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문서: {{namucat|칠성고등학교/줄거리}} {{칠성고등학교 줄거리}} {{목차}} == 과거의 파편이란? == {{인용문1|'''{{++1|Tip 07}}'''|다음 스토리 진행부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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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 번째 파편 - [[백하민 (re)|백하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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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BPM<br><!-- | |||
-->110BPM<br><!-- | |||
-->120BPM{{brbr}}<!-- | |||
-->거기까지. 측정용 트레드밀이 또 망가졌다. 발 닿은 곳의 고무는 언제 고체였냐는 양 녹아있고, 몸에서는 김이 샌다. 접목되지 않은 기술의 한계를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제 아홉이 된 나는 생각했다. ’이딴 걸로는 안 될 텐데.‘ 투명하고 공기만 채워져있는 수족관 안의 미확인 생명체처럼 보이는 나를 관찰하는 이 사람들은 항상 애를 쓰고 있다.{{brbr}}<!-- | |||
-->"기계 고장입니다."<br><!-- | |||
-->"망할…… 기계 내구도에 얼마를 들였는데 또 이래!!"{{brbr}}<!-- | |||
-->그들은 늘 화가 나있었다. 그리고 그 등판 너머로는, 기반은 무표정이지만 주름의 능선까지 합하면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모를 내 조부가 있었다. 측정이 끝나고 내게 굽신굽신 수건을 건네고, 나는 나가서, 수업을 듣는다. 조금 정을 붙이려고 했던 선생들도 과목마다 얼굴이 바뀌어 있다. 이 또한 이능을 사람 취급 않는 조부의 휼계다.{{brbr}}<!-- | |||
-->하얀 방. 하얀 침대. 하얀 베개. 내가 주어진 것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비싼 섬유의 비싼 물건들. 가치를 느끼지 못했지만 그 색에는 애정을 가졌다. 이 속에서 검은 저는 꼭 이물인 것만 같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그것을 잊지 말라고 일부러 이리 고른 탓일까, 그리도 생각하는 것이 피해망상의 전조나 다름이 없었다. 또 눕고 눈을 감으면 똑같은 내일일 것이다. 나는 유복하다. 하지만 땅에서 달려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brbr}}<!-- | |||
-->"형"이 있었을 적에는 조금 달랐다. 우리는 함께 눈 위를 뛰어다녔다. 능력이 발현하기 전 엄마가 내게 또래 친구가 필요할 것이라 아버지에게 이를 때면 아버지는 항상 눈이 붉고, 나와 닮아있는 형을 데려오곤 했었다. 그때는 녀석이 형인 이유는 그저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것으로 알았지만 머리가 크고 알고 보면 죄 우리 아버지가 쓰레기인 증빙 서류에 지나지 않았다.{{brbr}}<!-- | |||
-->형은 아빠의 사망과 동시에 어느샌가 없어졌다. 직계의 후계자인 아버지가 사망함과 동시에 독자(형은 애초에 상속 계열에 포함되지 않는 것 같았다)인 내가 덜컥 후계자가 되었다. 사실 그 이전부터 이능을 발현했댄다. 크게 와닿진 않았다. 그때까지는 직경이 먼, 진원이 먼 이야기였거든.{{brbr}}<!-- | |||
-->어른들은 녀석이 아버지를 죽인 게 아니냐며 떠들어댔지만 그것도 별반 와닿진 않았다. 아버지는 정략 결혼을 했던 어머니에게도 자주 손찌검을 하던 쓰레기였고, 제 씨에서 세포분열한 핏덩이에게도 좀처럼 아버지 노릇을 하지 않는 쓰레기였다. 그래도 이 건물에서 한 자리 꿰차고 있는 이유는── 일대가리는 유별나게 좋았나 보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니, 처음에는 그 사실 자체가 와닿지 않다가, 와닿았다가, 하얀 눈처럼 부숴져 대수가 아닌 일이 되었다.{{brbr}}<!-- | |||
-->요는 나만 이곳에 남겨졌다는 거지. 이젠 낙도 없이 떨어질 일만 남기고. 능력이 발현한 이후로는 더욱 그랬다. 내 취급이 많이 변질되었다. 어느 날은 쥐는 모든 것들에 외력으로 인한 손자국이 남고, 어느 날은 반사 신경이 이상할 정도로 빠르고, 어느 날은 떨어진 샹들리에가 유독 느리게 보여서 그 아래서 직원을 구했다. 그랬다니 의심에서 천천히 사실이 되었다. 안 그래도 내가 직계인 것을 마뜩찮아 했던 주주들은 그 사실을 미친듯이 물어뜯기 시작했다. 내가 말을 걸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고, 두 눈이 무안해지는 일이 많아졌다.{{brbr}}<!-- | |||
-->문득 생각이 들었다.{{brbr}}<!-- | |||
-->나도 형처럼 사라지는 건가?{{brbr}}<!-- | |||
-->그리 생각할 때 내 조부는 그 결정을 따르지 않고 나를 품기로 결정했다. 누구나 그쯤에서는 호재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조부가 생각한 방향은 달랐다. 그는 나를 "수단"으로서 사용했다. 아니, 원래도 그 이상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능력자라는 이유로 그것을 드러내도 당연시되는 양, 나는…….{{brbr}}<!-- | |||
-->회사 내에서 훌륭한 표본이자 매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딱히 내 기분이나 지위를 들어올리는 일이 아니었음에도 조부에겐 다른 이에게 회사를 넘기지 않아도 될 좋은 명분이 되었다.{{brbr}}<!-- | |||
-->그러다 칠성재단이 부상했다. 그들은 급박해져 어린 나를 탈수기에 돌리듯 계속해서 측정을 거듭했고, 일이 풀리지 않을 시엔 정서적 학대로 끝나지 않을 때가 많아졌다. 무언가를 주사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여러 선을 몸에 감고 속력에 느려질 때면 강한 저주파를 가해서 통각을 준다던가. 일차원적으로 때린다던가. 식상하게 골프채를 가져온다던가. 지들이 멍청해서 닦이는 걸 나한테 분이나 푼다고 생각하면 가만히 쳐맞고만 있을 수도 없었다. 나는 곧잘 맞은 만큼 돌려주었다.{{brbr}}<!-- | |||
-->하지만, 그러다 조부가 들어와서 나를 가만히 바라볼 때면…… 나는 싸우다가도 모든 것을 멈추었다. 이상하게 식은 땀이 지어지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파블로프였으며, 나는 개였던 것 같다.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brbr}}<!-- | |||
-->그래서 하루는 밖으로 도망쳤다. 무계획. 무대책. 발 아래 밑창도 없이 맨 것으로.{{brbr}}<!-- | |||
-->130BPM<br><!-- | |||
-->140BPM<br><!-- | |||
-->150BPM{{brbr}}<!-- | |||
-->──그리도 빠를 수가 없었다. 그동안은 뛰어도 항상 제자리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내 풍경을 가장 많이 바꾸는 것은 도망이었다.{{brbr}}<!-- | |||
-->며칠이고 쉬고 뛰기를 반복했다. 시를 쥐 잡듯 돌아다녔다. 족척은 밑창이 없는 것도 모자라 피부도 모자라지기 시작했다. 따끔거리고, 아프고, 아팠는데. 좋았다.{{brbr}}<!-- | |||
-->명료한 목표가 있었다. 형. 사라진 형을 찾겠다고 시 전역을 수소문하고 돌아다녔고, 나를 찾는 눈들을 피해다녔다. 밖에서 자는 일이 조금 힘겨워질 무렵에서야 겨우 한 문 앞에 도달했다. 붉은 눈의 소년을 보았다고. 그게 기억에 남을 정도라면 아마도 형일 것이라고. 형이라면 나와 같은 처지일 테니까, 나를 도와줄 것이라고. 나를 저 안에서 꺼내줄 것이라고.{{brbr}}<!-- | |||
-->똑똑. 아이는 문을 두드렸다.{{brbr}}<!-- | |||
-->끼익. 모르는 갈색 머리의 여자 아이가 문을 열었다.{{brbr}}<!-- | |||
-->"누구……?"{{brbr}}<!-- | |||
-->그 애는 전신이 멍투성이였고 성한 구석이 없었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일 주기로 어디선가 맞고 있을 것이라는 게 짐작되었다. 위화감이 느껴졌다.{{brbr}}<!-- | |||
-->"저, 그, 안녕하세요. 혹시…… 허억. 여기, 황민, 황민호…… 있, 나요……?"{{brbr}}<!-- | |||
-->"민호……? 민호야. 누가 널 부른, 앗."{{brbr}}<!-- | |||
-->뒤를 돌아보다가 다가온 소년의 몸과 부딪힌다.{{brbr}}<!-- | |||
-->그때 문틈에서 한 명의 형상이 더 드러났다. 익숙하게 닮은 얼굴, 색채만 다른 눈, 같은 종자에서 드러난 것이 분명한 둘을 여자아이는 번갈아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만난 형은 여자아이의 꼴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그는 놀란 기색 하나가 없었다. 곧잘 웃던 그때와는 무언가가 달라진 것만 같았다. 그것이 두 번째 위화감이다.{{brbr}}<!-- | |||
-->그래도 아직 희망 또한 있었다. 그래도 함께라면 조금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brbr}}<!-- | |||
-->나는 말했다.{{brbr}}<!-- | |||
-->"미, 민호 형! 나 하민이야. 나 기억하지!? 나 좀 도와줘. 갑자기 몸에서 빛이 나고, 빨라지고, 이상해졌어. 어, 엄마까지도 날, 아니 전부, 날 전부 이상한 눈으로 보고…… 형은 알잖아, 이거…… 응?"{{brbr}}<!-- | |||
-->설명이 잘 나오지 않았다. 쏟아지는 설움이 언어란 그릇을 깨뜨렸다. 목이 매이고, 눈이 뜨거워졌다. 나는 최대한 그를 동하게 할 말을 하나밖에 떠올리지 못했다.{{brbr}}<!-- | |||
-->"……나, 나, 너무 힘들었어……."{{brbr}}<!-- | |||
-->그리고 적막이 흘렀다.{{brbr}}<!-- | |||
-->"……."{{brbr}}<!-- | |||
-->"……."{{brbr}}<!-- | |||
-->"……민호야. 곧 아저씨가 올 거야. 그 애, ……."{{brbr}}<!-- | |||
-->"알아. 먼저 들어가서 애들이랑 있어."{{brbr}}<!-- | |||
-->"……응."{{brbr}}<!-- | |||
-->앞서 문 틈새로 다시 들어간다.{{brbr}}<!-- | |||
-->다시 생각해보면 그 말은, 그때 그들에게도 파블로프가 있었다는 뜻이었을 텐데. 형이 내 눈물을 닦아주며 고개를 올리고──{{brbr}}<!-- | |||
-->눈을 마주쳤다.{{brbr}}<!-- | |||
-->''{{c|gray|*마스터 마인드 발동.*}}''{{brbr}}<!-- | |||
-->"잘 들어, 하민아. 난 널 도와줄 수 없어."{{brbr}}<!-- | |||
-->"……?"{{brbr}}<!-- | |||
-->"그곳에서 빼주지 않을 거라고."<br><!-- | |||
-->"그 집으로 돌아가서, 칼 박힌 방석 위에 염치 불구하고 앉아."{{brbr}}<!-- | |||
-->단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박혀들기 시작한다.{{brbr}}<!-- |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brbr}}<!-- | |||
-->"평범하진 못할 테지만 최대한 평범하게 살아."{{brbr}}<!-- | |||
-->"지금 뭐하는 거냐고!!!"{{brbr}}<!-- | |||
-->"괴물 취급을 받으면서도 평생 엇나갈 생각일랑 말고."<br><!-- | |||
-->"알아들었지?"{{brbr}}<!-- | |||
-->"황민호────!!!!!"{{brbr}}<!-- | |||
-->"스스로 살 수 있을 때까지."<br><!-- | |||
-->"절대, 그 집을, 떠나지 마."{{brbr}}<!-- | |||
-->이후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brbr}}<!-- | |||
-->나는 어느새 집으로 돌아와 있었고, 돌아온 그 날은 죽도록 맞아서 오른쪽 눈이 잘 떠지지 않았다. 그리고.{{brbr}}<!-- | |||
-->그 날 이후로 집을 나가는 것은 포기했다.{{brbr}}<!-- | |||
-->''{{c|gray|*……메일이 도착했습니다!*}}''{{brbr}}<!-- | |||
-->조부가 학교에 가라고 교복을 사오기 전까진.<!-- | |||
--><div style="margin: 30px 0; text-align: center;">*</div><!-- | |||
-->''{{c|gray|*건물이 하릴없이 무너집니다…….*}}''{{brbr}}<!-- | |||
-->너는 이 광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brbr}}<!-- | |||
-->나는 널 미워하지 못한다.{{brbr}}<!-- | |||
-->하지만 동시에, 아직 용서하지도 못했다. | |||
{{소설/끝}} | |||
== 세 번째 파편 - [[백여운]] == | |||
{{exhide|https://story.kakao.com/sevven23/iQjHnwY8dea|[[파일:카카오스토리 아이콘.svg|30px|link=]]}} | |||
{{소설/버튼|id=memory-3|style=default-btn|{{ff|Noto Serif KR|{{반전2|[[파일:좌클릭.png|20px|link=]]}} 과거의 파편 - 백여운}}}} | |||
{{소설/시작|id=memory-3}} | |||
''추가 예정'' | |||
{{소설/끝}} | |||
== 네 번째 파편 - [[백하연]] == | |||
{{exhide|https://story.kakao.com/sevven23/BDNY7UhdMd0|[[파일:카카오스토리 아이콘.svg|30px|link=]]}} | |||
{{소설/버튼|id=memory-4|style=default-btn|{{ff|Noto Serif KR|{{반전2|[[파일:좌클릭.png|20px|link=]]}} 과거의 파편 - 백하연}}}} | |||
{{소설/시작|id=memory-4}} | |||
''추가 예정'' | |||
{{소설/끝}} |
2024년 2월 13일 (화) 23:47 판
시즌별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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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파편이란?
Tip 07
다음 스토리 진행부터는 개인 에피소드 이해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캐릭터의 과거 비하인드 설정을 엿볼 수 있는 '과거의 파편'이 연재되기 시작합니다! 연재 차례가 된 능력자님에게 개인적으로 언질을 드릴 예정이며, 과거의 파편에 실을 숨겨진 설정이나 이야기, 실고 싶은 시기를 따로 정리하여 사전에 마련된 개인 공간에 써주시면 적극 반영해드립니다. 이와 같은 숨겨진 이야기, 설정은 총괄진에게 따로 확인 시켜주시지 않으면 스토리 진행에 녹여드리기 힘든 점 유념 부탁드립니다!ㅜㅜ 과거의 파편에 이야기가 어떻게 실리는지는 곧 연재될 첫 번째 파편을 참고해주세요!
다음 스토리 진행부터는 개인 에피소드 이해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캐릭터의 과거 비하인드 설정을 엿볼 수 있는 '과거의 파편'이 연재되기 시작합니다! 연재 차례가 된 능력자님에게 개인적으로 언질을 드릴 예정이며, 과거의 파편에 실을 숨겨진 설정이나 이야기, 실고 싶은 시기를 따로 정리하여 사전에 마련된 개인 공간에 써주시면 적극 반영해드립니다. 이와 같은 숨겨진 이야기, 설정은 총괄진에게 따로 확인 시켜주시지 않으면 스토리 진행에 녹여드리기 힘든 점 유념 부탁드립니다!ㅜㅜ 과거의 파편에 이야기가 어떻게 실리는지는 곧 연재될 첫 번째 파편을 참고해주세요!
첫 번째 파편 - 김영희
과거의 파편 -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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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파편 - 백하민
과거의 파편 - 백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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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파편 - 백여운
과거의 파편 - 백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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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파편 - 백하연
과거의 파편 - 백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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