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검록의 개념. 지맥의 포괄적인 혹은 협소한 개념.

논리의 구사에서 시작한 서양 술학이나 그 일파와는 다르게 동양에서는 자연의 모사와 치수(治水)를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따라서 이들은 삼황오제라고 불리는 신화시대의 술자들의 시대가 지나고 제자백가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 어느 때 어떤 개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다.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하늘과 땅은 영원하니 이는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래살 수 있다.

이는 오래도록 아니 현세까지 남아 서구권에도 전파되어 현대 술리학에 있어서 절대불변의 개념으로 자리잡혔다. 세계를 이분화 시켜[1] 물리적인 땅과 영리적인 하늘로 나누고 이 둘에 희박한 혹은 무지향성 자아를 적용시켜 순환시키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영체와 실체를 모두 가지는 인간은 둘 모두를 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이는 곧 사상유도기관의 설치를 통해 인신(人神) 혹은 자연이 된다는 개념까지도 발전한다.[2]

내룡이라 함은 이 중 이분화 된 땅을 말하는 것이다.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땅이라 함은 실제의 지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각과 같은 그 전체를 인간의 몸에서 신(身)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를 타고 흐르는 거대한 지맥과 같은 영기의 흐름을 혼으로 인식한다. 천장지구하기 때문에 이 땅은 그 자체로 희박한 자아를 가지고 있고 이는 인간의 의지에 쉽게 이끌리지만 도리어 인간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이 점에 의해서 지기는 인간을 따라 흐르며 인간은 지기가 흐르는 곳에서 쉽게 번성한다.

이러한 지기의 흐름과 그 영향, 그것이 담고 있는 존재정보 등 모든 것을 내포한 개념이 내룡인 것이다.

천기에 해당하는 외룡이라는 개념도 있지만 천기라고 함은 더욱 희박하고 지구 외의 우주마저 포함하기 때문에 인간의 의지대로 끌리지 않아서 이러한 외룡을 활용하는 유파는 극히 드물다.

그리고 이 천기와 내룡을 잇고 세계 전체의 정보를 순환하는데 허브이자 노드로 역할을 하는게 세계수이다. 단순히 영소만으로는 거대한 데이터 집적장소일뿐이지만 세계수가 이러한 영소에 뿌리내림으로써 다른 영소와 서로 도약적인 형태의 통신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순환시킨다.

[[분류:마검록],

  1. 이는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으로 보이며 때문에 이 개념은 B.C 600 이후에 정립된 것으로 보인다. 삼황오제 시절의 기록에는 이러한 이분법적 개념이 거의 없다.
  2. 불교와 도가, 선가 계통의 술학, 도학 모두 이 개념에 영향을 받았거나 혹은 이 개념의 발전 과정에서 그러한 점을 모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