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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앞으로 나아갔을지 모르지만 루돌프 헤스에게 히틀러에 대한 기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 세상은 앞으로 나아갔을지 모르지만 루돌프 헤스에게 히틀러에 대한 기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 ||
<div class="mw-customtoggle-adolf2 mw-customtoggle-adolf3" style="display:inline-block;width:100%;font-size:16px;letter-spacing:1px;text-align:center;line-height:150%;border: 2px solid #dd0000;padding:10px;background:#222;">{{title|괴링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인생은 나약함을 용서하지 않아, | <div class="mw-customtoggle-adolf2 mw-customtoggle-adolf3" style="display:inline-block;width:100%;font-size:16px;letter-spacing:1px;text-align:center;line-height:150%;border: 2px solid #dd0000;padding:10px;background:#222;">{{title|괴링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인생은 나약함을 용서하지 않아, 루돌프.}}</di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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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aodlf3---> | <!---3장 aodlf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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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웃기군. 그가 죽었음에도 이런 생각이나 들고 말이지." | "하, 웃기군. 그가 죽었음에도 이런 생각이나 들고 말이지." | ||
<div class="mw-customtoggle-adolf3 mw-customtoggle-adolf4" style="display:inline-block;width:100%;font-size:16px;letter-spacing:1px;text-align:center;line-height:150%;border: 2px solid #dd0000;padding:10px;background:#222;">{{title|괴벨스가 총통의 사망 소식을 보고 받았습니다.|▶아직도 약을 끊지 못했나 보군. | <div class="mw-customtoggle-adolf3 mw-customtoggle-adolf4" style="display:inline-block;width:100%;font-size:16px;letter-spacing:1px;text-align:center;line-height:150%;border: 2px solid #dd0000;padding:10px;background:#222;">{{title|괴벨스가 총통의 사망 소식을 보고 받았습니다.|▶아직도 약을 끊지 못했나 보군. 헤르만.}}</di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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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6일 (토) 19:0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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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 Schlussgesang
아돌프 히틀러는 의자에 앉아 멍하니 앞의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한때 열정적이었던 마음은 이제 시간의 안개로 흐려졌다. 그는 그의 인생의 위대한 승리와 비극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전날의 사건들을 거의 기억할 수 없었다. 신이 인류사 전대미문의 악마에게 내린 알츠하이머라는 이름의 저주는 그가 지난날 이루어냈던 영광의 기억들을 지워나갔다.
"에른스트, 에른스트, 거기 있나? 거기 있다면 대답해주게! 같이 극장에 가자고 했지 않나? 자네는 어디있나?"
"블론디! 이리온, 이리온! 내 사랑스러운 아가야!"
가끔씩 그는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는 일이 많아졌다. 이미 자신의 손으로 죽인 룀을 찾거나 늙어 죽은 그의 개를 찾는 등의 행동도 보였다. 슈페어나 헤스 등 그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측근들이 그가 말하는 실언에 바른 말을 해주거나, 또는 고개만을 끄덕이며 알아듣는 척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운명의 시간이 빠른 속도로 다가왔음을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건강은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의사들이 처방하는 약은 그의 고통을 덜어줄 뿐 치료하지는 못했다. 그는 한때 그의 평생의 적과 같이 편집증적이게 되었고, 그의 적들이 매 순간마다 그를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측근들에게 불충과 반역을 고발하며 맹비난을 퍼붓는 일이 많아졌다.
바그너의 오페라를 들을 때면 그의 눈빛은 여느 노인과 다르지 않았다.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고 철권통치를 이어가던 자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때도 있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이더라도 그 젊은 시절 강렬한 꿈은 늙어서도 잊지 않았다.
결국 히틀러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뇌졸중이었다. 방에서 혼자 붓을 잡고 힘 없이 그림을 그던 그가 홀로 쓰러진 체 그의 비서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의 시신은 충실하지만 점점 환멸을 느끼던 측근들에 둘러싸여 장송곡과 함께 운구되었다. 연주되던 장송곡은 또다른 독일의 혼란을 암시하는 전주곡이기도 했다. 그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자, 누군가는 슬퍼하고, 누군가는 기뻐했으며, 누군가는 기록했다.
그러나 독일 사람들에게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했다. 히틀러의 죽음과 함께, 서로 다른 파벌들이 국가를 통제하기 위해 술래잡기를 하면서 권력 투쟁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냉전이 계속되는 동안, 독일의 운명은 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했다.
그의 사망 소식을 가장 먼저 들은 것은 헤스였다. 그는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며 히틀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었다. 나치의 대의에 대한 그의 한 때 흔들리지 않았던 믿음은 이제 산산조각이 났고, 그는 깊은 상실감과 절망감을 남겼다.
헤스는 항상 자신을 히틀러의 충실한 하인으로 여겼으며, 라이히의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기꺼이 했다. 하지만 이제 히틀러가 사라지면서 그는 홀로 남겨졌고 그와 그가 옹호하는 모든 것을 거부했던 세상에 떠내려갔다.
집무실 창문의 작은 창밖을 내다보면서 그의 생각은 미래로 향했다. 히틀러가 사라진 지금 독일은 어떻게 될것인가? 그의 사랑하는 나라가 카리스마 있고 무자비한 지도자 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곧이어 불안감이 찾아왔다.
"괴링, 그 야심 많은 자. 힘러, 음흉스러운 자식! 괴벨스, 그래, 박사는.., 보어만, 보어만 그 탐욕스러운 대머리 새끼! "
당의 모든 간부들이 자신을 해할까 두려워졌다. 총통의 가장 가까이 있던 이였던 헤스는 그들의 1순위 표적이 되기 쉬울것이라 예상했다. 히틀러가 있었기에 그는 보호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지 못하리라. 그는 손으로 얼굴을 파묻었다.
그 순간 헤스는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압도적인 공허감을 느꼈다. 히틀러는 그에게 단순한 지도자 이상의 존재였다. 그는 아버지이자 멘토이자 친구였다. 그가 없으면 헤스는 길을 잃고 외로워져 삶의 의미나 목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슬픔으로 마음이 무거워진 채 의자에 앉아 오랫동안 충실히 섬겼던 사람의 죽음을 애도했다.
세상은 앞으로 나아갔을지 모르지만 루돌프 헤스에게 히틀러에 대한 기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괴링은 히틀러의 죽음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와 함께했던 지난날의 시간들과, 지금 같은 보고를 받았을 다른 간부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세 가지 생각들이 괴링의 머리를 옭아매었다.
한때 카이저의 군대에서 하늘을 누볐었다가, 전쟁 이후 뮌헨에서 히틀러를 만나 그의 꿈을 함께하리라고 다짐했다. 그리하여 독일을 장악했고, 유럽을 장악했으며, 위대한 이상을 장악했다. 그와 자신의 꿈은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다. 그러나 그 꿈은 하루아침에 깨졌다.
"그도 결국 인간이었던가? 아돌프? 카이사르와 나폴레옹, 빌헬름도 이루지 못한 일을 위대한 총통, 당신이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근데 그 끝은 이리 허무한 것이었던가? 내가 당신의 꿈을 독일 민족에게 영원히 선사하겠네. 허무라는 심연에서 말이야! "
머지않아 뇌리의 혼란을 잠재우고 차분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괴링은 큰 야망과 신념을 가진 사람이었고, 그는 독일을 번영과 영광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 운명에 의해 선택되었다고 믿었다. 그는 총통의 죽음 도전,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우고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하고 탄력적인 새로운 독일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보았다.
"하, 웃기군. 그가 죽었음에도 이런 생각이나 들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