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르


이코르
Ichor | Ιχώρ
흐르는 이코르의 모습

개요

이코르(Ichor)는 적색-황색의 변칙적인 특성을 가진 유독성 물질이다.

특징

이름인 이코르(Ιχώρ, Ikhṓr)는 그리스 신화에서 신과 반신의 몸에 흐르는 황금빛 혈액을 뜻한다. 신화적 존재들에게는 그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나 넥타르와 유사한 작용을 하지만 인간과 같은 필멸자들에게는 독으로 작용하며, 의학적인 용어로는 상처나 염증에 존재하는 고름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유래처럼 겉보기로는 혈액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때때로 밝은 주황빛으로 일렁이기도 하는 액체이지만, 다른 액체 상태의 물질들과는 다르게 병이나 그릇, 구덩이 같은 곳에 담겨있더라도 '마치 의지라도 가진 것 처럼'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흐르는 듯이 움직이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위험성

이코르는 맨눈으로 관찰하거나 냄새를 맡았을 때 환각 및 정신이상을 초래한다. 특히 이코르에 '사로잡힌 듯한' 증상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이코르와 접촉하려는 위험한 행위를 종종 보인다. 당연히 이러한 '정신적인 영향'은 보기만 하는 것보단 냄새를 맡는 경우가 더 강하게 작용하며, 후자의 경우 코와 같은 호흡 기관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직접 맨몸으로 접촉할 경우 단순한 환각이나 이상행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험한 결과를 부른다. 접촉한 대상은 첫 번째로 몸의 일부만 닿더라도 전신에서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흐른다거나 거대한 물집의 형성, 극심한 신경통, 신체 곳곳의 괴사 등 일반적인 질병에서도 볼 수 있는 증상이 무작위로 발생한다. 단, 접촉 후 발생까지의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며, 접촉 직후 곧바로 해당 증세들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수 개월동안 멀쩡하다가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해당 증상들이 어느정도 진행되면 '2기'로 넘어가는데, 이 상태로 들어갔다는 것은 이코르와 접촉한 사람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비현실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식으로 변형된 생물을 '이코르 변형체'라 지칭한다. 이러한 '변이 현상'은 지구상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물질에 해당되며, 특히 무기물보다는 유기물의 변형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원형

다른 생명체를 매개로 '변이'되어서 탄생한 존재가 아니라 순수한 이코르에 기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생명체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생명체들은 '원형(Archetype)'으로 지칭되며, 다른 생명체가 변이된 것보다 훨씬 위협적이고 강력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다.

원형의 형태와 성향은 개체마다 천차만별로, 심지어 한 개체에서 파생되어 나온 개체조차도 모체와 닮은 구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정해진 형태가 존재하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육식성 생물들과 유사하지만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성을 가진 개체나 아예 전반적인 모습부터 사람을 모방하는 개체가 있는 등 형태와 생활사의 양상이 다양하다.

여담

  • 설정의 원형은 꿈에서 본 붉은 액체와 테라리아의 이코르(Ichor), 유튜버 시리악 해리스의 일부 영상물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설정 보강 과정에서 SCP-354, THE BOILED ONE PHENOMENON, Mystery Flesh Pit 등에서 추가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그로테스크, 공포 장르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세계관적으로는 공포에 초점을 맞춘 세계관도 아니고, 여러 내로라 하는 이능력자들이 많은지라 무시무시한 인류의 숙적이나 공포의 대상 같은 위치에 있지는 않다.

관련 문서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