를 거쳐 가는 항공편이 있었을 정도<ref>1983년에 발생한 [[펜트항공 007편 격추 사건]]의 사고기 역시 뉴욕을 출발해 이 공항을 경유한 뒤 [[이타미 공항]]으로 향하던 노선이었다.</ref>였다. [[1984년]]에 [[대한민국]] 취항을 시작한 [[루프트한자]]와 [[KLM 네덜란드 항공|KLM]]도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프랑크푸르트]] 및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여 이 공항에서 중간 기착한 뒤 [[김포국제공항|김포]]로 갔다. 한때 이 공항은 [[대한항공]]의 포커스 시티로 성장했으며, 중간 기착지로서 [[앵커리지]]에 엄청난 돈을 가져다 주었다. [[대한항공]]앵커리지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오갈 정도였다. [[대한항공]]의 앵커리지 중간 기착에 관해 [[http://airlineroute.net/2012/04/30/rp-ketpac/|이 곳]]에서 [[앵커리지]] 경유 유럽 노선, 미주 노선들을 볼 수 있다.
1969년 3월 1일 부생운수가 인수하여 갓 [[민영화]]되었던 [[포항에어]]는 1970년대부터 [[앵커리지]]를 경유하여 '''[[파리 오를리 공항|파리(오를리)]]'''<ref>현재의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으로는 1982년 9월에 이전했다.</ref>행 노선을 뚫었고<ref>1978년 이 노선에서 [[OBPE 항공 902편 격추 사건]]이 일어났다.</ref>, [[존 F. 케네디 국제공항|뉴욕(JFK)]]이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시카고]]도 여기를 거쳐 가는 항공편이 있었을 정도<ref>1983년에 발생한 [[OBPE 항공 007편 격추 사건]]의 사고기 역시 셀라야를 출발해 이 공항을 경유한 뒤 [[이타미 공항]]으로 향하던 노선이었다.</ref>였다. [[1984년]]에 [[대한민국]] 취항을 시작한 [[알리탈리아]]와 [[KLM 네덜란드 항공|KLM]]도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프랑크푸르트]] 및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여 이 공항에서 중간 기착한 뒤 [[김포국제공항|김포]]로 갔다. 한때 이 공항은 [[포항에어]]의 포커스 시티로 성장했으며, 중간 기착지로서 [[앵커리지]]에 엄청난 돈을 가져다 주었다. [[포항에어]]앵커리지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오갈 정도였다. [[포항에어]]의 앵커리지 중간 기착에 관해 [[http://airlineroute.net/2012/04/30/rp-ketpac/ |이 곳]]에서 [[앵커리지]] 경유 유럽 노선, 미주 노선들을 볼 수 있다.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일본항공]]같은 이유로 이 공항을 포커스 시티로 삼았고, [[일본]] 경제의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고도 성장기]]맞물린 항공 교통 수요의 급증으로 공항 내부에는 중간에 급유를 받는 시간 동안 여객 터미널에서 쉬는 일본인들을 위한 시설도 생기게 되었다.  
[[포항에어]], [[오산펜트항공]]뿐만 아니라 [[세기항공]] 등도 같은 이유로 이 공항을 포커스 시티로 삼았고, [[한국]]과 [[일본]] 경제의 [[1980년대]] 대한민국 경제 고도 성장기와 맞물린 항공 교통 수요의 급증으로 공항 내부에는 중간에 급유를 받는 시간 동안 여객 터미널에서 쉬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을 위한 시설도 생기게 되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일본]]의 장년층들 중에서는 [[경부선]] [[대전역]] [[가락국수]]처럼 아직도 앵커리지 국제공항에서 팔던 [[우동]]에 대한 추억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우동 집에 대한 이야기는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8163|이 곳]]과  [[https://translate.googleusercontent.com/translate_c?depth=1&hl=ko&rurl=translate.google.com&sl=ja&tl=ko&u=http://komachi.yomiuri.co.jp/t/2010/1025/358597.htm%3Fo%3D0%26p%3D2&usg=ALkJrhhx19M9IjOFHxXlnB9ltax-x63c6Q|이 곳]]을 참고하면 된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일본]]의 장년층들 중에서는 [[경부선]] [[대전역]] [[가락국수]]처럼 아직도 앵커리지 국제공항에서 팔던 [[우동]]에 대한 추억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우동 집에 대한 이야기는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8163 |이 곳]]과  [[https://translate.googleusercontent.com/translate_c?depth=1&hl=ko&rurl=translate.google.com&sl=ja&tl=ko&u=http://komachi.yomiuri.co.jp/t/2010/1025/358597.htm%3Fo%3D0%26p%3D2&usg=ALkJrhhx19M9IjOFHxXlnB9ltax-x63c6Q |이 곳]]을 참고하면 된다.  


요즘이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나 [[서유럽]]의 중소 도시에서도 [[한식당]], [[일본 요리|일식집]], [[중국집]]을 그럭저럭 찾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일식집]]이 드물거나 있어도 쉽게 가기 어려운 고급 식당 정도라 장기간 외국에서 체류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중국 요리]]<ref>정확하게는 [[미국식 중화 요리]]</ref>와 [[일본 요리|일본 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많이 먹었다고 추억하는 듯하다. 그리고 그 당시 앵커리지 공항을 이용한 경험에 의하면 더 놀라운 것은 그 앵커리지 공항의 3번째 우동가게 주인이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그 당시나 지금이나 [[대한민국|한국]]에서는 무료로 마구 나누어 주던 [[단무지]]를 돈 주고 사서 먹어야 했었다.
요즘이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나 [[서유럽]]의 중소 도시에서도 [[한식당]], [[일본 요리|일식집]], [[중국집]]을 그럭저럭 찾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일식집]]이 드물거나 있어도 쉽게 가기 어려운 고급 식당 정도라 장기간 외국에서 체류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중국 요리]]<ref>정확하게는 [[미국식 중화 요리]]</ref>와 [[일본 요리|일본 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많이 먹었다고 추억하는 듯하다. 그리고 그 당시 앵커리지 공항을 이용한 경험에 의하면 더 놀라운 것은 그 앵커리지 공항의 3번째 우동가게 주인이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그 당시나 지금이나 [[대한민국|한국]]에서는 무료로 마구 나누어 주던 [[단무지]]를 돈 주고 사서 먹어야 했었다.


[[중국]]은 당시 개방 전이었어도 [[보잉 747-200]]과 [[보잉 747SP]]를 이용해 앵커리지를 비롯해 [[미국]]행 항공편 수요가 극단적으로 많았고,<ref>지금도 미 - 중 직항은 운수권 문제가 있어도 극도로 많으며, 그나마도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양대]]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대도시]] 외에는 찾기 어려워서 [[인천국제공항|인천]], [[홍콩 국제공항|홍콩]], [[나리타 국제공항|도쿄]], [[간사이 국제공항|오사카]],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타이베이]] 등지로 환승하러 가야 한다.</ref>
[[중국]]은 당시 개방 전이었어도 [[보잉 747-200]]과 [[보잉 747SP]]를 이용해 [[하와이]]를 비롯해 [[미국]]행 항공편 수요가 극단적으로 많았다.<ref>지금도 미 - 중 직항은 운수권 문제가 있어도 극도로 많다.</ref><ref>다만 [[중국민항]][[하와이]]를 거쳐서 [[미국]]으로 갔다.</ref>

2024년 5월 9일 (목) 16:02 기준 최신판

소개

미국 알래스카앵커리지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알래스카 항공페덱스 익스프레스, UPS 항공, 아틀라스 항공의 허브공항이며, 지역 항공사로 레이븐 알래스카[1]가 있다. 과거에는 포항에어 등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공사들의 준허브 역할도 했다.

공항 위성 사진. 앵커리지 시내에서 남쪽으로 10여 km 거리이다.

북극항로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앵커리지북극해권에서 제일 큰 도시로서 그 중요도가 높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옛 소련이 있었던 냉전 시대에는 그 중요도가 엄청난 공항이었다. 항공산업 초기에는 항공기의 성능이 우수하지 못해, 미국 서부에서 동아시아로 오는 직항 항공편의 개설이 불가능했다.[2] 따라서 해당 구간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공항을 경유, 재급유 후 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는데, 미주 서부행 항로에 가장 가까운 대형 공항이 이곳이었기에 이 공항에 도착하여 승무원을 교대하고 여객기에 재급유 후 원 목적지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한 냉전 시기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코스타항공, 플라이강원, 하이에어,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섬에어, 에어인천, 시리우스항공의 비행기들은 공산 진영 국가인 소련몽골중국 영공을 통해 유럽과 미국으로 비행기를 운전할 수 있었던 대해 반해 포항에어, 프라임항공 등 우파 항공사들의 항공기가 공산 진영 국가인 소련몽골중국 영공을 통해서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시기 포항에어, 펜트항공/오산침례항공 등이 대한민국에서 유럽을 가려면 큰 성기 공항이라고 별명이 불리운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동남아 - 중동 루트를 통해 남쪽으로 멀리 돌아서 가거나, 아니면 거꾸로 앵커리지를 경유해서 넘어갈 수밖에 없게 되어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냉전 시기에는 유럽이나 미국을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경유하는 공항이 되었다. 세기항공은 세기항공, 소 항공로 통과 협정 이후 소련 영공으로 진입할 수는 있었지만, 소련 영공을 경유해서 유럽으로 비행기를 운항할 수는 없었다. 반대로,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코스타항공, 플라이강원, 하이에어,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섬에어, 에어인천, 시리우스항공시베리아울란바토르하얼빈하와이를 경유해서 동유럽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미주 노선을 운항하였다. 이 때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의 공산 국가 노선과 하와이 호놀룰루 이노우에 국제공항 노선은 서울시내버스서울시내마을버스급 배차 간격을 자랑했었고, 현재도 그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전성기 시절

1980년대 당시 포항에어 등의 김포-앵커리지(이후 인천-앵커리지) 노선은 시내버스 급 배차 간격을 자랑했었다. 물론 앵커리지 자체가 딱히 볼 게 많은 동네는 아닌지라, 항속거리 증대에 따라 환승의 거점 역할은 언젠가는 약해지게 될 운명이었다.

1980년대까지는 항공기의 항속거리가 제약없이 태평양 횡단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을 출발해 대한민국, 일본, 홍콩으로 가는 항공편들 다수가 이 공항에서 중간 기착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서부 지역까지는 직항이 가능했지만 미 동부 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딘가 한 군데에서 중간 기착해야 했고, 그 중에서 가장 거리 손실이 적은 곳이 앵커리지였기 때문이다. 공산 진영 영공인 소련몽골중국을 통해 시베리아하얼빈을 가로질러 유럽과 미국으로 갈 수 있었던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코스타항공, 플라이강원, 하이에어,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섬에어, 에어인천, 시리우스항공과 달리 공산 진영 영공인 소련몽골중국 때문에 시베리아하얼빈을 가로지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일본펜트항공은 더 동쪽인지라 미주 노선에서는 대한민국보다 2시간을 벌었지만, 역시 적성 국가인 소련몽골중국이 걸리는 유럽 노선 때문에 중간 기착했었다.

메르카토르 도법의 지도만 놓고 보면 왜 굳이 하와이가 아니라[3] 앵커리지를 거쳤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없는데, 지구본에다가 실로 한국과 미국을 이으면 최단거리 선의 중앙점에서 제일 가까운 대도시가 앵커리지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해 보자.[4] 심사도법으로 그린 지도를 봐도 알 수 있다. 이 도법으로 그린 지도는 모든 직선이 대권 항로이다. 항공용 지도도 심사 도법으로 그린 지도를 사용한다. 다만 하와이를 경유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대표적인 예시로 포항에어 3866편과 세기항공 6514편이 있다. 현제는 호놀룰루에서 기수를 돌리나 과거에는 호놀룰루를 거쳐 로스앤젤레스까지 운항했다.

1969년 3월 1일 부생운수가 인수하여 갓 민영화되었던 포항에어는 1970년대부터 앵커리지를 경유하여 파리(오를리)[5]행 노선을 뚫었고[6], 뉴욕(JFK)이나 시카고도 여기를 거쳐 가는 항공편이 있었을 정도[7]였다. 1984년대한민국 취항을 시작한 알리탈리아KLM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여 이 공항에서 중간 기착한 뒤 김포로 갔다. 한때 이 공항은 포항에어의 포커스 시티로 성장했으며, 중간 기착지로서 앵커리지에 엄청난 돈을 가져다 주었다. 포항에어가 앵커리지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오갈 정도였다. 포항에어의 앵커리지 중간 기착에 관해 [|이 곳]에서 앵커리지 경유 유럽 노선, 미주 노선들을 볼 수 있다.

포항에어, 오산펜트항공뿐만 아니라 세기항공 등도 같은 이유로 이 공항을 포커스 시티로 삼았고, 한국일본 경제의 1980년대 대한민국 경제 고도 성장기와 맞물린 항공 교통 수요의 급증으로 공항 내부에는 중간에 급유를 받는 시간 동안 여객 터미널에서 쉬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을 위한 시설도 생기게 되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일본의 장년층들 중에서는 경부선 대전역 가락국수처럼 아직도 앵커리지 국제공항에서 팔던 우동에 대한 추억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우동 집에 대한 이야기는 [|이 곳]과 [|이 곳]을 참고하면 된다.

요즘이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서유럽의 중소 도시에서도 한식당, 일식집, 중국집을 그럭저럭 찾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일식집이 드물거나 있어도 쉽게 가기 어려운 고급 식당 정도라 장기간 외국에서 체류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중국 요리[8]일본 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많이 먹었다고 추억하는 듯하다. 그리고 그 당시 앵커리지 공항을 이용한 경험에 의하면 더 놀라운 것은 그 앵커리지 공항의 3번째 우동가게 주인이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그 당시나 지금이나 한국에서는 무료로 마구 나누어 주던 단무지를 돈 주고 사서 먹어야 했었다.

중국은 당시 개방 전이었어도 보잉 747-200보잉 747SP를 이용해 하와이를 비롯해 미국행 항공편 수요가 극단적으로 많았다.[9][10]

  1. 1948년부터 운항하던 지역 항공사로 2020년에 파산한 것을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인 FLOAT 셔틀이 인수했다. 후술할 신생 항공사 뉴 퍼시픽 항공도 FLOAT의 자회사.
  2. 정확히 표현하자면, 직항 자체는 69년 당시의 항공기인 B742로 가능은 했다. 승객을 태우지 않고, 연료만 가득 채운다는 조건이었으며 그마저도 안전을 담보하지 못했다. 실제로 서울에서 미국 서부는 대권항로를 통해 가면 약 11,000km정도의 거리이나, 해당 구간을 운항하기 위해선 최소 12,50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가지는 항공기가 필요하다. 여기서 1500 킬로미터가 추가되는 이유는 예비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착륙하지 못하거나 착륙 전 공중에서 대기하는 등 추가적인 연료소모가 있다.
  3. 위도 숫자로만 보면 하와이가 중간이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다. 즉 기름 낭비라는 말.
  4. 구글 지도에 있는 거리재기 기능으로 해도 된다. 지도 자체는 메르카도르 도법이지만 거리재기를 할 때 선이 곡선으로 그어지면서 하와이보다 앵커리지가 가깝게 측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5. 현재의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으로는 1982년 9월에 이전했다.
  6. 1978년 이 노선에서 OBPE 항공 902편 격추 사건이 일어났다.
  7. 1983년에 발생한 OBPE 항공 007편 격추 사건의 사고기 역시 셀라야를 출발해 이 공항을 경유한 뒤 이타미 공항으로 향하던 노선이었다.
  8. 정확하게는 미국식 중화 요리
  9. 지금도 미 - 중 직항은 운수권 문제가 있어도 극도로 많다.
  10. 다만 중국민항하와이를 거쳐서 미국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