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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엉킨 축복의 시대

생명의 탄생과 함께 인간도 탄생함.

인간은 방향성없는 본질, 즉 스스로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나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됨. (자유의지) (물론 구성된 신체와 정신은 축복의 결과물이기에, 축복에 의존하게 될 뿐더러, 본질에 대한 자율성 자체가 인간에게 부여된 축복.)

그렇기에 인간은 다른 생물과 달리 죽지 않는 영원불멸한 생명이 될 수 있었음. 동시에, 언제나 변화하며 적응하는 그들의 유동적인 본질은 다른 신격의 영역도 드나듦.

인간은 모든 축복의 땅에 걸칠 수 있었고, 어디서나 태양의 축복을 지고 다니게 되었음. 많은 신격들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들에게 초월한 광기와 공포, 파괴를 선사하였으나, 그 어떤 신격도 죽음의 축복을 가지진 못했고, 그렇기에 인간을 진정한 의미에서 죽일 수는 없었음.

왜냐하면 죽음으로 축복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죽음 이전의 생명이 필요했고, 그렇기에 자신의 축복에 죽음을 서리게 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영역을 생명의 땅으로 물들인다는 의미가 되어버림. 걍 가불기

결국 많은 신격들이 태양에게 흡수되었고, 마침내 태양은 축복의 땅을 평정함.

그러나 일부 신격들은 생명들이 벗어날 수 없는 강력한 관념의 상징이었으며(죄, 상승의지, 쾌락과 환희, 기만과 거짓말, 몰락과 각성 등)

이를 이용해 그들 영역에 들어선 인간들에게 자신의 축복을 내려 새로운 의미를 계몽시킴

이렇게 인간들을 통해 태양의 황금시대가 개막되었으나

동시에 다른 신격들도 인간들에 개입할 가능성이 생김

불완전한 황금시대의 시작이었음



  • 황금시대

축복의 땅이 찬란한 황금색 낮의 땅이 된 건 좋았지만 결국 많은 신격이 흡수되며 태양의 본질은 흐려짐

짙게 서린 생명의 의미는 사라지지 않을지어도, 태양의 많은 가치들이 퇴색됨

축복의 땅을 인간을 통해 평정한 건 좋았는데, 결국 인간의 장점인 바로 그 자유의지 때문에

인간들이 자기 말 안 듣고 계속 다른 종교에 붙음

밀교들은 결코 좌시할 게 아님.. 자기가 그랬듯이, 다른 신격이 자기 먹고 축복의 땅 뺏을 수 있음

이걸 바로잡고 축복의 땅의 인간들을 이끌기 위해, 태양은 규율의 축복을 빚어냄

규율의 축복을 통해 인간들은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가지게 됨

태양의 축복 아래서, 인간들은 황금률을 믿을 수 밖에 없음. 황금률의 탄생임

근데 문제는, 생명에게서 자유의지가 사라지니까 인간들이 더이상 새로운 가치창출을 못함

인간들은 필멸자가 될 뿐더러, 다른 생명과 다르게 무한으로 즐기는 생명 가치 파밍이 안 됨

결국 태양은 인간에게 자유의지와 더불어 의지의 한계, 즉 광기와 절망도 불어넣음

이제 인간은 자유의지를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절망하고 미치면서 황금률의 규율을 따를 수 밖에 없게 됨

근데 이번엔 이러니까 태양이 직접 강림해서 인간들을 이끄려고 하니

신격의 등장에 의해 너무 밀도높은 축복으로 죄다 미쳐버림.

적당히 자유의지로 탈선하는 애들만 미쳐야하는데, 다 미치니 또 무한으로 즐기기 못함

결국 개중에 있는 정신력 센 놈들한테만 말을 전달하고, 전달된 말을 인간들이 전파함

그렇게 사제가 생기고, 사제들이 일정수준 모이면 신을 위한 번제의식을 위해 성소를 지음

성소과 확장되며 성전이 생김

황금률이 복잡하고 체계화될수록 많은 의미와 가치가 만들어짐. 무한으로 즐기기 시작

그런 와중, 달이 태어남

황금시대의 생명의 탄생은 곧 죽음의 탄생이었음. 본래 죽음을 상징할 정도의 강한 힘이 생길 일은 없었는데

무한하게 태어나고 죽는 순환 속에서 생명은 죽음을, 죽음은 생명을 반증하게 됨

죽음 그 자체인 달은 필연적으로 삶 자체인 태양에게 이끌리게 되고, 당연히 태양은 그거 싫음

그래서 달이 영원히 닿을 수 없도록 주위를 뺑뺑이 돌게 만듦






결국 태양은 달이 자신을 먹어치우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깨닫고

달의 무의미한 추락을 멈추고 일식을 맞이했음

축복의 땅에 들끓는 자기모순은 사라지고 세상이 완전해짐

따스한 햇볕은 사라졌지만 생명은 사라지지 않았고, 문명은 무너졌지만 규율은 사라지지 않았음.

신이라 한들 모든 것을 이루어줄순 없음. 누군가 모두 행복하길 바래도 누군가는 불행하길 바람

생명과 규율의 축복이 그 모든 것을 담으려고 하니 세상이 변질되는거임

그저 바라는 것을 행할 힘을 가지도록, 생명과 죽음 모두로 세상을 축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