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치세를 꿈꾸며 개화 1

Seod1234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5일 (화) 00:1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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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옛 치세를 꿈꾸며
1.개화 (1)

< 개화 (1) >

「태평한 잠을 깨우는 증기선, 불과 넉 잔에 밤에도 잠을 이룰 수 없구나」




"이 대군(代君) 합하, 7개월 만에 또 다시 미리견의 증기선이 개항을 요구하며 제물포 앞바다에 나타났습니다."

1854년 2월 13일, 미국이 9척에 달하는 증기선을 개항을 요구하기 위해 보냈다는 소식은 이씨 대정(代政) 관료들을 놀라게 하는데 충분했다.

항상 대통령의 친서만 받고 일년 후에 다시 오겠다는 증기선을 돌려보내면서 시간을 끌었던게 바로 이씨 대정이였기 때문이다.

"뭣이? 그치들이 1년도 안되어서 다시 우리 앞바다에 나타난 것도 모자라 이번엔 군함을 9척을 끌고 왔다고?"

"예, 그렇사옵니다. 저들이 저렇게 강경하게 나오니 이번에는 정말 물러서지 않을 것같아 보입니다."




"아이 영감, 저 검은 배는 뭣인가."

"아아 저거? 몇 달 전에도 찾아오더니 이번에도 좀 있으면 돌아가겠지."

이미 제물포의 백성들은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여러나라에서 찾아온 검은 배에 적응할 대로 적응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른 것같았다. 몇날 며칠이 지나도 검은 배는 돌아가지 않았다.




"합하, 안 그래도 요즘 지방 상황이 어지럽사옵니다. 당장 온갖 지방에서 평민들이 들고 일어나니, 얼마 전에는 아스라내(강릉)의 지방 관리가 성난 군중들에게 맞아 죽었다고 하옵니다. "

"허, 이 참 물러날 곳이 없다네. 사방팔방에서 난이 일어나지 않나, 외적들은 문을 열라고 며칠간 배를 띄워놓지를 않나."

"우선 미리견의 요구를 받아들여 외부의 문제부터 해결해야할 듯하옵니다. 내키진 않지만 달리 방법이 있겠사옵니까."

"당장 얼마 전 대국 청국이 저들의 힘에 못 이겨 국토가 유린당하지 않았습니까. 본국도 이처럼 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옵니다."

"어쩔 수 없구려, 저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세."

결국 이씨 정권 후기부터 이어져온 쇄국 정책은 1854년 3월 31일 미국과의 화친조약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아사달은 여러 나라와 수교를 맺고 제물포와 가마메(부산)의 항구를 개항장으로 열었다.




한편 금마(익산)의 황궁, 오늘은 대정(代政)의 관리가 황제의 형식적 승인을 받기 위해 금마로 찾아 왔다.

아사달의 황제이자 광덕제의 아버지, 융화제는 여가 생활을 즐기던 중 대정의 관리들이 찾아온 것에 불만이 많았다.

'대낮부터 무슨 일인 것인가'

"폐하, 인사드리옵니다."

"한성의 대정에서 폐하의 윤허를 받고자 이렇게 먼길을 왔사옵니다."

"그래, 무슨 일에 대한 윤허이오?"

"사실, 얼마 전 제물포에 미리견의 흑선 9척이 제물포 앞바다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자, 저희 대군께서 미리견과 화친조약을 맺으셨습니다."

"이에 대한 윤허를 받고자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황제는 여가 생활을 즐기던 중 찾아온 것에 안그래도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의 윤허도 없이 양이들과 화친조약을 맺은 것에 극대노하였다.

"뭣이? 그러니까 내가 윤허도 하지 않았거늘, 대정에서 국가의 중대사항을 그렇게 막 결정했단 말인가?"

"하... 이미 엎질러진 물은 도로 담을 수 없다 해도 난 절대 이를 윤허할 생각이 없네. 그렇게 알게나."

"폐... 폐하!!!"



< 개화 (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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