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아랫세상의 너머로 향하면 익히 들었던 세상은 없고, 이질적이고 거대하며 겸허한 세상이 나타난다. 그곳은 아주 다양하여 하나로 이룰 수 없지만, 모두 탐험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거대한 협곡지대를 지나면 지평까지 이어진 황무지와, 그 주변부를 감싸고 있는 용솟은 산맥들은 그곳을 방문하는 이들로 하여금 방황하게 만든다고 전해진다. 그 주변부의 원주민과 주민들이 말하기를, 이곳에는 과거 거인들이 살았으며 그들이야말로 벽아랫세상의 진정한 조상이라 말하기도 한다.

티토의 기록 중 아사락에 관한 부분

개요

아사락은 북부의 거대한 산맥 주변부와 그 이남으로 펼쳐지는 마른 협곡지대, 황무지와 얼어붙은 모든 땅의 총칭이다. 아사마르는 그렇지 않은 북부의 장대한 사막지대를 이르는 명칭이며 편의를 위해 두 지역을 합성하여 지칭한다. 벽아랫세상과의 기점이 바로 아사락의 경계인 협곡의 입구이며 그곳에는 수백미터 솟아난 지형들이 문명의 손길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아사락에도 여러 주민들이 존재하며, 놀랍게도 유사한 문화를 가진 조직체들이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