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017년의 정기 인구 조사에 따르면, 신성 후소 제국의 전체 인구는 약 1억 6천만 명에 달한다. 이 중 타이완 섬의 인구가 약 2350만 명에 달하며, 나머지는 오키나와 및 치시마 열도를 포함한 후소 본토에 거주한다. 후소인의 평균 수명은 2015년 기준으로 남성이 81.03세, 여성이 87.15세로 여성의 경우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평균 수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의학의 발달과 높은 생활 수준에 힘입어 평균 수명은 높은 반면에, 출생률은 2017년 기준 1.40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후소 제국은 2015년 8월 경에 고령화율이 25%를 돌파하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세대를 가리지 않는 높은 자살률 역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의 노력 덕분에 연간 자살자 수는 2005년에서 2015년 사이에 8천명 이상 감소하여, 2015년에는 2만 8천명까지 감소했다.

언어

신성 후소 제국의 공용어이자 일상 언어는 일본어이다. 일본어는 후소 열도 지역에서 고대로부터 사용되어 온 언어로, 고대 중국어와 조선 반도 지역 언어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어는 대표적인 고립어이자 개음절 언어이며,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 세 가지의 문자 체계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중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음절 문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만엽집을 필두로 한 고대 및 중세 일본어 자료가 많이 보존되었기 때문에, 18세기 이후에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19세기 중후반에 이르면 그 발달 과정과 문법, 어휘, 음운이 상당 부분 밝혀지게 되었다.

한자의 경우, 1952년 이전까지는 공식적으로는 기존의 자체를 바꾸지 않고 이용했으나, 1952년에 문부과학성이 상용한자 1958자를 지정함으로써 기존에 통용되던 약자나 이체자가 공식적인 자체로 편입되었다. 이를 신자체(新字体)라고 부르고, 이 중에는 타국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후소 고유의 한자들도 있고, 타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간략화된 글자들도 있다. 2017년 현재는 신자체 목록이 2036자까지 확장된 상태이다. 1952년까지 사용되던 기존의 자체는 구자체(旧字体)라고 부른다. 일상생활에서는 구자체 역시 종종 사용되는 편이다.

이 외에도 아이누 민족의 고유 언어인 아이누어, 류큐 민족의 고유 언어인 류큐어, 그리고 타이완에서 일상 언어로 사용되는 대만어, 조선계 이민자나 잔류 조선인들이 사용하는 조선어 등이 있지만, 이들은 일본어에 밀려 공공 목적 혹은 학술 목적의 용어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문부과학성은 1980년대부터 이들 언어에 대한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이전까지의 탄압이 극심하여 학술 언어는 물론 일상어로서의 지위까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태이다.

외국인

전통적으로 외국인에 대해 폐쇄적인 사회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외국인의 이주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현재 신성 후소 제국 내부에는 약 380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그 중에는 조선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중국인, 미국인, 소련인, 필리핀인, 베트남인, 태국인, 러시아인 등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수 거주하고 있다.

종교

특별히 지정된 국교는 없으나, 사실상의 국교는 일본 신토이며 국가에는 이를 주관하는 기구가 여럿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일본 신토를 믿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무신론을 신봉하거나 타 종교를 믿는 국민들도 10% 정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일본 신토와 불교 이외의 종교는 직간접적으로 억압받기 때문에, 사실상 신성 후소 제국 내에는 일본 신토와 불교의 두 가지 종교만이 인정되고 있다.

후소인들의 종교 생활은 기독교적 혹은 이슬람적 신앙 생활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생활과 밀착한 기복형 신앙의 형태로 드러나거나 결혼식 및 장례식과 같은 주요한 의식에 있어서 그 형태와 의미를 차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 특히 일본 신토의 사원인 신사(神社)는 전국에 널리 퍼져 있으며 약 9만여 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불교의 절과 일본 신토의 신사가 한 곳에 모여있기도 하는 등, 후소인의 신앙 체계에 있어서 이 둘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교육

현재의 의무 교육 체계는 2006년에 결정된 것으로, 소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합하여 총 12년의 의무 교육 체계가 마련되어 있다. 후소 제국에 근대적 교육 체계가 소개된 것은 메이시 신정 이후인 1870년의 일로, 의무 교육은 1871년에 소학교 6년, 1925년에 중학교 3년, 2006년에 고등학교 3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었다. 소학교의 입학 연령은 만 6세이며, 따라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표준 연령은 만 18세가 된다. 고등학교 교육은 의무 교육 단계에 속하지만, 일반 고등학교 이외에도 직업 고등학교나 예술 고등학교, 과학 고등학교 등의 특성화 고등학교가 다수 존재해 선택의 폭은 넓은 편이다.

대학 진학률은 2017년 기준으로 약 77%이며,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이 몹시 치열하기 때문에 사교육 시장 역시 활발한 편이다. 최상위 대학은 도쿄, 교토, 오사카, 센다이, 삿포로, 나고야, 후쿠오카, 타이호쿠에 설립된 8곳의 제국 대학이며, 이들은 문부과학성의 하부 조직인 제국대학청에서 특별히 관리하는 대상이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문부과학성 주관의 대학 입학 시험 이외에 각 대학이 별도로 실시하는 본고사의 성적이 필수적이다. 이 이외에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 시험 역시 실시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어린 학생들을 입시 스트레스에 과도하게 노출시킨다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신학기는 4월에 시작되며, 졸업식 및 종업식은 3월 중순에서 3월 말 사이에 주로 행해지는 편이다.

인권

사상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 언론과 출판 및 집회와 결사의 자유 등 시민적 자유가 광범위하게 제한되는 탓에, 국제 앰네스티와 UN 인권 이사회 등은 지속적으로 신성 후소 제국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실제로 20세기 초중반에 제정된 치안유지법 등의 공안 법률이 폐지되지 않고 개정되며 여전히 반체제 운동가 및 좌익 운동가 등에 대한 탄압의 근거로 쓰이고 있다.

1998년에는 국제 앰네스티에 의해 반체제 운동가에 대한 고문과 협박, 재판 없는 구금 등의 실상이 공개되어 크게 비난받았다. 대표적인 반체제 운동가로는 소설가인 아마다 타케마사 등이 있으며, 현재 그는 우츠노미야 형무소에 구금된 상태이다. 이러한 정치적 억압에도 불구하고, 높은 삶의 수준과 발달된 문화 때문에 일반적인 국민들의 불만도는 낮은 편이다.

반면에 성 소수자 문제와 여성 문제 등의 소수자 문제에 있어서는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천황 키요히토는 2018년 신년사에서 법률을 제정하고 정부 기구를 조직하여 이들에 대한 차별 철폐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나아가 2020년 이전에는 동성간의 결혼 및 시민 결합 제도가 완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년법

서력 기원 역시 널리 사용되지만,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막론하고 연호를 사용한 기년법 역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재 신성 후소 제국에서 사용되는 기년법은 다음과 같다.

  • 서력 기원 - 2018년)
  • 황기 (皇紀) - 2678년
    • 황기 년도의 공식적인 명칭은 '진무 천황 즉위 기원 년도'이며, 진무 천황이 즉위했다고 전해지는 기원전 660년을 원년으로 삼는다.
  • 연호 - 도우닌(道仁) 2년

황실의 문서와 각종 황실 관련 행사에서는 황기 년도와 연호 기년법을 동시에 사용하며, 정부의 공문서에는 연호 기년법과 서력 기원을 동시에 사용한다.

노동

억압적이고 집단주의적인 사회 분위기때문에 노동 문제가 제대로 다루어지거나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메이지 신정 이후로 급격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노동 문제의 해결이 요구되고 1920년대에 이르면 후소 공산당이 설립되기도 했지만, 1925년 치안 유지법의 제정과 함께 이러한 적극적인 노동 운동은 탄압받게 되었다.

쇼와 유신 이후에는 노동자나 하층민이 합법적이고 집단적으로 자신들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할 길이 사라졌으나, 제국 정부는 현대화의 목표를 가지고 공장법, 노동기준법, 노동복지법 등을 제정하여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했다. 한편 1970년대에는 유럽의 68혁명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과격한 좌익 노동 운동이 펼쳐졌지만, 이들의 요구는 대부분 수용되지 않았다.

현재는 장시간 노동과 과로, 잔업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후소 제국의 연간 평균 노동 시간은 약 1,918시간에 달하며, 통계로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노동 시간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노동 정책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고용 불안정과 실질 임금 저하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2017년 기준으로 실업률이 3.0%에 불과해 완전 고용 상태에 가까우며, 대졸자의 취업률은 96.6%에 달한다. 다만 이러한 통계는 노동의 질을 반영하지는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