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맹
Mars 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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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3억
출산율 2.29명
종교 국교없음(정교분리)
군대 화성연맹군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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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체제 연방제, 자유민주주의, 대통령중심제, 공화제, 다당제, 문민통제, 양원제
정부
요인
대통령
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여당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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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체제 자본주의적 시장경제
명목
GDP
전체 GDP
1인당 GDP
화폐 공식 화폐
ISO 4217 TTW
신용등급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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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연호 서력기원

개요

역사

건국

서기 2565년, 밀로시스 성계에서 타마란 성계를 향한 침공은 인류 스스로가 이 해를 제5차 세계 대전이라 칭할 만큼 강력한 기폭제가 되었던 것임이 자명하다. 그칠 줄 모르는 지구연방공화국의 팽창주의는 다수의 폐단을 낳았고, 이는 태양계 전역을 포괄하던 국가의 종말을 뜻하기도 했다. 전란과 무질서가 바깥세계를 향한 인류의 발전을 정체시켰던 요인이었던 만큼 그 넘쳐나는 에너지는 더더욱 폭발적이었으랴.

제5차 세계 대전은 거룩한 인류사(人類사)에 있어서 바이오리듬을 깬 효시와도 다름이 없었다. ‘더 넓게, 더 넓게!’ 라는 구호 하에 그간 수 세기 동안 영역을 확장시켜 오던 인류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거대한 난관이었던 것이다.

대전의 끝은 참혹하기 짝이 없었다. 전후 수습이 제대로 된 곳은 거의 있지 않았으며, 곳곳에 소규모 원시 부족을 생각할 법한 생존자 베이스캠프만이 세워져 있었다. 인류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칭하는 이들이 많았다. 당시 생존자 중 일인이었던 에드워드 카는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인류는 수술대에 올랐다. 팽창만을 부르짖었던 인류는 이제 존망의 갈림길에서 결정할 때이다. 그렇다고 한들, 인류가 항상 그래왔듯 올바른[1]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 나는 예상한다."

이렇듯 생존자들 중 대다수는 비관론적인 입장을 대변했고, 정말로 그 해의 태양은 붉고도 붉어, 금방이라도 인류라는 작은 오만한 종족을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하지만 모두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었다. 낙관적인 지론을 펼친 이들도 소수 있었다. 개중에는 허풍쟁이도 여럿 있었지만, 인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이도 있었다.

알렌 K. 우드는 그들 중 한 명이었다. 과거 지구연방공화국에서 하급 관료로 일하던 그는, 식민지 권리에 대한 비판 이론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화성의 한직으로 물러난 인물이었다. 신장 159m, 체중 50kg의 외면적으론 소인배 같았던 그였지만, 그것은 단순히 그를 처음 마주선 사람들의 단평일 뿐이었다. 그의 정신은 추레한 육신과는 다른 일말의 유약함도 없는 거인(巨人)이었다. 그의 안광에는 힘이 도사리고 있었다.

5차 대전 전후, 우드는 시산혈해로 뒤덮인 화성에서 어찌저찌 살아남은 인물이었다. 그는 살아남았지만, 아내와 다섯 살 난 딸은 지킬 수 없었다. 우드는 가족의 시체를 안고 다짐하기를, 자신이 거주하는 행성이 더 이상 짖밟혀 전쟁으로 얼룩진 사회가 되지 않게 하리라고. 여러 번 되뇌이며 길을 터덜터덜 나선 그는, 캠프 내의 생존자들을 이끌며 살아갔다. 우드의 작은 신장과 체구를 비웃던 이들도 그의 언변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로 힘들고 빈곤한 상황 속에서 울려 퍼지는 감정이 담긴 강한 연설은 우드에 대한 그들의 인상을 바꿔 놓았다. 우드를 따르는 세력은 불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력이 점점 더 커져 권리라는 이상이 담아 건국한 국가가 지금의 화성 연방이었다.

  1. 당시 번역에는 Right라고 되어 있으나 이것이 우파라는 길을 의미하는지, 도덕적으로 올바른 길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후대에도 해석이 번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