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 승황
月読
츠쿠요미
본명 月読 龍
출생 天前 303년 9월 22일
조선 제국 미경제후관구 고타리산[1])
국적 천사원 천사원, 백양 연방 백양 연방(복수국적)
거주지 한사 천사원
즉위 天後 2년 1월 2일
현직 제1대 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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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츠쿠요미가
종교 천상교
신체 159cm, ??kg
성향 천상주의, 평화주의
사용 언어 백양어, 천상어
인간 관계 용왕 고모수(연인)

저는 천황상을 대신하여 동방인들을 보호하는 몸입니다. 동방의 번영을 가로막고 그 혼을 어지럽히려는 이들은 저의 시체를 먼저 밟아야만 할 것입니다.

개요

츠쿠요미 류(月読龍, 월두룡)백양 연방의 성인으로, 동방의 천황상 신앙을 정립한 천상교의 창시자이다. 천후 2년 천사원의 1대 승황에 즉위했으며 2000년이 넘게 흐른 현재까지도 재위 중에 있다. 천상상을 통해 삶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무궁한 생명, 즉 영생을 얻어내 동방에서 인간계의 신이 된 유일한 자로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의 생명임을 깨닫고 있는 '절대무한'의 존재이다. 대극락공영권의 영도자도 겸하고 있으며, 대륙의 모든 천상교 신자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떠받들어진다. 서방 대륙에서는 정신을 아릿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외모와 우아한 자태로 인기가 많다.

이름

츠쿠요미(月読)는 성씨로, 이름은 용 용(龍) 자를 쓴다. 야마토어 음독으로 류(りゅう)라고 한다. 성과 이름을 합치면 츠쿠요미 류(月読龍)이며, 표준 백양어 음독으로 '월두룡'이라고 읽는다.

생애

탄생과 천상상

天前 303년 9월 22일, 조선 제국의 북쪽 관구인 미경제후관구 고타리산의 한 마을에서, 야마토 제국 출신 이주민인 아버지 츠쿠요미 오오이시와 어머니 금원현희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탄생할 때 여섯 마리의 화원비둘기들이 나타나 주변을 맴돌았다고 하며 상서로운 빛이 고타리산을 감쌌다고 한다. 탄생부터 심상치 않았던 그녀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재능이 뛰어났으며, 영적인 존재와 소통하는 것이 가능했다. 형용할 수 없는 특이한 기운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어, 그녀를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선녀와 마주하는 것 같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특별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어린 시절은 꽤나 평범했으며 그녀 역시 여느 또래 여자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고 순진한 소녀일 뿐이었다.

그러나 츠쿠요미가 16살이 되던 해, 그녀의 정해진 운명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녀가 어머니를 도와 베를 짜고 겨울옷을 만들 때 쓸 목화솜을 사기 위해 장에 나갔을 때였다. 한 노인 하나가 그녀에게 다가와 왕인산에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녀가 무슨 일인지 묻자 노인은 호랑이가 손주를 물어갔다며, 같이 호랑이굴에 가자고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잠시 주저하였으나, 노인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간절함을 외면할 수 없어 결국 그를 따라 나서게 되었다.

왕인산을 오르는 노인의 뒤를 따라가던 그녀는 어느샌가 노인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노인이 귀신일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내려가려는 찰나, 갑자기 들리는 화원종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한 사원이 있었다. 사원 앞에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는데, 고양이는 그녀를 보자 앞발을 흔들며 손짓을 해 보였다. 신기한 고양이에 이끌려 사원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곧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녀가 5살이 되던 무렵부터 그녀가 꾼 꿈에는 언제나 같은 사원이 나왔었는데, 이 사원이 바로 꿈 속에서 보았던 그곳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그곳을 다 둘러보기도 전에, 동자승들이 나와 그녀를 신당으로 들였다. 신당에는 천황상상이 있었는데, 우수로는 연꽃을 들고 좌수로는 화원각을 해보이는 형상이었다. 천황상을 직접 모시는 사원에 온 것은 처음이었는지라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그 영엄한 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곧이어 신당 문이 열리며 한 노승이 들어왔는데, 노승은 그녀를 보고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묻는 츠쿠요미에게, 노승은 그녀가 시험을 유일하게 통과한 '미구'라며 천상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였다. 미구는 천황상이 인간계에 자신의 대리인을 정하기 위해 만든 후보들로,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미구가 16살이 되는 해에 시험을 쳐 미구들의 됨됨이를 파악한 후 천상상을 받을 미구를 최종적으로 정하는 것이다. 호랑이굴로 가자하던 노인이 바로 그 시험이었던 것이다.

노승은 츠쿠요미에게 천상상을 받겠느냐고 물었다. 유한한 필멸자로서 영생의 기회를 걷어찰 수 없었던 그녀가 그러겠다고 답하자, 노승은 붉은 천을 그녀에게 주며 그것을 머리에 두르고 화원각을 하라고 하였다. 그녀가 그렇게 하니 알 수 없는 영적인 기운이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왔다. 노승은 그녀에게 준비가 끝났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며, 앞으로 1년간 흑일화 꽃잎만 먹고 지내라고 하였다. 그렇게 하여도 죽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마치면 다시 자신을 찾아오면 된다고 하였다. 노승이 그 말을 마치자 노승과 그 사원은 온데간데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츠쿠요미는 노승이 일러준대로 하루에 세 끼를 모두 흑일화 꽃잎만 먹으며 지냈다. 아직 어렸던 그녀에게 배고픔의 고통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으나, 무한한 영생에 대한 염원과 천황상의 대리인이 되어 온 동방인들의 영적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그것을 견뎌내었다. 그렇게 하기를 1년, 츠쿠요미는 다시 왕인산을 올라 그 사원을 찾았다. 그 이전 보았던 고양이가 나타나 그녀를 다시 사원으로 들였고, 사원에 들어가자 그 노승이 있었다. 노승은 츠쿠요미에게 준비가 끝났다며 이제 천상상을 받으면 된다 하였다. 그렇게 천황상의 신내림을 받기 위한 천상상 내림굿이 시작되었고, 츠쿠요미는 천황상의 영엄한 신기를 몸에 받은 성인이 되었다.

천황상지사

천상상을 받은 츠쿠요미는 영생을 얻어냈으며, 천계극락국의 영력을 무한히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존재에 대해 동방인들은 처음에 알지 못하였으나, 천황상의 가르침을 설파하며 각종 기적들을 보여준 결과, 점차 동방에 그녀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조선 제국 남부에 든 대기근을 끊고자 푸른 빛을 띄는 비를 내린 일이나 서부에 나타난 황충떼를 손가락 한번으로 사라지게 한 일은 당대 황제였던 상신제의 귀에도 들어갔고, 그가 황실의 승려들을 파견하여 그녀의 영기를 시험하게 하도록 하였다. 츠쿠요미를 대면한 승려들은 그녀의 영력에 대해 천황상의 현신이거나 그에 준하는 연결이 있을 것이라 말하였고, 이에 상신제는 츠쿠요미를 불러 왕사로 삼으려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한 개인이 아닌 모든 동방인들의 영적 지도를 위해 신내림을 받은 것이라 하여 그 제안을 거절하였다.

이후 그녀를 따르는 제자들은 어느덧 200명이 넘어갔고, 그들과 함께 조선 제국은 물론 한 제국, 야마토 제국까지 전 동방땅을 순회하며 천황상을 믿는 이들에게 천황상의 실제 가르침을 전하였다. 비록 당시 자신들의 방식대로 천황상을 믿는 이들이 많았으며 또한 완고했기에 조선 제국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그녀를 거짓된 요술사라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적어도 수백년간 늙지 않는 모습으로 모순되지 않은 진실을 전하는 모습은 동방인들에게 긍정적으로 각인되었다.

그러던 天前 95년, 전쟁이 일어났다. 천계에서 죄를 짓고 인간계로 쫓겨난 타락천사 사일이 일으킨 선석전쟁이었다. 선석을 얻기 위해 귀종족들을 모병해 군대를 기르고 조선 제국을 침공, 파죽지세로 동진하는 사일을 막기 위해 조선 제국의 군대와 의병들이 맞서 싸웠으나, 속수무책이었다. 그의 군대는 사람을 마구 베고 재물을 약탈했으며, 그의 기운은 땅을 타락시켰고, 동방의 귀신들은 힘을 얻어 질병을 퍼뜨렸다. 참혹한 전장 한가운데서, 츠쿠요미는 천황상의 피조물인 동방인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절망에 빠졌다. 그토록 강한 영력으로 기적을 일으키던 그녀는, 같은 영기를 가진 존재 앞에서는 본래의 힘을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츠쿠요미가 가진 영력은 평화와 구원을 위한 것이었기에, 사일이 가진 전쟁과 살육이라는 사악한 특성을 띄는 영력에는 결코 대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상심하던 츠쿠요미는 어느 날 밤, 한 꿈을 꾸게 되었다. 꿈에서는 두 짐승이 나왔는데, 목이 꺾인 골두조와 그것을 먹는 도마뱀과 흡사하나 거대하고 날개가 달린 짐승이었다. 꿈에서 깬 츠쿠요미는 이것이 곧 도루산에서 벌어질 또 하나의 비극을 암시하며, 힘이 부족하다고 하여 더는 지켜보고만 있지 말라는 천황상의 계시임을 깨달았다. 그녀는 급히 채비를 하여 도루산으로 향했는데, 과연 다음날 도루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순변사 진립이 이끄는 3만의 정예 기병들이 사일이 직접 이끄는 1만 마족 부대에게 참패하여 2만명이 참살당하고 1만명이 도망치는 도루산 전투가 일어났다. 패잔병들은 무기를 버리고 도망쳤으나, 깊고 넓은 대성강이 그들의 앞을 막아 궤멸당할 위기에 처하였다. 급히 그곳에 도착한 츠쿠요미는, 이를 추격하는 마족의 추격대 앞에 나타나 그들을 가로막고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조선의 군세를 무찌르는 것은 또 하나의 운명이기에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땅의 창조주이신 천황상의 피조물들을 불필요하게 괴롭게 하는 것은 이 땅의 혼을 어지럽히는 일입니다. 물러가지 않겠다면 부득이하게 목숨을 빼앗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마족 추격대장이 말하였다.

동방의 명이 다하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다하였다면 그대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오. 진정 그대에게 힘이 있었다면, 지금껏 당신네 군대가 짓밟히는 동안 어찌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았소?

그리고 검을 들고 츠쿠요미에게 달려들었다. 츠쿠요미는 부채를 들어 이를 막고, 영기를 담아 다시 부쳐 바람을 일으켰다. 신의 바람이라 불리는 카미카제를 날린 것이다. 바람을 맞은 추격대장의 몸은 쓰러져 목숨을 잃었으며 추격대원들 역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 츠쿠요미는 추격대장을 참수하고 그 목을 살아남은 한 명에게 주어 사일에게 가지고 가라고 한 뒤,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의 대장은 안타깝게도 저의 미약한 능력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이 땅의 생명들을 보전하는 것이야말로 천황상의 사자로서 해야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패잔병들이 있는 곳으로 가 그들을 막고 있던 대성강의 물을 일시에 얼게하는 기적을 일으키니, 병사들이 모두 강을 건널 수 있었다.

지상상신 승격

이후 츠쿠요미는 천황상으로부터 도루산에서와 같이 동방인들을 구원하라는 계시를 받았다. 그녀는 그에 따라 전투가 벌어지는 곳마다 나타났고, 조선 제국군의 선봉에서 적들을 섬멸하였다. 파죽지세로 진군하던 사일은 갑자기 들려오기 시작한 계속되는 패전 소식에 분노하였는데, 곧 그것이 츠쿠요미에 의한 것임을 깨닫고 직접 그녀를 토벌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영기가 사일에 비해 극히 밀리는 것을 아는 츠쿠요미는 그와 직접 대적하는 것은 최대한 피하면서 그의 군대에만 타격을 주었고, 사일이 나타나면 바로 사라지기 일쑤였다. 결국 사일은 분산되어 공격하던 원정군들을 모두 모으고 츠쿠요미를 꾀어낼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그 계략은 아주 사악한 것이었다. 사일은 자신이 점령한 조선 제국 북부 고을들을 싹 돌며, 사악한 영기와 흑마법을 이용해 그곳의 생명체란 생명체는 모조리 쳐죽였다. 사람, 짐승, 벌레, 풀 할 것 없이 모든 것들을 죽인 것이다. 그리하면 츠쿠요미가 이를 막기 위해 나타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생각했고, 그녀를 확실하게 꾀어내기 위해 북부를 더욱 참혹한 지옥으로 만들고자 군사들까지 시켜 잔인한 살육을 이어갔다. 그의 계획대로, 북부는 죽은 자들의 피가 강이 되어 흐르는 끔찍한 아비규환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안 츠쿠요미는 자신으로 인해 그러한 비극이 생겨난 것이라 생각하고, 절망에 빠져

영기

그녀는 인간계 유일의 신이다. 인간계에 존재하기 위한 물리적 매개체로써 자신의 육체를 유지하고 있을 뿐, 분명히 신이다. 천계의 신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최하급신에 불과할지언정, 유한한 삶을 가진 필멸자들과의 비교는 결코 성립되지 않는다. 신이 되고 난 이래 이천년이라는 세월을 동방의 영도자로서 지내오는 동안 동방의 각 특정 국가의 국익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았으며 또한 그들의 안보를 책임진 적도 없기에, 그녀가 가진 진정한 힘을 동방인들은 직접 볼 일이 없었고 이에따라 과소평가되곤 한다. 그러나 동방땅의 정신적인 혼과 천상교 자체에 대한 적대적인 위협이 감지될 시 그녀가 보여줄 본모습은 필멸자들의 상식선을 아득히 초월할 것이다. 실제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실은 아니지만, 대극락공영권이 지정하는 주요 적성 세력들은 적성 신들의 가호가 없다면 단독으로 토벌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완전히 궤멸시킬 수도 있다. 천황상은 인간계에서 자신의 사랑을 전파하고 동방을 방어하는 주요 세력으로 백양 연방과 츠쿠요미를 뽑고 있기에 그녀가 가진 신성한 힘은 천황상이 내리는 권능 그 자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어서 사실상 테르하상에서는 마신이 직접 통치하는 단테 제국을 제외하고 그녀에게 직접 대적할 수 있는 개인이나 세력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 현 백양 연방 천진림주 다안도 사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