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 로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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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 로드 전쟁
Rail Road War
1887년 ~ 1901년



  • 상세

미국의 서부개척시대 후반, 대규모 혈식병 발발 사태의 발생으로 연방보안청 산하의 '레일러너'의 혈식인 토벌 작전이 개시되며 시작된 전쟁. 스페인 원정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대규모 혈식인 토벌 작전으로,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혈식인에 대한 대응이 쉬워짐에 따라 국가가 조직적으로 혈식병을 통제할 수 있음이 알려진 사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쟁 중 레일러너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혈식수'는 당시 산과 사막 같은 오지에서 싸우던 레일러너에게 큰 피해를 입히게 되었고 혈식병이 그 확률은 적으나 인수공통감염이 가능함을 시사하였다.

  • 전개

1860년대, 남북전쟁 당시 혼란해진 미국 남부는 루이지애나 일대에서 발생한 혈식병 유행에 대응할 수 없었고 이내 이 유행은 통제 할 수 없이 퍼져나가 전쟁 이후에도 미국 전역은 물론 멕시코와 캐나다 자치령에 까지 도달했다.

미국 정부는 주요 산업이 몰려있던 동부 대도시들의 혈식병 유행은 막아내는데 성공했으나 서부 개척지의 고립 된 정착지들 곳곳에까지 번진 혈식인들을 토벌하진 못하였고 이들은 전쟁이 끝난지 20년 후인 1880년대까지 서부와 동부를 왕복하는 열차와 우편부, 마부상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이에 국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느낀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은 연방보안청 산하의 혈식인 전문 토벌 조직, '미합중국 철도 보안 및 혈식대응 합동단(RHRD)'를 창설한다. 이들은 레일러너라 불렸고, 그 별칭에 맞게 철도를 따라 이동하며 미서부 전역에 퍼진 혈식인들을 사냥했으며 유럽과 달리 신성기사단의 지원이 없었기에 혈마학을 이용하기 보단 헌터 카빈, 개조된 리볼버, 펌프 액션 산탄총 등 당대 최신 화기류를 주로 사용하였다.

일반적인 혈식인들은 신체적으로 인간과 유사하여 발전된 화기들로 쉽게 제압이 가능했다. 그러나 1892년, 미국 몬태나 북부의 설원 지대에서 감염된 회색곰과의 접촉 사건, 이른바 '브러디 킹 조우 사건'이 발생하며 기존의 상식을 송두리째 뒤흔들게 된다. 현지 사냥꾼들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던 연방 기마대와 RHRD는, 심하게 훼손된 인간 시신 여러 구와 함께 거대화, 기형화된 회색곰 사체를 확인하게 되었으며, 해당 개체는 명백히 혈식병에 감염된 흔적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브러디 킹'이라 불린 개체가 고도로 공격적이며, 탄도 무기에도 생존하며, 자기치유 능력을 일부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사건 이후, 늑대, 코요테, 들소 등 야생 동물에서의 감염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며, 세계 각국은 혈식병이 인수공통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과학계는 이 사건 이후 혈식병이 원래부터 다종 간 감염성을 보유하고 있었는지, 혹은 감염 개체 내에서 독립적으로 변이가 일어나 새로운 병원체 계열이 생긴 것인지에 대해 치열한 논쟁에 돌입했으며, 정확한 감염 메커니즘은 오늘날까지도 규명되지 않은 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당시의 야생 혈식수 출현은 클리브랜드 대통령의 '제1차 북미 격리령'의 제정으로 이어졌으며, 군은 일대 지역을 '생물학적 봉쇄 구역'으로 선포했다.

1900년대에 접어들며 서부에서 혈식인들은 대부분 사라지게 되어, 레일러너 조직은 1907년 공식적으로 해산되었고, 대부분의 활동은 민간 전승이나 기밀 기록 속으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축적한 전투 경험과 현장 자료는 이후 1918년, '미합중국 육군 혈식인대응사령부'의 창설에 기초 자료로 활용되었다. 당시 대응사령부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복귀한 참전 군인들 중 특수 부대 요원들로 편성되었으며, 유럽 전역에서 보고된 유사 감염 사례에 대한 대응 목적도 겸했다.

냉전기를 거치며 혈식병은 다시금 외부 위협으로 인식되었고, 대응 사령부의 여러 기능은 민간 행정으로 이전되었다. 이 과정에서 1973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산하에 창설된 '혈식수대응반'은 레일러너의 정신과 사명을 계승한 조직으로 공식화되었다. 이들은 옐로스톤, 시에라 네바다, 몬태나 설원 지대 등 역사적 격리 구역에서의 이상 동물 활동을 감시하고, 감염 의심 개체에 대해 격리·사살을 포함한 전방위적 대응을 수행한다. 오늘날 혈식수대응반은 공식적으로는 야생동물질병대응조직으로 분류되나, 이들의 내부 규정은 레일러너의 헌장을 현대식으로 해석한 매뉴얼에 기초하고 있으며, 실제 작전시 과거의 상징과 용어를 여전히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