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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ion Order
- 상세
히페리오니 교단은 기원전 3세기경,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인도 원정 당시의 '붉은 달' 사건 이후, 헬레니즘 문명이 이란 고원에 잔존한 조로아스터교, 미트라교, 불교, 인도 아지비카의 요소들과 충돌하며 발생한 혼종적 신비주의 종파에서 기원한다. 이들은 파르티아와 고대 페르시아 북부의 황량한 산악지대에서 밀교적 전통을 이어가며, 자신들의 기원이 비드라카의 그늘의 틈에서 내려온 진실에 있다고 주장해왔다.
히페리오니 교단은 조로아스터교의 빛과 어둠의 투쟁이라는 도식을 거짓된 이분법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인간이 아샤의 빛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자연의 균형을 깨뜨렸고, 그 죄악으로 인해 혈식병과 분열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들에게 있어 빛과 어둠을 인위적으로 나누는 것은 아샤와 바드리카의 희생을 야기한 저주의 상징이며, 도그마와 오만의 상징으로 여긴다.
히페리오니 교단은 이 왜곡된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전설 속 존재인 다루카(베르세르크)를 숭배한다. 이들은 다루카야말로 인위적인 희비에 더렵혀 지지 않은 진실에 가까운 존재라고 믿으며, 그중에서도 고대의 신화 속 인물인 자라타이를 어둠과 빛의 조율자이자 통합자로 섬긴다. 자라타이는 오르마즈드의 영혼을 이어 받은 존재로, 아샤와 바드리카로 혼이 나뉘어 지기 전의 순수한 오르마즈드라 간주 된다. 그의 부활은 모든 이분법적 질서의 붕괴를 의미한다. 그 순간, 빛과 어둠, 인간과 괴물, 이성과 광기, 질서와 혼돈이 다시 하나로 합쳐진 원초적 조화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를 위해 히페리오니 교단은 의도적인 혈식병 감염, 의식적인 이종 교배 실험, 유전자 조작, 심지어 의례적 인신공양까지 자행하고 있으며, 이 모든 행위는 “통합의 피를 되찾기 위한 정화”로 정당화된다. 이들은 감염자와 혼혈자, 유전자 변이체를 성스러운 매개자로 간주하며, 일종의 메시아적 희생양으로 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