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

몰록남역의 사바나와 일라문 등지에 서식하는 거대한 두꺼비이다. 호왕(湖王, 호수의 왕)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운다.

계속적으로 수분을 필요로 하는 양서류 특유의 피부 특성 상, 건기에는 사바나의 오아시스에 서식하다가 우기가 되면 활동영역을 넓히는 습성이 있다. 오아시스 주변은 마을을 끼고 있기에 인간과 생활공간이 겹치지만, 온순한 성격 탓인지 충돌없이 마을에 섞여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수의 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것처럼 서식지 부근의 민간 종교에서는 신성시되는 동물이기도 하다.

이들 몰록의 둔하고 게으른 특성 때문에 북양 팽창주의 시기인 대개척시대 당시 문명화되지 않은 남역의 사람들을 '몰록'이라고 칭하는 비하적 용어가 자리잡았고, 이는 북양인이 남역인을 근면하게 단련시키고 훈련시켜야 한다는 '현자의 숙제' 내지 계몽주의의 논리로 왜곡되어 사용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