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자아를 종속시킬 통합된 자아
개인은 유한하지만, 집단은 영원하다.[1][2]
통제 관념이 개인에게 내재될 때 비로소 사회는 완전해진다.

소개

개인이란 허수이다. 허수는 세상을 표현하는데 매우 중요하지만, 실수가 없다면 값으로 식별할 수 없다. 사회는 실수다. 실수부와 허수부의 결합이 사회를 구성한다. 개인이 세상의 전부라는 주장은 지극히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개인의 세계를 지탱하고 형성하는 모든 과정은 사회로부터 시작된다. 우주에서 행성이 태어나듯, 사회에서 인간이 태어난다. 그 기본 원리를 벗어난다면, 모든 체계는 무너질 것이다.
통제주의론 서문

폐쇄적인 디스토피아를 표현하는 소설 세계관. 200이라는 세계 내의 공간(km)이자 소셜 크레딧(SC)를 의미한다. 존B 칼훈의 UNIVERSE 25에서 모티프를 얻었으며 이때 쥐 실험장의 크기가 210cm, 한반도의 크기가 약 220,000km²점 등 200이라는 숫자에 꽂혀 작명하였다. 200에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사회에서 제공하는 자원을 수요하고 동시에 사회에 자원을 공급하며 역할에 따라 특정한 달에 일제히 태어나 정확하게 65세가 되면 안락사한다. 사회적합성평가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소셜 크레딧은 개인을 통제하는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모두가 동일한 규격 사양의 제품들을 이용하며 체계협의회에서 이에 대한 정책방향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등, 통합적인 하나의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꼭 개인에게 행복한 세계이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사회가 인간을 유연하게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 자주 고민하며, 이러한 세계 설정이 유의미한 값을 지니도록 계속 작성할 계획이다.

역사

한 차례의 핵전쟁 이후 세계의 헤게모니가 역전되면서, 국제관계의 중심은 동아시아가 되었고 구미세계를 포함한 대부분의 영역은 초토화되었다. 비록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하야 이후 전세계적 분쟁에서 휘말리지 않았지만, 오랜 냉전 기간동안 대두되었던 핵의 위협은 결코 공상이 아니었으며 인류는 언제든 붕괴되고 또한 재편될 수 있음을 전세계 대부분이 체감한다. 그것은 인류가 언제든 다시 핵전쟁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는 반전주의를 넘어 인간을 신뢰하는 자유주의에 대한 극단적 혐오가 팽배하기 시작했고, 이른바 인류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본 작품의 통제주의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호주의 사회학자 제이든 피츠제럴드(Jaden Fitzgerald)인류가 과학을 통해 영혼이라는 관념적 사고에서 벗어났듯, 사회가 통제를 통해 개인이란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있다. 그는 직후 한 자유주의자에 의해 암살되었지만, 결국 변화는 겉잡을 수 없었다.

에프터 노멀(After normal)의 시대는 지극히 짧은 과도기였으며, 다시 한 번 호주와 중국 사이로 핵전쟁이 발발하며 마침내 기나긴 인류의 다양성은 종말점을 맞이한다. 사고의 획일화와 사회 통합은 모두의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방향성이 되었다. 일부 자유주의자들은 200 바깥에서 새로운 생존을 모색하였으나, 별다른 조치도 필요하지 않을만큼 그들은 나약했고 또한 무너졌다. 이제 세상은 오로지 200이 바라는 하나의 세계로 달려가고 있으며, 이젠 이념적 사고를 주창하는 것을 넘어 행동으로 옮기는 통제주의자들에 의해 세계는 공장처럼 변해가는 것이다. 오늘날 200은 사회 통합을 위해 언어와 문화를 넘어 인종조차 통일하고 있다. 지난 역사로 보아 극단주의적 체제의 존립은 찰나에 불과할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은 자생하고 있다. 억겹의 인류 역사에서 200이 종말점인지 혹은 또 다른 시작일지는 그들의 선택에 달렸을 것이다.

죽음

  • 숭고한 죽음(1형 사망 · 관례적 죽음)

태어난지 정확하게 65년(23,725일)이 경과하면 모든 시민은 죽음 절차를 시작한다. 절차는 신분에 따라 기간이 다르며 알파그룹의 경우 5년, 베타그룹의 경우 3년, 감마그룹의 경우 1년으로 적용된다. 즉 본인의 사회적 신분에 따라 노년의 수명[3]이 다른 것이다. 죽음 절차의 경우 사실상 직위 인수인계의 개념이므로 복지보다는 절차적인 과정의 속성이 강하다. 기일로부터 한 달이 남았을 경우 최종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정부에 반납하고 죽음을 준비하며, 최종적으로는 안식 관에 누워 유언을 남기고 입관한다. 모든 유언은 범법 여부가 없을 경우 안식기록으로 저장된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죽음 절차를 단축할 수도 있다.

  • 예외적 죽음(2형 사망 · 외상적 사고)

의도하지 않은 사고(재난 및 재해에 의한)으로 발생한 사망을 이르는 것. 죽음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는 심각한 사항이다. 재산은 1형 사망과 마찬가지로 재산을 정부에 반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직위 승계는 어려우므로 동종업계 종사자가 겸직하는 과정을 밟는다. 만약 베타그룹이 부양가족이 있는 상태에서 2형 사망한다면 이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재산을 부양가족에게 상속한다. 또한 외상 사고로 인해서 식물인간 상태가 된다면 약 3개월의 관찰기간 후 연장 여부를 결정짓는다. 만약 상당한 알파그룹의 시민이라면 식물인간 상태더라도 더 긴 시간 지켜볼 수도 있을 것이다.

  • 부정적 죽음(3형 사망 · 자살 혹은 사형)

65년이라는 기한을 채우지 않고 스스로 자살하거나 혹은 범법 여부에 의해 사형당하는 것. 가장 최악의 형태다. 죽음 절차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생각 외로 적지 않은 수가 3형 사망을 당한다. 재산은 몰수당하지만 과거처럼 연좌제와 같은 개념은 적용하지 않는다.

개인

개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무한한 경쟁, 창의적인 활동, 자기능력에 대한 입증과 실적, 체계성 기여 등을 지향하는 알파그룹과 시외에서 생산적이고 반복적인 업무에 종사하며 가정을 이루는 대다수의 베타그룹이다. 그 외에도 소수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다. 주의할 것이, 알파그룹이 베타그룹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비로소 개인을 상징하는 정체성이자 '역할'이다. 한 가정에는 알파그룹과 베타그룹, 감마그룹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린다.

알파그룹

얼핏보기에는 지배층으로 보이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알파그룹이 상대적으로 소수이긴 하나 그들 역시 15% 이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핵심적인 포인트는 무한한 경쟁 체제다. 그들은 또한 아이를 가질 수 없으므로 베타그룹의 여러 자녀 중 하나에서 태어나 알파그룹으로 종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때문에 지배층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며, 알파그룹에서는 결혼과 출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강한 제약과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알파그룹을 원하는 것은 그들이 가지는 사회적 지위, 권한, 경제적 여유, 자유 때문이다. 알파그룹은 업무에 따른 자가주택을 제공받으며, 그곳에서는 소셜 크레딧 평가를 위한 자료제공 요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물론 결국 200이 인간으로 구성된 사회인 만큼 사회의 지도층은 전부 알파그룹으로 이루어지며, 계급세습에 대한 물밑 작업은 늘상 벌어지곤 했다. 즉 알파그룹의 출산은 언제나 사회적 이슈인 셈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분리가정이나 알파가정등이 있다.

베타그룹

베타그룹도 마찬가지로 피지배층으로 구분하기 어려우며,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알파그룹에 비해 경쟁 체제보다는 사회적 공조와 협력 및 무형적 가치에 대하여 강조하며 가정이 강제된다. 기존의 동아시아적 가치 일부가 전승되고 있다. 반드시 둘 이상의 자녀를 낳아야하며, 법적 이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경우 자녀가 유산되거나 당사자가 특정한 이유로 불임일 경우 소수인 감마그룹으로 배출된다. 베타 그룹 내 미성년 중 뛰어난 인재들은 자발적으로 알파그룹을 신청하기도 한다. 비록 경제적인 여유가 없고 사회적으로 통제당한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체제에 대한 불온분자를 색출할 뿐, 가정에 대한 헌신 등을 비난할 리 없으므로 대다수는 베타그룹 시스템에 순응하여 살아간다.

감마그룹

알파와 베타그룹이 균형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 감마는 그와 떨어진 별개의 그루핑이다. 감마는 알파와 베타에 속할 수 없는 즉 일반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운 그룹이며 200에서는 비시민이라는 멸칭을 섞어가며 차별을 받는다. 그러나 감마의 절반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배속되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의 표본이기도 하다. 감마는 정신적 · 육체적 질환자를 비롯하여 생식이 불가능한 일반 남녀까지 다양한 종류가 묶여있다. 참고로 200에는 노인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노인은 감마그룹에 해당하지 않는다. 장애를 가진 이들을 아예 추방하거나 살해하지 않는 것은 200의 마지막 남은 인간 존엄의 예우로서 인식되며, 동시에 이 사회가 비록 원칙과 기준에 의해 통제되나 절대적 효율만을 우선시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홍보되고 있다.

그 비율상 3% 이내의 소수이므로 눈에 잘 띄는 편은 아니며, 베타그룹 가정 내에서 포함되어 있어 인식하기도 어렵다. 만약 가시적인 질환이 아니라면 대부분 베타그룹으로 인식하게 된다.

사회

소셜 크레딧

사회적합성평가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사회 구성원의 개인 평가 항목. 나아가 평가의 신뢰도와 타당성 검증을 위해 개인의 모든 데이터를 보유하는 법적 근거이다. 모든 시민은 성인(법적연령 17세 · 6,205일)에 도달하면 위원회의 축하인사 및 기본사회자금 조달과 함께 개인평가 동의서를 교부받는다. 만약 동의하지 않고 거부할 경우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존중하며, 200 바깥으로 퇴출된다. 개인마다 진행되며 동의할 경우 경제활동 참가 자격을 부여받고 3년 간 직업훈련기간을 가진다. 이 과정동안 해당 지역의 사회교육원에서 3년 간 거주하며 기본적인 소셜 크레딧 점수를 축적하게 된다.

소셜 크레딧 구성은 기밀이므로 잘 알려져있지 않으나, 대체로 도덕성, 사회 기여, 지능 수준, 외모 등 총체적으로 평가한다고 알려져있다.

사회 교육원

정부 산하 기관으로 사회 교육원 본부 외 각 지역마다 위치한다. 기초교육을 끝낸 성인들이 경제활동을 위한 직업훈련을 진행한다. 그 결과와 본인의 선택에 따라 직장이 결정되며 일부는 알파그룹으로 배출된다. 사회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교육한다고 주장하지만, 실무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능력 판별을 위한 독특한 패턴 학습을 강요하는데, 지능실험 역시 분기마다 진행한다.

인종 통합화

타인종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며 동시에 민족은 해체되었다.[4] 생물학적으로 진보된 단일인종(호모 페르펙투스, Homo perfectus)만이 존재한다. 또한 그 외의 인종에 대해서는 부정한다. 과거 유전적 차별에 의해 일어난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기저부터 바로잡고자 유전생물학자인 임마누엘의 아이디어로부터 기원하였으며, 두 차례의 핵전쟁 이후 점진적으로 그 숫자를 늘리다 현재 200 인류 대다수가 페르펙투스로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일부 우생학자들에 의하여 단일인종 그 이상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으며, 체계협의회에서는 이를 비사회적 행동으로 인식해 용인하지 않고 있다. 외관적으로는 피부색과 질감은 황인에 가까우며, 체형의 경우 모두 장신이다. 성장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190cm를 넘는 체구는 아주 드물고, 평균적으로 남성은 170cm에서 180cm, 여성은 160cm에서 170cm에 해당한다. 체취가 적고 추위 및 더위에 잘 적응하며 노화가 눈에 띄지 않는 등의 특징이 포함되어 있다.

왜 복사하지 않는가?

200에서는 인간복사를 이미 시도했었으나 이것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개인의 쾌락

누구나 쾌락을 누릴 자유가 존재한다. 극단적인 중독성과 피폐를 유발하는 마약류를 제외한 흡연, 음주, 오락 등은 모두 허락한다. 다만 사회적합성평가위원회에서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정책방향을 조정하는데, 이 때문에 공급량이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취미에 너무 오랜 시간 심취할 경우 이것 역시 위원회에서 개인을 제약할 수 있다.

자유와 권리

개인은 사회적 안정성을 위하여 본인이 가진 자유권리 일부를 사회에 양도하였다. 200의 모든 개인은 기본적으로 감시받으며 평가기관에 의하여 평가된다. 상대적으로 배타그룹이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알파그룹이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역사관 통제

역사를 알기 위한 시도는 모두 통제당하며, 최소 벌금부터 최대 사형까지에 이른다.

보호기동대

조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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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다수의 지역이 제독장비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다만 200은 중국 동부, 상하이 일대에 거점을 잡고 있으며 그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일부에 지부를 두고 있다. 200 체계 바깥에 있는 모든 인류를 부정하고 있으므로 이를 '비사회인'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단편선

타 세계관과의 차이점

  • 지배층의 세습을 원천적으로 막기위한 장치로 엘리트 계열을 화학적 불임으로 만든다. 그만큼 부족한 인간은 다시 베타그룹에서 출생되며, 특이하게 복제인간을 양산하지 않는다.
  • 사회에 대한 충성보다는 현실적 순응 체계와 일부 구간의 자유를 통해 개인의 사회 활동을 존중한다. 완전한 압박은 인간을 심리적으로 붕괴시키며, 개인의 붕괴는 다시 사회의 분열이 된다. 따라서 개인에게 적절히 불만을 표출시키고 공감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서구 중심의 디스토피아가 아닌 동양 중심의 디스토피아다. 동아시아적 가치가 남아있음은 물론이요 이야기의 무대 배경 자체도 중국이다.

참고

다음 작품 및 저서를 읽고 참고하였다.

  1. INDIVIDUALS MAY BE FINITE, BUT COLLECTIVES ARE ETERNAL.
  2. 200의 공식적인 표어
  3. 즉 알파그룹에 해당한다면 70년에 해당하는 수명을 누릴 수 있다.
  4. 정확히는 민족에 대한 구분이 무의미해질 만큼 사회가 변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